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금종이 1~2 세트 - 전2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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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펴냄)









온 생애를 문학에 살고 문학에 바치신 한국문학의 위대한 이름 조정래 작가!!! 소설 《태백산맥》을 읽지 않은 사람도 그 이름을 다들 알고 있는 《아리랑》 《정글만리》 등 작가에 대해 여기 리뷰에는 다 적을 수도 없을 만큼 우리 문학에 끼친 영향을 지대하다. 책 마지막에 작가 연보만 무려 스무 페이지가 달하는 작가, 한국의 문학사에 누가 이만큼 해낸 작가가 있을까 싶다.










《천년의 질문》 이후 무려 4년 만의 신작, 1943년생이신 저자가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 지금까지도 하루 여덟 시간씩 작업을 하신다는 기사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후학들에게 본인의 글로써 모범을 보이셨지만, 실제 행동으로도 모범을 보이신 작가!!!



자본주의 사회에 '돈'이라는 종교, '돈'이라는 아편에 취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최근 우리 사회가 약물의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만큼 마약에 대한 심각성이 크지만, 돈이라는 종교에 빠진 사람들의 모습도 마약 못지않다. 돈 앞에서 부모도 자식도 없는 모습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가족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은 마음....






잘나가는 변호사, 승소율 높은 변호사 이태하를 찾아오는 민원인들로 소설은 시작된다. 이들의 서사는 흔히 우리가 신문기사에서 본 듯하다. 유산상속 문제로 아귀다툼하는 형제자매, 부모의 재혼을 반대하는 자식들, 터무니없이 임대료를 올려 받은 건물주, 운동권 출신으로 법조계에 입문한 권력자, 초심을 잃고 욕심에 눈이 머는 운동권 출신 로펌이나 정치인 등 소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읽다 보면 '아 그놈의 돈이 뭔가'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황금종이'는 무엇일까? 쓰이는 방법에 따라 그것은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황금종이'= '지폐'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종이돈!! 물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모든 걸 해결하는 요즘이지만, 종이돈이 주는 상징성!!!! 가진 자들의 끝도 없는 탐욕 VS 의미 있는 곳에 기부하는 서민들



돈! 돈! 돈이란 무엇인가?

도구일 뿐이다.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이 건물주인 나라!!! 이 조사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세계가 놀랐다....






저자는 은유적으로 이들을 수면 위로 떠올린 것 같다. 내가 감히 어찌 대작가의 소설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만 작가가 보여준 돈 욕심에 눈이 먼 등장인물들이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누가 그들을 제3자로 보고 나무라기만 할 수 있을까? 돈에 눈먼 자들은 우리 현대인의 은유인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여든의 작가는 묻고 있다.


덧. 조정래 선생님 (정말 존경하는 분은 선생님이라 부릅니다)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현역 작가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장편소설, #조정래, #황금종이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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