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꿈 - 에드거 앨런 포 시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공진호 옮김, 황인찬 해설 / 아티초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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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시집/ 아티초크(펴냄)








유년 시절 인기 있던 공포물 중 단연 압도했던 《검은 고양이》.....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누구나 아는 검은 고양이 이야기.




그런데 난 고양이 중에서 검은 고양이가 가장 신비롭더라고...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냥이들이 있는데 그중 검은 고양이를 만나면 가장 반갑다....




우울증과 퇴학, 이른 결혼 그러나 연인의 죽음, 경제적인 어려움, 작가로서 인정받지 못한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은 불행했다.



우리 한국에서는 유독 공포소설의 작가로 알려진 에드거 앨런 포가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였다는 사실!


불운했던 삶, 시대를 잘못 태어난 수많은 천재 중 한 분인 에드거 앨런 포. 사후에 그의 소설이 미국보다는 멀리 유럽에서 먼저 번역되었다고 한다. 보들레르에 의해 그의 전집이 번역되었고 이후 발터 벤야민도 포의 소설을 언급했다.




사랑의 신비를 체득한 이만이 포의 시집을 펼칠 수 있다는 역자의 문장. 우리는 사랑할 때 사랑에 빠진다고 표현한다.



사랑은 빠지는 것, 던져지는 것, 그 안에 죽음이 있고 환생이 있다. 사랑 그것은 무엇인가? 사랑을 통해 우리는 몇 번이나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비과학의 시대를 살았으면서 과학에게 바치는 소네트를 썼다. 사랑에게 버려졌으면서 낙원을 노래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모른 채 자랐으면서 어머니의 소중함을 담은 시를 썼던 에드거 앨런 포..... 내 불행한 시인!!!!






포와 동시대 시인들이 그저 아름답기만 한 시를 썼을때, 포는 마법의 글을 썼다.




포가 사랑 시만 쓴 것 같지만, 그의 시에는 시대를 똑바로 보라는 시대의식, 현실 인식이 담겨있는 것 같다. 세계 대공황을 살다간 포의 우주관은 첨단과학 AI 시대를 허우적대는 오늘날에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진보와 보수가 서로 반목하고 나 아니면 너, 남 VS여, 기득권 VS 비기득권, 금수저 VS 흙 수저....... 이분법으로 명확히 나누어진 세상을 살아가는 나, 혹은 우리에게 죽은 시인은 묻는다. 우리 세계에 바깥은 없다고....






제목 : 꿈 속의 꿈....

꿈 많이 꾸시나요?

(저는 불면증이 있어 자다 깨다 하지만, 꿈은 명확히 기억하는 편, 보고 싶은 사람을 꿈에서 다 만나곤 합니다. 깨고 싶지 않을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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