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
아민 말루프 지음, 이원희 옮김 / 교양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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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민 말루프(지음)/ 교양인(펴냄)



서양의 수학이 있기 전 페르시아에는 천재 수학자가 있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이름 오마르 하이얌, 이 분에 대해서는 검색되는 정보도 적은편!! 미지수x르 고안해낸 분.

이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혹은 반할만한 키워드가 넷이나 있다. ( 그래서 세 개 키워드 중 어느 쪽으로 몰아가든 오늘 리뷰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짧게!!!!) 수학페르시아아민 말루프라는 작가!! 루바이야트라는 시! 그는 불신자다!! 신을 믿지 않는 자다!! 아! 신을 믿지 않을 용기는 도대체 뭐지? 내게는 도무지 가늠할 수도 상상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수학 과목에서 학생들의 문제풀이는 실제로 미지수 x와의 전쟁이다^^ 미지수 x 네가 뭐길래???..... 반면, 나는 미지수 x를 정말 좋아한다. 정해져있지 않은 x가 주는 탄력성!! 이항정리를 증명해 내고 3차 방정식이 기하학적 해법을 제시했으며 태양력을 발명한 천문학자이기도 하며 결정적으로 내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그가 쓴 천 편의 시 《루바이야트》다. 이 시가 소개된 것은 피츠제럴드의 번역으로 먼저 소개되었다. 여기서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상상력이 덧붙여졌을지도 모른다. 루바이야트는 너무 오래전 시인 데다가 번역되면서 원전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기는 힘들었을 듯.



우리나라의 경우 피크제럴드가 영어로 번역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니까 아마도 느낌이 바로 전해지기는....



사마르칸트 지역은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지역이다. 한때 티무르 제국의 수도였던 문화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 지금도 실크로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들 이곳 대학의 직업훈련원은 우리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인재를 길러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72년 스물네 살의 오마르 하이얌의 이야기로 시작하여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1905년 이란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동방의 마키아벨리 강력한 군주 니잠 알무크와 암살단 아사신을 창시한 하산사바흐.... 이렇게 매력적인 인물들의 등장!!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덧입히는 작업에 탁월한 작가, 동방의 문화를 전달하는 최고의 작가 아민 말루프 작가님!!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이 분은 2022년 제11회 박경리 문학상 수상 작가로 우리나라에도 오셨다. 번역자와의 인터뷰를 몇 번이나 돌려보고 또 봤는지!! 레바논계 프랑스인 작가, 아랍어를 쓸 줄 알지만 프랑스어로 작품을 쓰는 작가. 그의 조국인 레바논과 한국의 유사점을 찾는 방식이 감동 있었다. 아! 이기적인 나 그 감동을 여기 리뷰에 다 쓰지 못하고 혼자만 갖고 싶어서 노트에 필기^^ 레바논의 역사적 숙명을 타자화하여 서술한 작품들, 우리 소설가들에 의해 한국의 이야기도 이런 방식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자국의 현실을 역사적 사실을 통찰하고 우주적 상상력으로 펜을 휘두르는 듯한 소설!!!



덧. 오래전 티무르 제국의 심장이었다는 이 도시 .... 가보고 싶은 곳이 하나 더 늘었다...

나의 유일한 이란인 친구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너의 근원이야, 페르시아 문명 이야기. 내가 정말 사랑하는 장소.



덧. 사진 2의 책들은 페르시아, 이슬람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읽은 책. 우리는 이슬람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는가? 작년인가 우리 시에서 이슬람 사원이 건립되려고 할 때 해당 자치동 주민들이 이슬람 사원 건립 현장 인근에서 돼지머리를 놓고 시위를 했다고 하고 이 기사는 다른 도시 사람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다. 누가 누구를 탓할수 있으며 평가할 수 있을까? 왜 그렇게까지 해야했는지? 


왜 이런 갈등은 진행중인지 원인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없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이 도시에 대한 비난과 조롱있을뿐. ( 반면 논란의 해당 지역에 거주중인 파란당에 진심인 이십, 삼십, 사십대들은 자신의 손으로 찍은 후보가 한번도 우리 시 시장으로 당선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수구ㄲㅌ이라는 소리를 들어야했다. 이건 내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 민감한 사안은 지금도 갈등 중이며 진행중이다.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어른들 vs 이슬람에 대한 차별을 없애자는 K대학 학생들





덧3.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창시하던 순간부터 시작된 이슬람 공부는 무함마드 사후에 칼리파들, 수니 시아파로 나뉘게 된 이유, 이어지는 왕조들 사산조 페르시아의 탄생, 야르무크 전투, 까디시아 전투를 거쳐 아바스 왕조까지 공부를 했는데 이슬람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이 공부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아바스 왕조까지 오는데 한 달 걸림 ㅋㅋㅋㅋ



나의 독서는 작가님의 대작 마니▶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로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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