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파라다이스 1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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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야 야나기하라 장편소설/ 시공사(펴냄)








'뉴욕에서 살고 있다'라는 이 한 줄이 작가 소개의 전부였다..... 나는 이런 사람을 진짜 작가라 생각한다. 독자에게 읽힐 수 있는 글을 꾸준히 쓰면서 얼굴을 많이 드러내지 않고 글로 승부하는 사람, sns를 통해 글보다 소통에 더 집중하는 가짜? 작가들의 시대에 진정한 작가란 무엇인지 책은 묻는다^^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를 둔 하와이에서 그의 집안이 3대째 살아온 작가의 여정. 저널리스트였던 전직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구성이 복잡하지만 문장은 딱딱 끊어 쓰는 이해하기 쉬운 단문이었다. 저널리즘 특유의 글쓰기가 묻어난다. 물론 이 책 한 권만으로 나는 작가를 알지 못하지만.... 읽으면서 남성 작가인 줄 알았으나 여성 작가라고 한다. 아! 나의 편견!!



1부에서는 '니그로'(저자 협의된 부분)라고 그대로 번역되는 흑인들의 삶이 날 것 그대로 서술된다


" 내 말은 그저 우리 니그로들은 완전한 시민으로 환영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는 자유국가라고 할 수 없다는 거야.: p77



1800년대 후반의 미국 흑인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지만 흑인에게 시민권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실질적인 노예 해방은 더 많은 피를 흐리고서 그 이후에야 이뤄진다. 데이비드와 에드워드 그리고 할아버지의 삼자 대화.... 나는 세 사람의 입장이 제각각 이해되었다. 할아버지는 개인보다 가문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데이비드와 에드워드 입장에선 자신의 사랑을 포기 못할....



2부에서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데이비드는 자신을 추적해가는데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과연 파라다이스란 낙원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처음에는 헷갈렸으나 1부의 데이비드는 2부와 동일 인물이 아니다.



미국 출간 원서를 찾아보니 다행히 원서의 표지와 한국어 번역본 표지가 똑같다^^


책 소개 글에 낙원을 향하는 무려 3세기에 걸친 소설이라 쓰여있다. 그럼에도 소설은 유토피아란 무엇인지 묻고 있다. 1부가 주로 1800년대 후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면 소설은 2부에서 1900년대 미국으로 시점이 옮겨간다.


100년 뒤 같은 이름을 가진 데이비드는 에드워드, 찰스는 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2권이 기다려진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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