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역사인물__유성룡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요즘 새로 핫하게 떠오르는 역사인물이
유성룡 아닐까 싶어요.
kbs역사드라마 징비록을 아주 인상 깊게 보고 있는터라 유성룡이란 인물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상상의집 <징비록>을 통해 책임감 있는
유성룡을 만나게 되어 기쁘네요.
사실 징비록이라는 책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작년 초등5학년때 딸아이 사회 교과문제집을 통해서였어요.
임진왜란의 과정을 배우면서
그때 문제집의 배경지식으로 유성룡이 쓴 징비록에 대한 언급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알게 된 징비록과 유성룡~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을 통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아가니
이 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유성룡은 선조 때의 재상으로,
당파나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으며
객관적이면서 냉철하고 날카로운 판단으로 국난을 이겨나가려 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올곧은 성품에 따라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 징비록을 편찬했는데요.
징비록이란 이름에서조차
비장한 책임감이 절로 느껴지며 숙연해집니다.
유성룡의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의 기록을 적은 책으로, 부끄러웠던 잘못을 스스로 꾸짖고
교훈을 얻어 훗날의 위기를 경계하고 준비하라는 뜻이 담긴 책이랍니다.
임진왜란의 부끄러운 역사를
왜 기록하느냐는 부하에게
잘못을 숨기거나 반성하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일이라는..
유성룡의 따끔한 질책은 징비록의 의미와 가치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일본은 조선에게 끈질기게 사신을
보내라고 요구했어요.
그렇지만 조선은 일본을 한 수 아래로 보고 사신을 보내지 않다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통일 한 후
황윤길과 김성일을 사신으로 보내게 되지요.
조선으로 다시 돌아 온 두 사람은
일본에서 보고 들은 바를
선조에게 서로 다르게 고합니다.
황윤길은 일본이 쳐들어 올 거 같으니 대비를 해야한다고 했고,
김성일은 전쟁의 조짐을 느끼지 못했으며, 공연히 백성들의 불안을 조장하면 아니된다구요.
그렇지만 1년 뒤인, 1592년 4월에 일본은 쳐들어 왔고,
순식간에 부산을 휩쓸고 거침없이 한양으로 올라가는 일본놈들...
뒤늦게 김성일은 의금부에 붙잡혔지만,
책임을 통감하는 김성일의 진심을 이해하고는, 경상도를 지키는데 힘을 보태었다고 합니다.
징비록에서 임진왜란의 최고 영웅이신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빠뜨리면 안되겠죠.^^
능력에 비해 낮은 벼슬을 가졌던 이순신, 하지만 그의 능력을 알아 본 사람이 바로 유성룡입니다.
늘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활약으로
한산도 대첩과 명량에서의 큰 승리,
그리고 시기와 질투를 받는 이순신, 백의종군한 이순신,
노량해전에서 안타깝게 전사한 이순신 이야기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요.
거기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징비톡>이란
정보 페이지가 매번 나오는데요.
배경알기, 생각하기, 토론하기, 비교하기..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역사이해를 돕고
아이들의 사고력 기르기에도 그만인 거 같아요.
이 책 속에는 임진왜란의 잘못을 기록으로 남겨
후손들이 잘못을 거듭하지 않길 바라는 책임감 있는 유성룡의 이야기뿐 아니라
일본을 통일하고 조선을 넘 본 아주나쁜 도요토미 히데요시,
선조에게 거짓 보고를 한 김성일 이야기,
그밖에도 이일, 신립, 선조, 의병 이야기 등..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함께 사건을 만난답니다.
특히나 임진왜란 당시의 모습도 잘 나와 있지만,
임진왜란 전후의 조선, 일본, 명나라 간의 정세와 관계, 역사적 사건들이 너무나 잘 드러나 있어서
생생하게 그 시대적 역사를 이해하고 알아가기에 너무나 재미났어요,
초등 교과연계서로 읽으며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