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이는가 - 선화공주의 사랑에서 윤심덕의 사랑까지
권경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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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률(지음)/ 인물과사상사(펴냄)









흥미로운 제목이다. 사랑이 역사를 움직일까? 사랑이.......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가 아닌 역사 너머의 역사, 상상력을 덧입히는 작업들, 그런 스토리를 만날 때의 재미가 쏠쏠하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선화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기, 처용과 아내(그러고 보니 처용의 아내는 이름도 없네?), 소서노와 주몽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스토리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역사채널 권경률'의 작가, 역사 칼럼니스트이자 작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독자와 소통하는 다재다능하신 작가님이다. 성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사회, 과거에는 오죽했을까? 그런 과거의 한편에서 건져올리는 사랑 이야기라니!!!



서동은 왜 선화공주를 사랑하게 된 걸까, 신라 출신의 왕비, 사비성은 상상만 해도 설렌다. 위대한 백제문화를 직접 눈으로 본 건 대전에 살 때였다. 주말마다 다녔던 역사체험, 문화유산 탐방, 문화재 여행은 충청도의 청정 자연과 함께 나를 감동시켰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마치 드라마 장면처럼 떠오르는 웅진성, 부여, 금동 대향로의 아름다운 모습.....












왕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전해진다. 그의 왕비들, 호족의 딸들과의 결혼 당대에는 호족들을 달랠 수 있었으나 한 치 앞도 모르는 행동이었다 싶은 생각도 든다. 왜 하필 혼인이었을까? 불과 한 세대만 건너뛰면 서로 다음 왕이 되겠다고 아귀다툼을 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가? !!!! 소서노와 동맹했던 주몽, 이 책에서 우태의 아들로 정의되는 비류, 고구려와 백제 두 나라 건립에 모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소서노는 역사에서 반드시 다시 회자되어야 할 인물이라 생각한다.



5대조 할머니 정명공주의 집안에서 다시 영조의 며느리가 되어 궁으로 들어간 혜경궁 홍씨, 그러고 보니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대왕의 어머니로 알고 있으되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는 사실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사도세자에 관해서는 정말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놀라운 일화들이 ..... 윤심덕과 사의 찬미는 오스스 소름이 돋는다. 불과 며칠전에 이 분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세상에 이 책에서 윤심덕 이 분을 다시 만나다니 !!!!!



스토리 중심서사이다 보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가독성이 좋았다. 역사책을 여러 권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사 스토리텔링은 읽을 때마다 새롭고 흥미롭다. 역사와 인문 교양을 좋아하시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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