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시간 - 안희정 몰락의 진실을 통해 본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속성
문상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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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지음)/ 메디치 (펴냄)










몰락의 시간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책, 대한민국의 정치 민낯, 현주소......... 스물여덟의 나이에 도청 비서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저자.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수행팀을 이끌었고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10여 년의 시간....



한때 사건의 피해자 측에 있었던 사람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 분들이 안 지사 곁에서 피해자 김지은 씨를 공격했다는 점, 그리고 여성 수행원들마저 변해가는 모습, 침묵의 과정이 안타까웠다. 이것은 한 정치인의 개인적인 사건, 미투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 권력의 모습이다. 성 관련 파문 중에 가장 더러운 것이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호형호제하는 분위기, 가족? 같은 분위기 (요즘은 상급자의 '가족 같다'라는 말이 제일 무섭다) 술로써, 음주 문화로써 패밀리 싶을 확인하는 이런 문화가 진보의 축이었던 안 전 지사 측근들에게 당연한 문화였다니 의외다. 보수나 진보나 정치는 다 똑같다는 허무감 실망감이 많이 들었다.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걸어온 정치 동지, 조력자인 그가 선택한 배는 곧 침몰하는 배였다는 것을... 암흑 같은 재판을 거치고 이후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침묵해 온 저자. 글도 말도 모두 잊고 있었다는 분. 만약 내가 그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용기 낼 수 있었을까..... 할 말을 잊었다.



한 개인의 몰락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을 돌아봐야 할 이 시대의 몰락이다. 초심을 잃는 순간 누구나 제2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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