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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평점 :
요괴어사 2 각성
설민석 & 원더스(지음)/ 단꿈아이(펴냄)
판타지를 넘 사랑하는 1인!! 판타지에 역사가 가미되면 더 좋다^^ 나의 니즈를 두루 만족시켜주는 책!!!
평소에 설민석 선생님 강의도 좋아하지만, 소설도 좋았다. 1권 《지옥에서 온 심판자》에서 당장 영상화되어도 될 만큼 스펙터클한 전개, 생동감 있는 문장이었다. 웹 소설 전문가이신 원더스 작가님과의 공저 제2권을 만났다. 조선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문장 속으로 쑥 빨아들이는 느낌이다.
미래를 보는 자, 빨리 달리는 자, 무술에 능통한 자 그리고 그들의 리더.. 여기서 어벤저스 느낌도 살짝 나고 영화 《신과 함께》도 떠올랐다.
정조 대왕 사후에 나는 조선이 끝났다고 보는 1인이다. 조선이 망한 것은 일제강점기가 아니라 정조대왕 사후라면 너무 비약인가? 김 씨 세도정치 시대를 묘사한 작품들을 만나면 치가 떨릴 만큼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김 씨 세도정치 ㅠㅠ 그들이 요괴 아닌가?!!!
우리는 많은 외국 귀신들을 만났다. 악령, 드라큘라, 좀비 등등.... 난 어릴 때 그중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처녀귀신이 가장 무서웠다. K 요괴 대세 시대다!!! K 글자가 붙으면 뭔가 강한 에너지를 갖는 느낌^^ 1권이 아버지 사도세자 사후에 조선을 부국강병 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정조의 노력, 어사대의 결성 그리고 그들이 하나씩 사건을 맡아 해결하는 것을 보았다면, 2권에서는 그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섬세함이 돋보였다. 소설을 읽으며 구전으로 전해지던 불가사리나 해치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머리에 구멍이 뚫린 보부상들의 시체, 과연 이런 짓을 한 것은 누구?
온 천지가 신령스럽다는 노인의 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꼭두쇠, 광탈, 업신, 국무당, 해치, 불가사리, 수라, 마지막에 등장하는 심청 이야기까지 리 온통 신비로운 존재들, 억울한 존재에게는 억울함을 풀어주고 상처가 많은 이에게는 보듬어주는 능력을.... 3권, 4권 계속 출간 예정이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설레는 마음!!! 읽은 독자들의 마음을 다 같을 것이다.
사도세자가 만들었던 《무예신보》는 실제로 존재하는 역사다. 정조가 무예에 깊은 관심을 둔 것도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이었을까? 《무예도보통지》를 편찬했으며 그 중심에는 서얼 출신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실존 인물과 픽션의 결합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