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악마의 시 1~2 세트 - 전2권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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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슈디(지음)/ 문학동네(펴냄)





난 이 책 제목에 반해 선택했고 9, 10월 두 달을 들고 있었는데 결국 2권을 완독하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1권은 이해가 되지 않아서 3번 읽었고 2권은 읽는 중. 보통 1권을 어렵게 읽다가 겨우 이해하고 가속도가 붙으면 2권은 빨리 끝나는 저인데, 2권이 더 난해함 ㅋㅋㅋㅋㅋㅋ 이런 책 처음 만나봅니다. 마의 산을 다시 재목할까 싶을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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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을 만들어내려 하는 자는 어찌 보면 조물주의 역할에 도전하는 셈이며, 따라서 자연에 거역하는 자, 신성모독자, 괴물 중에서도 으뜸가는 괴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그에게서 비애감을 느끼고 또한 위험을 무릅쓰는 용기와 분투노력에 사 영웅성을 발견할 수도 있으리라. p82



위문장에 서술된 82~83은 아마 책의 클라이맥스 부분이 아닐까? 작가의 생각이 강하게 비치는 문장이기도 하다.





홀수, 짝수 장에서 살라딘 참자와 비브릴 파리슈타의 시점을 교차로 보여준다. 현실과 환상이 묘하게 섞여서 그 부분 분리하기 힘들었다.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금서가 되었다. 이슬람에 대한 모독과 선지자 무함마들 비하했다는 이유로 종교 법령인 '파트와 Fatwa'가 발효되었고, 무슬림들에게 루슈디를 즉각 처단하라고 명령했다. 불행히도 이 책을 번역 혹은 출판한 많은 분들이 죽거나 다쳤다. 일본의 역자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일본 정부는 이란과의 국교를 위해 죽음에 대한 조사를 그냥 대충 넘겼다고 하는데, 책을 조사해 보면 리뷰가 거의 없는 점은 책이 꽤 난해하다는 얘기다. 이 책을 어떻게 완독하고 이해하였으며 이슬람에 대한 모독이라는 판단까지 내렸는지 놀랍다.





너무 황당한 것은 당시 작가를 칼로 찌른 24살 레바논계 미국인 하디 마타르는 살만 루슈디 작가님의 책을 단 두 쪽 정도 읽어봤다고 한다. 그런데 살해 의도를 행동으로 옮기다니!! 헐





살만 루슈디는 지난해 강연 도중 무슬림 청년에 의해 피습을 당하여 한쪽 눈을 실명하셨다. 한동안 언론에 나오지 않았고 이 책을 읽던 9월에도 거의 인터뷰가 없었는데 최근에 다시 건강하신 모습을 뵈니 너무 반가웠다. 그러나 아직도 악몽을 꾸고 글 쓰는 게 두렵다고 하신다. 한쪽 눈을 영구 실명하셨다니, 너무 안타깝다. 만약 돌아가시기라도 했다면? 아휴~~~~ 도대체 그들의 신이 무엇이기에, 사람을 죽이라는 명령이 가능하며 그것을 또 맹목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걸까?( 하!!!!!!! 이 부분에 대해 참할 말 많은데 꿀꺽 삼킵니다) 명령보다 실행이 더 무섭다.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사람을 찌르다니 이런 맹목적인



나쁜 놈. 태초부터 남자들은 정당화할 수 없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느님을 이용했다. p152


나는 이 문장이 정말 와닿았다.


신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이런 매력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 현실과 마술 사이, 동양과 서양 사이, 종교와 비종교 사이, 그 사이를 논하는 작가님이 오래 건강하게 작품 활동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늘 11. 15일 자 뉴스에 바츨라프 수상 기사를 읽었다. '표현'하는 이에게 자유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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