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 통합과 수성의 시대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고려 갈등사 1
역사돋보기 이영 지음 / 북스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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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돋보기 이영(지음)/ 북스고(펴냄)










고려 역사가 대두되는 요즘이다. 최근 고려사를 다룬 책들이 많이 보인다^^ 반가운 일이다.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일부 은폐되기까지 한 고려의 역사. 고려사를 바로잡고 다시 세우는 일은 정말 중요해 보인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역사 전문 유튜버 역사 돋보기 작가님.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프로그래밍을 담당하셨고, 직접 역사의 현장을 답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해온 분이다.





우리나라의 영문 이름인 KOREA라는 단어는 고려에서 나온 단어다. 다른 나라에서 우리를 고려라고 부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고려의 역사는 왜 잊힌 역사가 되었을까? 상대적으로 조선의 역사가 부각되는 이유는? 최근 '헬 조선'이라 폄하되는 우리의 역사 인식은 안타깝다. 오죽하면 그리 부를까 싶기도 하고, 이름 짓기의 달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전히 국력을 운운하면서 강대국 약소국의 이분법적 프레임으로 강한 나라는 약한 나라를 집어삼켜도 된다?는 인식, 힘없는 약한 나라 조선 그래서 국력을 길러야 한다는 과거 나의 역사 선생님 말씀에 반감이 생기기도 한다.













무려 475년의 역사다. 왕건에서 공양왕까지 34대에 걸쳐 하나의 왕조가 500년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




책은 1권에서 왕건의 후삼국 통일 과정을 시작으로 강한 왕으로 대표되는 광종, 유교화에 힘쓴 성종, 거란과의 전쟁, 문종의 태평성대 시절, 문벌 귀족의 폐단과 서경 천도까지를 다루고 있다.





2권에서는 최 씨 집권기를 시작으로 무신정권의 몰락, 몽골의 고려 침입, 원나라 간섭기를 거쳐 공민왕 이후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 역사를 읽으면 늘 안타까움과 왜 그래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다. 무신 정권의 폭정과 몽골의 침입을 당하는 과정, 원나라의 간섭기에 맥없이 당하는 모습에는 한숨이 나오고 물 없이 고구마를 먹는 기분이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친 고려가 건국 후 100년의 정비 기간을 통해 짧은 안정기를 누렸고 중반기 이후 이자겸의 난이나 묘청의 서경 천도 운동을 지나오면서 개혁적인 리더의 모습은 없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모습에 실망스럽다. 그 와중에도 왕과 귀족들이 백성을 버리고 도망쳤을 때 맨 몸으로 나라를 지킨 것은 민초들이었다. 지금의 우크라이나 vs 러시아 전쟁 혹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vs 이스라엘의 전쟁을 봐도 동일하다. 되풀이되는 모습은 같다. 늘 민간인, 여성과 노인 어린이들의 죽음이다. 사망자 1만 명 중에 어린이 숫자가 자그마치 4104명, 거 이에 여성의 숫자를 더하면 사망자 대다수가 여자와 어린이. 왜 여성과 어린이만 죽는가? 전쟁 전에 공습경보가 울리지만, 남성에 비해 어린이와 여성은 도망가기 쉽지 않다. 걸음이 느려서, 늙어서, 가난해서, 혹은 몸이 아파서 피난 길에 오르지 못하는 것.... 여성과 어린이, 노인.... 죄 없는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지금도 신음 소리가 들린다. 고려도 마찬가지였다. 그 무식한 몽골이 경주까지 쳐내려와 황룡사 9층 목탑을 불태우고 밧줄을 던져 개나 소 잡듯이 사람들을 끌고 갔다. 황룡사 9층 목탑이 다 타는 데 한 달이 걸렸다는 기록이 있다. 문화재를 불태우는 이런 무식한 행위가 있는가 싶다!! 하긴 이집트 문화재를 약탈한 대영? 제국도 마찬가지 깡패 행위. 한 달간 경주 서라벌의 하늘이 새카맸다고 한다. 여자와 어린아이들의 공포감이 어땠을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있겠는가!!!!!!





책은 고려의 갈등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일종의 흑역사라 볼 수도 있겠다,. 그 와중에도 고려의 찬란한 문화는 빛났다는 점 팔만대장경, 고려청자, 향가와 그림들 고려의 예술은 아름답다.





책을 읽으면 우리의 역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생각에 이르게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장이 아니더라도 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공감한다. 역사를 돋보기 비추듯 바르게 인식하는 것, 바른 역사를 학생들에게 이 시대에 전해주어야 할 것이다.











#고려역사, #어쩌면당신이원했던고려갈등사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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