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길 참 잘했다
박미향 지음 / 성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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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지음)/ 성안당(펴냄)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성 책의 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결혼한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담을 담은 에세이다.


최근 내 주위에만 봐도 그렇다. 삼십 대 남녀 불문 3분의 1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 간혹 결혼하신 분들을 보면 일단 경제적인 안정이 되어 있다. 물론 결혼의 조건이 무조건적으로 경제적 안정은 아니다. 결혼한 부부의 3분의 1 정도가 자녀를 계획한다. 초저출생이 아니라 초저출산을 말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여성에게 짐 지워진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저출산이나 저출생이나 뭐가 그리 큰 차이냐고 묻는 분도 있겠지만, 용어는 곧 그 시대 문화를 만든다는 생각이다.


월요일에 본 기사에는 대구 경북의 육아휴직 비율이 전국 꼴찌라는 기사였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 보자. 왜 이 지역은 육아휴직을 덜 사용하는가? 모든 현상에는 이유가 있다. 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구의 물가는 싼 편이다. 반면 인건비도 매우 적은 편.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혼자 벌어서는 살기 힘들다는 결론 내지는 육아휴직을 마음껏? 쓸 수 없는 압력적인 분위기도 한몫할 것이다. 그래도 나름 육아휴직의 혜택? 을 볼 수 있는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아닌 분에 비해 제도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휴직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책의 저자는 이런 비혼의 시대, 혼밥, 혼술, 혼영, 또 뭐 있더라? 혼자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1인 가구 시대에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나도 여자지만 여자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 쉬운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현명해지기로 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신경 전달 물질의 구조와 유효 기간을 이해하고, 바르게 대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p170


무슨 말인가 싶은 문장이었다. 여자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글쎄 처음 들어보는 얘기인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의문도 든다. 여성?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개인의 차이일 것 같다. 남자 중에도 오류를 범하는 사람 많이 보았다.


여성들이 결혼하더라도 일을 계속 원한다면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한다. 개인이 할 수 없다면 사회가 해야 할 몫이다. 육아는 맡기기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아이 엄마가 희생하는 식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요즘 남성들도 많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남은 바뀌지 않는다는 책의 인용문구처럼 남에게 바뀌기를 강요한다면 결혼도 가정도 사회생활도 모두 힘들 것이다. 자기 자신이 먼저 행복한 게 우선 그리고 나아가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자기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책은 결혼 권장서라고 뒷면에서 소개했다. 비연애, 비섹스, 비혼, 비출산의 시대 나아가 N포의 시대라 불리는 요즘이다. 불안의 시대 절망을 안고 살아가는 젊음들에게 어떤 비전이 필요할까 하는 고민이 깊어진다. 독서를 통해 사유는 계속 이어지고, 나아가 사회적 합의에 이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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