클림트를 해부하다 - 〈키스〉에서 시작하는 인간 발생의 비밀
유임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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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임주 (지음)/ 한겨레출판









캬~!! 제목에서 표지며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책!! 넘 마음에 들어서 정말 매일 갖고 다닌 책이다. 한겨레 하니포터라서 하는 말 아닌!!!!





내게 세상 가장 섹시한 그림은 클림트의 그림!! 그의 작품 《사랑 love 》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란!!!





그의 작품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그 어떤 누드화, 야한 그림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고급의 섹시미!! 특히, 저 여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섹시한 느낌을 준다. 해석하는 이에 따라 그림은 다르게 느껴질 것이고, 나는 클림트 작품에 대한 해석은 찾아 읽지 않았다. 다만 클림트 그의 가려진 사생활, 여자들이 많이 따르는 남자 과묵하고 근육질, 우아하고 섬세한 기질, 여자(섹스) 없이 작품을 할 수 없었던 피카소와는 결이 좀 다른, 단테와 파우스트를 즐겨보고 슈베르트의 음악을 열렬히 사랑했던 남자. 눈빛도 뭔가 우수에 젖어 있다. 그런데!!!!! 그가!!!!

평생 결혼도 하지 않았다는 그의 사후에 친자확인 소송건이라니!! 그의 여성편력을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고려대학 의대 교수, 해부학과 클림트라니 어떤 관점에서 해석한 책일까 너무 궁금했다. 해부학자의 논문이 어떻게 클림트 키스 연구에 이르렀을까? 하나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연구였다. 클림트가 자신의 그림에 해부학적 상징을 넣게 된 계기는 시대적 배경에 있었다. 그의 작품 《키스》를 확대해 봤을 때 보이는 남성과 여성의 상징. 적혈구와 수정의 장면 등은 생전 처음 접해보는 내용이었다. 클림트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이런 접근은 처음 만나본다. 아!!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그동안 줄곧 클림트 그림에서 강렬한 성적 에너지를 느낀 나의 감상법은 틀린 게 아니었구나!!!






우리는 모두 우주적인 존재들이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클림트는 그 근원적인 질문을 그의 작품을 통해 쏟아낸 것이 아닐까?







책은 클림트 외에도 프리다 칼로, 오딜롱 르동, 칸딘스키의 작품에 이른다. 어떤 작품인지 다 언급하지 않아도 책에서 만나보시길... 과학이 묻고 미술이 대답하는 책이다. 깊은 감동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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