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방윤희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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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희 글 그림/ 생각정원(펴냄)










새를 좋아하는 저자, 왜 새가 좋냐고 물으면 새를 보려면 하늘을 올려다봐야 하니까..... 그렇다. 새를 보기 위해서는 고개를 들어야 한다. 나는 새의 눈이 무서워서 새 자체를 좋아한다기보다는 새소리를 좋아한다. 새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는 큰 나무가 많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새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몇 년 살다 보니 늘 날아오는 새들이 패턴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히루 중 언제 가장 크게 우는지, 새끼를 해치려 나타나는 까마귀에 목숨 걸고 싸우는 어미 새. 가끔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한 아기 새들도 보였다. 도심에서 나고 자라 동물이나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내게 그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좋은 추억으로 기억된다. 이사한 후에도 몇 번이나 가보았을 만큼.


동고비, 박새, 참새, 어치, 멧비둘기, 청딱따구리.... 나는 비둘기 외에는 거의 구별하지 못하는 편, 저자는 자신의 방 (직업실) 창틀에 아몬드와 호두, 해바라기씨를 뿌려놓았다. 그러면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새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저자 유튜브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조금씩 변하는 새들의 모습. 특히 장마철에 그 비를 맞으며 먹이를 찾아 나선 새들이 인상적이었다. 비를 다 맞고 서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 왜 그리 눈물 나는지.... 사람이라 생각해 본다면? 어떤 어린아이가 빗속에서 빵을 들고 먹는 모습이랄까?!!!!




버드 피딩이라는 말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단독주택이라면 모를까? 위 아래층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었다. 자신의 집에 어떤 새가 다녀가는지 궁금해서 촬영 카메라를 통해 촬영했고 사진을 따로 캡처해서 두 시간이나 바라보면서 같은 종의 새들도 분리해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다니!! 이건 화가만의 섬세함 아닐까? 날아온 새들을 캠 처해서 최근에 새들이 유리를 보지 못하고 날아와 부딪혀 수많은 숫자의 새들이 죽어간다는 기사를 보았다. 미국에서 연간 3억 5천~9억 9천 마리의 새가 유리창에 희생당한다고 한다. 도심 밀집도 때문에 우리나라는 더많지 않을까??




전속력으로 나는 새가 머리를 유리에 부딪혔을 때의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모든 것은 인간중심주의에 맞춰져있다.




읽기 전에 조류연구가 혹은 새 관련 분야 전문가이신 줄 알았는데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화가였다. 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읽는 독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 나는 조용한 시간을 좋아한다. 저자 영상이 새소리 외에는 조용해서 좋았다. 도심에 내 집까지 날아온 새의 움직임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시는 분도 있구나 놀라웠다. 저자의 유튜브 영상도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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