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
작가 水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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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 대본집/ 좋은땅(펴냄)






메피스토펠레스 내겐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고교 시절 퀴즈 대회에서 마지막 문제 정답이 바로 메피스토펠레스였다^^ 근데 그 정답을 나만 맞췄던 기억이!!!



뇌사와 식물인간의 차이,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그런 경험이 주위에 없어서 몰랐던 사실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접했던 단어!!

호상, 그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큰 아들, 둘째 아들, 막내아들, 딸....


암튼 대한민국 교육이 나를 CPR도 못하는 세상 무지렁이로 만든 거 아니야! 이런 더러운 씨, 피알 같은 세상. P109


아!! 정말 공감되는 문장이다 ㅎㅎㅎㅎ




작가는 슬픈 장면에서 웃픈 감정을 연출하는 블랙코미디, 연명 의료법이라는 사회문제가 소설의 주된 소재다.


《새순》 필자가 어렸을 때 광주사태라 불리던 지금의 광주민주화 운동. 그 깊은 상흔을 희생자 유족들은 아직도 안고 살아간다. 해마다 5월에 광주에는 제사가 없는 집이 없다고 할 만큼......

등장인물이 많았다. 배경은 전남도청 앞 광장. 나도 이곳을 다녀왔다. 마치 성지순례하는 기분으로.... 빚진 감정으로...



무려 43년의 시간이 흘렀다. 제목 새순은 광주의 의미를 광주정신을 잘 담은 제목이다.


죽음에 대한 사회적 합의, 종교적인 색채도 느껴지는 저자의 작품에는 죽음의 소재가 드리워져 있다. 《갈릴리 병원》 《수목장》등...




우리 사회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은 죽음을 존엄의 모습으로 서술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을 한 데 모은 희곡집, 왜 메피스토펠레스이며 지우개를 제목으로 언급했는지!!





오늘의 나를 나이게 하는 그것은

바로 기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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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15: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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