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꽃 길 시골하우스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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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장편소설/ 델피노(펴냄)







평안 산장을 향해 가던 동화 작가 하유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매던 중 비를 만난다. 브라프가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로 시작되는 문장에서 브라프가 뭐지? 생각했는데 개 이름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미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만남도 이별도 일도 사랑도 모든 게.....






챕터 마지막 문장에 감꽃이나 작약, 오미자와 제라늄 등의 꽃말이 쓰여있다. 꽃말이 그 챕터의 주제와 잘 어울린다. 하유는 엄마와 재산을 동시에 잃고 혼자 남겨졌다. 재산을 빼앗다시피한 것은 이모였다. 주인공 여하유와 설시곤, 두 사람의 이름이 좀 낯설게 느껴졌다. 나머지 등장인물 정은이나 유라 등은 작품 속에 자연스러웠는데 오히려 주인공 하유 이름이 동동 뜨는 느낌?^^





원래 목적지인 평안 산장이 아닌, 시골 하우스 감꽃 마을에서 이 주일을 머무르게 된 하유. 예쁜 사람은 어디 가나 사랑받는 걸까? 하유를 딱하게 여긴 권숙 아줌마. 사투리가 정겹게 느껴졌다. 진주가 고향인 작가의 진주 인근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오랜만에 만나는 연애소설에 읽는 내내 설레는 기분이었다.





땅의 주인은 땅일 뿐, 인간이 영원히 소유할 수는 없는 법이죠 p19


주인공 시곤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문장이었다.

시곤과 하유는 서로에게 점점 끌리게 되고 이들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까?






어릴 때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식물을 접할 일이 없어서인지 성인이 되어서도 꽃은 예쁠 뿐 그 이름을 다 모른다. 감꽃의 모양이 어땠는 지 갑자기 떠오르지 않았고, 이 책을 보며 감꽃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외에도 작가가 소개하는 많은 식물들 나는 검색으로 그 생김새를 찾아본다. 꽃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생김새도 예쁘지만 향기 때문이다. 꽃은 저마다 다른 향이 난다. 꽃처럼 향을 자체적으로 발산하는 사람이 될 수 없어서 향수를 뿌린다. 향수를 뿌리면 그 향이 나를 지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을날 로맨스 한편. 엄마를 잃은 하유가 어떤 방식으로 삶의 난관에 직면하는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나아가 사랑을 어떻게 이루는지 기대감 가득 안고 읽은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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