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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원맨쇼 ㅣ 피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2
피터 러브시 지음, 하현길 옮김 / 검은숲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무대는 영국, 대형 백화점 야간에 경보음이 울렸습니다!
보안 책임자는 당황했지만 냉철한 판단 아래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합니다.
긴박감 넘치는 순간들이 지나고
보안 담당자들과 경찰들의 작전으로 해당 가구 매장에서 경보기를 울린 범인이 발견되는데!
동양인 여자애?
실버 대거상과 골드 대거상, 다이아몬드 대거상 등등의 수상 경력에 빛나는 피터 러브시가 지금까지 11권에 이르는 피터 다이아몬드시리즈를 썼습니다. 그 중 두 번째 작품!
이번 다이아몬드 원맨쇼에서는
경비원(그 구역 당직자였던) 피터 러브시는
백화점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일을 잘리게 됩니다.
"내가 순찰을 돌 때는 그애가 소파 위에 없었습니다. 분명히 확인을 한 사실입니다.
난 늘 그렇게 합니다. 그곳은 물품을 숨기기에 딱 좋은 장소니까요.
그애는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나중에 쿠션 아래쪽으로 기어 들어간 게 확실합니다." - 13p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것 같지만 당최 말을 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지. 그 아이는 아예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다더군." - p14
신원 불명의 동양인 여자아이는 어린이 보호소에서 맡고 있지만 부모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소식을
실업자 신세 와중에 듣고
아이의 부모를 찾아줄 결심을 합니다.
피터 다이아몬드와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동시에
초, 중후반부까지 완전히 상관 없는 플롯 같은 대형 제약회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불시에 이탈리아 공장이 불타버려 CEO인 매니 플렉스너가
평소 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던 아들을 설득해 그쪽 일을 처리하라고 했는데
이게 웬걸! 꽤 잘 처리하지 뭡니까.
하지만 그 화재 사건 관련하여 수상한 사건이 일어나는데...!
꽤 신기하게도 나중에 다이아몬드가 일본까지 가게되고, 일본 유명 스모선수와 콤비플레이를 보여줍니다.
<야마가타는 두 손을 침대 아래쪽으로 쑤셔 넣고 움켜쥐더니 침대가 마치 스티로폼이라도 되는 것처럼 전체를 들어올렸다.
그러고는 그 기세를 몰아 창문 쪼그로 달려가더니 엄청난 힘으로 침대를 창틀에 들이박았다.> - p546
저는 중후반부까지 두 개의 소설을 동시에 읽는 기분이었는데
후반부에서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고, 수수께끼가 차차 밝혀지자
멋들어지게 두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이야기 진행에 몰입도가 높습니다. 짧다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쭉쭉 읽어가게 됩니다.
피터 다이아몬드에게 자폐증상을 보이는 일본인 여자아이가 처음 반응을 보여줬을 때
저도모르게 눈을 번쩍 뜨고 다음, 다음에 어떻게 돼! 하고 읽게 되더군요.
약간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신부님이 불탄 사고 차량 발견하기 전에 참 안타까운(?) 일에 대한 묘사가,
딱히 큰 의미가 있어서 그때 나온 과부가 나중에 또 나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길다싶을 정도로 페이지를 많이 할애했더군요.
그리고 일본에 대한 묘사가 오제키 급 스모선수에게 거의 국가적 면책 특권인것같은 분위기가 좀 어색했구요.
그래도
이 평범한 중년 남자 피터 다이아몬드가 갖은 고생을 겪어가며 이런 저런일에 잔뜩 휘말리고 그러는 모습이
참 인간적으로 보여서 공감도 많이 되었어요.
초인적인 탐정들을 많이 봐온터라, 이렇게 끈기로 승부하는 피터 다이아몬드에게 자꾸 정이 가네요.
이 시리즈 다음 것도 또 읽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