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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논어에서 배운다 - 절대 흔들리지 않는 공자의 일의 법칙
김은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평점 :
김은애 (지음)/ RHK(펴냄)
한자에 많이 약한 나는, 얼마 전에도 한자를 잘못 읽어서 에피소드가 있었다 ㅎㅎㅎ 동양인인 내가 한자나 한자문화권의 사상가들에게는 약하고 오히려 서양철학, 서양사, 서양의 말고 문자에 더 익숙하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사람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다르니까, 근데 그것이 교육의 문제라면 또 달라진다. 미 군정기 이후 우리는 미국에 예속되어 서양 혹은 일본에서 배워온 학자들에 우리의 학계를 꾸려나갔다. 당연히 서양의 것을 예찬? 하는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중국의 한자나 문화는 등한시될 수 있었는데.... 물론 우리 한글이 가장 좋고 우리 문화에 대한 우수성은 여기 적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우리 문화를 잘 이해하기 위해 한자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생각인데 왜 그리 친하기가 어려운지? 공자, 맹자 사상가들을 만나기 위해 나는 내 기존 편견과 고정관념을 내려놓아야 했다.
마케팅 글로벌 미디어 대행사 '그룹엠 코리아'에 총괄 부사장으로 일하는, 저자의 논어 해석이라니!!! 논어는 공자의 말을 모은 어록이다. 무려 2500년 전의 공자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분이 인적 자원 개발 박사를 전공하셨다는데 공자에 대한 혜안이 이렇게 깊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인재 개발에 포인트를 두다 보니 공자가 말하는 모든 것을 인간관계, 인적 자원 개발의 관점에서 해석한 책이다. 공자가 말하는 MBTI, 공자의 사상에서 본 일 잘러 언급 부분은 재미있게 읽었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했던 고민과 오늘날 우리 현대인의 고민 중 같은 부분을 찾는 과정도 흥미롭다.
"두 번 고민하고 신중했으면 됐다. 이제 어서 시작해라." P65
저자가 전해주는 공자의 문장을 가만 읽다 보면 틀린 말이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는 왜 그리 공자왈 맹자왈을 싫어했을까? 그 원인을 가만 생각해 보니 아마도 남성 중심의 문화, 유교문화에 대한 반감이라는 생각도 든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고민이 생길 때, 회사에서의 존재감, 나의 가치, 특히 일을 대하는 아홉 가지 생각의 흐름은 생각 정리에도 도움이 된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도 자꾸만 분산되는 나의 감각을 한 군데로 모아주는 독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나는 논어를 해석한 책을 두어 권 읽었다. 장자나 순자 관련 책도 만난 적이 있다. 다 고리타분 일단 재미가 없었다. 책이 재미를 주기만 하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일단 버거운 주제를 재미없이 만나는 것은 더 곤혹스러운 일이다. 이 책은 다행히 내 생각과 달리 공자의 말씀을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나의 사회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점, 추천할만하다.
현대인의 조직 생활, 케미의 관점에서 그리고 리더의 자질과 역할 등 정답은 없다. 길이 있을 뿐이라는 공자의 가르침이 매우 와닿는 느낌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사수 공자!! 쉽게 해석한 책을 통해 그 진입장벽을 많이 낮춰주는 책이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