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 - V.O.S 박지헌의 애착 관계 15년 육남매 에세이
박지헌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박지헌 씨를 떠올리면 이전에 라디오 스타에

나왔을 때 귀가했을 때 가족들이 보고 싶어

주차장에서 뛰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싶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그의 말이

순도 100% 진심이며 대단한 아빠이구나!

하는 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둘째 임신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어서

두려워하며 걱정만 했던 둘째와의 육아를..

좀 더 단단한 마음을 갖고 겁먹지 말고

잘해보리라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부터 가족과 육아를 좋아했으리란

생각과 달리 그 에겐 힘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길 기다렸고

마침내 아빠도 이 사실을 깨닫고 지난날을

아쉬워하며 시간 가는 게 아깝다고 여기며

최선을 다해 아이들과 아내와 소통하고 있다.


양육은 윈윈게임이다. 마치 큰 고난을

만난 것처럼 "지금을 견뎌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나부터 설레는 그 사랑을

누리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겨야 진짜

양육이다. p.69

나는 부모 모임에 가면 육아서보다

아이들을 관찰하는 시간에

집중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p108

부모의 가치관은 자식들에게 거의

다 대물림된다. p152

나이가 어릴 때는 몸이 자라는 것이

잘 보인다. 조금 컸을 때는 이제 보이지

않는 마음이 함께 자라기 때문에 곁에 있어도

안 보여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p.166

부모의 바람이 '빨리 지나가라'가 아니라

'제발 이 순간의 기쁨이 오래 지속돼라'로

바뀌면 좋겠다. 부모의 기준으로 아이를 빨리

키울 수도, 늦게 키울 수도 없다. 그러나

아이는 분명히 어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다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모의

관찰과 사랑이 계속되면 아이는 분명 좋은

어른이 돼 있을 것이다. p111

티비프로 아빠 본색에서 스쳐본 기억으로

첫째가 학교에 가지 않고 홈스쿨링

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하게 된 계기를

알게 되어서 놀랐다.

나쁜 친구로 인해 상처받는 시간이 있었던

아이지만 잠시 학교에 다녔던 시간이 안 좋았던

기억이 안되게끔 아이에게 좋은 기억은 좋은 대로

나쁜 기억은 나쁜 기억대로 그 의미들을 잘 배울

수 있도록 관여했고 상처받을 가치가 없음을

깨우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첫째 아이 빛찬이도 지나온 모든 현상을

'트라우마'가 아닌 '배움'의 시간으로

기억하게 되었다니 내가 다 뭉클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로서 힘들다고만 여겼던

육아를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고

앞으로 나 또한 다시 오지 않을 이 소중한

시간을 뜨겁게 사랑하며 잘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하나와 둘도 키우기 어렵다고

하는 세상 속에서 애착관계 15년 육남매를

키우고 있는 울보 아빠의 불꽃 육아를

읽으며 힘을 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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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임영주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그림책에 다 있다




아이가 점점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책 읽어주는 시간이 많아지는데요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림책에 다 있다고

합니다! 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를 바꾸는

기적의 육아법이 가득한 이 책을 통해 좀 더

행복한 그림책 육아를 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임영주 님은 아동문학가이자

대학에서 '대학 국어', '언어교육'을 강의하고

교육전문가로 강연도 하고 계셔요

대학에서 오랫동안 아동문학 (그림책, 동시, 동화)를

가르친 결실이 담긴 책이라고 하셨어요



유아기와 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혼자 해내라고 하기 전에 부모님의 도움과

자극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이 좋은데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읽는 것뿐 아니라

그림도 읽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엄마의 말을 잘 듣던 시기에서

벗어나 3살 4살쯤이면 아이에게도

차차 고집이 생겨서 엄마나 아빠를

점점 힘들게 하는데요

파트 1 그림책 육아의 기적을 지나고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럴 땐 이 책으로

훈육, 생활습관, 사회성, 가족, 성격 등

다양한 35가지 상황별 고민에서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확인하고

다시 그림책으로 알려줄 수 있어요



저는 4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요즘 들어 자꾸 저에게도 때리고

맘에 안 들면 이렇게 때리는 경우가 있어

그때마다 안된다고 말을 하지만 구체적으로

또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말로만 타이르는 것보다 단호하게

제지하고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혼내지 말고, 그림책으로 접근해

볼 수 있어서 책을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바른 습관을

키워주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요




아이가 커가면서 더욱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저도 잘 알려주어야 할 텐데요

그때마다 막연하게 둘러대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확인해보고 상황에 맞는 동화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함으로써 엄마도

아이도 만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현명한 부모는 그림책으로 아이를

키운다고 해요! 감정 섞인 말 대신

그림책을 통해 35가지의 상황별

육아 고민을 해결하고 독서의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시길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책을 추천합니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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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성 기자의 유튜브 재테크 - 재미있다, 돈이 된다, 업이 된다
성선화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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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티비는 거의 안보지만 유튜브는 매일 보는 듯하다. 내가 보고 싶은 채널만 골라서 구독해서 선택적으로 어디서나 아무 시간에 나 볼 수 있으니 점점 더 유튜브를 더 찾게 되는데.. 이런 유튜브를 그동안은 잘 보기만 했던 나였는데 이 책을 통해 유튜브는 이제 필수가 되는구나!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는 자칭 타칭 재테크 여신 성선화 기자이다. 현재 국내 최고 경제신문 <이데일리> 소속 신채널 구축팀 스냅 타임 담당이며 빌딩부자들, 여왕 시리즈 재테크의 다수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신채널 구축팀에서 저자가 하는 일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스냅 타임 기사와 영상을 만드는 것인데 젊은 층을 주대상으로 하다 보니 20대 인턴 기자들과 함께 일한다고 한다. 그들을 만나면서 새삼 90년대 생은 정말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다른 점은 회사에 대한 관점이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하는 워커홀릭 커리어 우먼은 더 이상 그들의 롤 모델이 아니며 90년 대 생들의 꿈은 퇴사라고 한다! 그들이 퇴사를 꿈꾸는 이익은 회사의 이익=내 이익이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90년대 생뿐만 아니라 결혼해서 살고 있는 30대 이상의 직장인들 또한 요즘은 정년이 짧아지고 평생 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하고 뭐 먹고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을 터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회사를 다니고 있긴 한데 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 것이란 내 가치=내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몸값을 올리는 것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라고 물어보면 너무나 개별적인 코칭이 답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1인 방송을 하세요!!" 저자는 앞으로의 몸값 재테크는 1인 방송(유튜브)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연봉 수십억의 스타 유튜버가 되라는 소리가 아니라 유튜브를 개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라는 의미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아주 소소하고 가볍게 인생의 플랜 B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유튜브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유튜브의 경쟁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책에서는 다양한 유튜버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유튜버들이 생각하는 매력이란? 한 번만 봐도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게 하는 힘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인재는 바로 관종이라고 한다. 비주류의 주류화를 넘어서는 아래로부터의 계층 혁명. 소외된 틈새의 부상. B급 병맛에 매료된 사람들. 유튜브의 수익 비결. 트렌드를 읽는 법. 편집과 썸네일. 인기 유튜브들을 인터뷰한 내용도 있다.

유튜브를 못할 사람은 없다!

시간 날 때 설렁설렁해도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때의

외의 소득이 생기기도 한다.

친절한 성기자가 알려주는 유튜브의 A부터 Z까지 이 한 권을 통해 재미있고 돈이 되며 업이 되는 이 시대의 새로운 재테크 유튜브를 통해 또 다른 인생을 준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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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 전 세계 학습혁명 현장을 찾아 나선 글로벌 탐사기
알렉스 비어드 지음, 신동숙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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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아이들은 어떻게 배우는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단연 읽고 싶은 호기심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영어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10년간 교육계에 몸담았던 알렉스 비어드가 쓴 책이다. 21세기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뉴욕, 런던, 파리, 헬싱키, 서울, 홍콩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가장 잠재력 있고 유명한 교육 방식을 들여다보고 교사, 학생, 교육전문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얻은 깨달음과 해답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가 10년 전 런던의 한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절망적일 정도로 시대에 뒤떨어진 학교 교육의 실상을 목격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일자리를 가로챌 로봇이 부상하고, 기후 변화는 생존을 위협하고, 세계화가 확대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월등한 감성 지능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데 사용하는 방식은 수천 년 전의 소크라테스 또는 공자에게나 익숙할 법한 것들이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변화를 주도할 세 가지 핵심적인 신념을 제시한다. 1부는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라는 주장이다. 우리는 모두가 말 그대로 '타고난 학습자들'이다. 뇌는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통제를 벗어나서 작용하고, 끊임없는 탐색에 몰두한다. 따라서 학교를 통해 프로그램되는 기계적인 능력을 받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2부는 '더 잘해야 한다'라는 권고다. 지금의 학교들은 정해진 목표를 이뤄내는 데는 꽤 효과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표현할 방법을 길고,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가장 고귀한 목표라고 한다. 3부는 어째서 더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에서 최소 12년을 교실에서 보내는데, 그 정도면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을 충족하고도 남을 시간이지만 우리는 잘못된 교육을 받아왔다. 학습 영역은 예술이라 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과학이라고도 볼 수 없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통합된 전문성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제 그런 전문성을 통합할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한다.

세계 다양한 학교의 사례가 나오는데 단연 돋보이는 곳은 IT 인재 전문 교육기관 파리의 에꼴42였다. 교사 및 전통적인 위계 체계가 없고 모든 연령의 초보들을 모아 수준이 단계별로 높아지는 실질적인 도전 과제를 해보고 서로의 노력을 평가하게 하는 수행 활동의 주도권을 학생에게 맡긴다니 정말 말 그대로 자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서 배우는 이가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교육 체계는 정답을 찾는 데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닙니다. -사쿠 투오미넨(교육 혁신 프로젝트 헌드레드 제작자)

우리는 실험하고, 시도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패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껏 남과 함께 생각해왔다. 배움은 인간이 되는 길이었으며, 실수도 마찬가지였다. 컴퓨터의 시대는 우리 삶에서 위험을 제거하고, 모든 사람들이 똑같아지도록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위험이 필요하다. 위험은 실패를 의미하며 실패는 배움의 유일한 길이기에 우리는 함께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해야 한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우리가 안전하게 실패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는 학교, 단 한곳밖에 없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릴 때 받았던 일률적인 교육보다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학생 개개인의 중심이 되는 잠재력을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전 세계는 어떤 방향으로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모습이 보이는데 평소 미래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보면서 21세기 교육의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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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사람 그릇 - 18년 유배지에서 정약용을 만나다
진규동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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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하면 다산 정약용이 떠오를 만큼 여러 분야를 연구하였는데 철학, 역사, 정치, 천문, 지리, 건축, 의학 등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고 약 10년의 벼슬 생활과 18년 동안의 유배 생활에서 600여 권의 책과 2,500편의 시를 썼다고 전해진다.

다산 선생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 학문과 사상에 대해 저술한 책은 많이 나왔으나 이 책에서는 저자가 직접 2년간 다산 박물관에서 근무한 경험과 강진의 다산 유적지를 찾아다니면서 보고 찾은 느낌, 특히 118차례 이상 다산초당을 오르내리며 다산과 나눈 마음속의 대화를 바탕으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18년 동안의 유배라는 두려움과 공포, 우울한 마음과 생각을 극복하고 다산학이라는 위대한 학문적 결실을 어떻게 거둘 수 있었는가에 대하여 쓰기로 한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한다.

다산은 정조 즉위 동안 정조의 측근으로 치열한 당파 싸움 속에서도 정조의 보살핌 속에서 다양한 업무는 물론 다산의 학문 세계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이것은 정조의 다산에 대한 기대와 미래 핵심인재로서 육성코자 하였음을 알 수가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다산은 젊을 때 천주교를 믿었다는 구실로 반대 세력으로부터 수많은 비난과 비방 그리고 상소를 받아 한직으로 쫓겨나기도 했고 유배를 가기도 했다. 비리와 당파로 피폐해진 조선 사회에서 천주쟁이로 몰린 죄 아닌 죄로 18년의 유배 생활 속에서도 시련과 고난의 세월을 밝혀 준 것은 다름 아닌 다산의 분노였다고 한다. 관직에 있을 때부터 유배 생활 현장에서 보고 듣고 한 민생에 대한 파탄과 국정 문란에 대한 다산의 분노는 바로 위민과 위국의 정신으로 승화되었다.

농민들이 농사를 잘 지어 풍년이 되어야 나라의 살림살이는 물론 군량미도 쌓이게 되는데 농사를 천시하고 모두가 양반 행세로 혀만 나불대며 놀고먹는 사람들이 백성들을 우려먹고 농사를 피폐하게 하고 있다고 1790년 임금께 '농책'을 통해 농사에 대하여 상세하게 글을 올렸다. 구체적 방안으로 3농 정책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가 편농이다. 경지정리, 관개수리, 기계화를 통해 농사를 편히 지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후농이다. 농사란 장사보다 이익이 적으니, 정부가 각종 정책을 베풀어 수지맞는 농사가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상농이다. 농민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다산은 농업 농촌 문제를 나라와 겨레 발전의 필수 기본 조건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농민들에 대한 관료와 노착 세력들의 수탈을 고발한 사회 고발성 시를 통해 사회정의 확립과 민생의 바른길을 깨우쳐 진정으로 나라가 바로 서고 백성들이 배부르게 먹고사는 나라가 되길 바랐다.

다산은 오직 현실에 만족하면서 긍정적으로 있는 곳에서 털끝 하나도 성한 곳이 없이 망해가는 조선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백성들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뇌하고 있건만, 조정에 있는 자들은 오직 권력에 눈이 어두운 어리석은 자들을 바라보면서 비통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세상에 그 누구도 백성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다산은 유배 18년 동안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해 새로운 텃밭을 일구어 가고 있었다. 긴 유배생활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600여 권의 저술을 통해 유교 이념을 새롭게 해석하여, 이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고 다음 시대로 열린 자세를 보여주며, 당시에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학문과 사상을 폭넓게 수용하고 자신의 실학사상으로 독창적으로 체계화함으로써 다산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적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유배지의 낯선 땅에서 말할 수 없는 억울함과 분노가 있었을 테지만 다산은 연연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자신의 글을 통해 승화시켜 나갔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당시의 상황을 상상해보고 중간중간 나오는 다산의 시를 통해 그의 진정 사람을 위하는 다산만의 사람 그릇을 알아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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