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세계 -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이소임 지음 / 시공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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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임 에세이/ 시공사 (펴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질문, 법을 전공한 저자의 에세이다. 삶에 대한 질문과 성찰을 소재로 하지만 법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는 최근 출판계에서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매 상위권은 에세이 분야다. 변호사가 되기 전 법을 공부하면서 늘 성적이 상위권이었을 저자는 정답을 찾는 삶을 살았다고 적었다. 삶에 모든 일에 정답이 정해져있다면 좋기도 하겠지만 얼마나 또 지루할까? 이미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한 삶이라면 매력 없을 듯.






사회생활의 경험담은 보수적이고 권위적일 수밖에 없는 법조계 현실을 직업인으로써 다룬다.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고 선배님들 혹은 판사님께 혼나는 신임 변호사, 어린 시절 소풍 간 경험,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나 유아 세례의 장면, 큰 삼촌의 죽음 그리고 대학 동기의 이른 죽음 등 저자 인생의 여러 가지 굴곡이 쓰였다. 예전에 검사 출신 작가님이 쓴 법정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법조인들은 기본적으로 글을 잘 써야 할 것 같다. 판결문이 물론 어떤 형식은 있겠지만 사람의 마음에 와닿는 판결문을 쓰려면 문장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워낙 책을 많이 보시는 분들이니 기본적으로 글을 잘 쓰시겠지만 ...






저자가 말하는 자유, 정의, 진리 고려대학 이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서 과연 무엇이 중요한가?!!! 하나만 대답하기 참 어려운 질문이긴 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나는 진리하고 생각한다. 진리를 찾다 보면 그 과정에서 자유와 정의는 자연스럽게 따로 오는 세부항목이 아닐까?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진리' 안에 억압이나 구속이 있을 수 없고 불의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아! 그러고 보니 고려대학의 설립 이념 정말 멋지군.






변호사라는 직업, 남의 비밀을 많이 듣게 되고 또 고객의 비밀을 잘 지켜주어야 하는.

나아가 수많은 사람을 일일이 만나는 직업






인스타그램에서 변호사 툰을 기록하신다는 갓소임변호사툰의 저자.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신뢰감도 생기고 또 반대로 법이라는 공정성의 최전선에 있어야 할 변호사들도 결국은 사람이구나 싶은 양가감정이 든다. 참다운 법조인이 그리운 요즘이다. 예전에 언젠가 AI 법관에 대해 찬반 투표를 했을 때 의외로 많은 숫자가 찬성했다. 나도 찬성하는 쪽 ㅋㅋㅋ 어쩌면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기도 하다.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잘 질문하는 법 우리 학생들에게 중요한 재능이다.



법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요즘 이런 에세이를 통해 한걸음 다가가보는 그리고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줄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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