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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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루니 장편소설/ 아르테(펴냄)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라는 다소 철학적인 제목의 소설.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과 더불어 부커상 후보에 오른 1991년생 작가의 책. 타임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계 인사 100명에도 뽑혔던 역량 있는 작가다.


소설은 두 여성의 사랑과 삶을 비춘다. 대화체에 큰따옴표가 없이 서술되는 점이 독특했다.


전형적인 삼십 대의 모습이 아닌 현실에 쉽게 수긍하지 않는 방황하는 젊음, 앨리스와 아일린 두 여자의 우정과 연대는 이메일을 통해 계속 이어진다. 아일린에게 이메일을 쓰면 그다음 챕터는 아일린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일린의 이야기가 서술되고 끝나는 부분에서 앨리스에게 쓴 메일이 서술된다. 각 챕터가 끝날 무렵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내는 이메일. 빨리빨리의 시대에 이메일이라니 좀 의외였지만, 또 그마만의 매력이 있었다. 이런 우정이 있었던가? 오히려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는 소홀했던 나. 가장 친한 친구는 마치 가족처럼? 언제든 기다려줄 거라는 착각을 한 적이 있다.


팬데믹을 지나온 우리에게 우정이나 사랑은 이전의 것과 다르다는 생각을 가끔 해본다.


두 주인공이 개인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를 통찰하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물론 남녀 간의 달달한 로맨스는 성인소설에 해당^^ 데이트 앱을 통해 만난 남자 펠릭스와 함께 한 로마행, 친구에서 연인의 감정으로 나아가는 아일린과 사이먼, 두 남녀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만날까?


베스트셀러 작가인 앨리스의 삶보다는 비주류? 인 아일린의 삶에 조금 더 공감이 되었다. 큰 능력도 그렇다고 연애가 잘 되어 가는 것도 아닌 평범한 삶의 아일린. 그리고 이들과 운명의 타래가 얽힌 두 남자 펠릭스와 사이먼.






청춘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다는 점에서 어필하는 소설이었다. 아름다운 세상은 어디에? 그리고 나는 아름다운 시대를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소설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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