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색칠
(명화에 숨은 감정 읽기)

요즘 뉴스를 보면 연일 끔찍한 사건사고들에 몸서리가 처질때가 참 많아요.
왜 점점 사람들이 조절되지 않는 분노를 쉽게 폭발하며
무섭게 변해 가는지..
아마도 소통되지 않고 가로막힌 단절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마음의 병을 앓아가고 있기 때문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더 필요한 마음의 힐링~
요즘 교보문고에서 화제의 신간으로,
또 네이버 북캐스트에 출간기가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응어리지고 아픈 마음을 풀어 주며 힐링하기 좋은 책 <마음 색칠>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픈기억을 가지고 있는 연지를 위로하는
명화그림 50여점을 만나게 됩니다.
그 명화 속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면서
그림과 함께 천천히 읽어가다보면,
우리 마음 속에 정말 많은 감정들이 숨어 있고,
그리고 감정표현이 왜 중요한지를 스스로 느껴지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나의 시름이나 걱정이 스르르 잠들어 버리는..
편안하고 신기한 경험으로 끌어주네요.

로이 리히텐슈타인 <익사하는 여자>의 명화그림을 통해서
엄마는 배신감이란 감정을 조근조근 들려줍니다.
'상관없어!' 브래드에게 도와 달라고 전화하느니 이대로 가라앉는 게 나아!' 라고
단호하게 외치며 물에 휩쓸리는 여자는 아마도
브래드라는 사람에게 믿음만큼
큰 배신감의 감정과 삶의 의지를 빼앗겻음을 짐작하게 하면서...
연지 또한 믿고 의지했던 어른들의 믿음이 꺾여
세상의 배신감으로 누구와도 마음을 나누지 않는 연지를 엄마는 작게 위로해주네요.

얀 하빅스 스텐 <테라스의 즐거운 사람들>의 명화그림을 통해서
할아버지는 유쾌한이란 감정을 이야기합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 막걸리 한잔을 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오는 유쾌함을요.
모두 평범한 일상을 소박하게 즐기는 명화속의
유쾌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할아버지는 연지, 연수와의 즐거운 추억을 꺼내며 평범한 일상에서 유쾌함을
가지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어요.

이 책은 흐름은 너무나 괴롭고 아픈 기억으로 말과 감정을
한번에 잃어버린 소녀 연지에게
엄마, 할아버지, 동생 친구가 그리고 동생이..
다양한 감정이 잘 드러난 명화를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건네며 위로를 해주고 있어요.
예쁜 감정을 가지도록 용기를 주며
마음에 곱게 색칠을 해준답니다.
특히, 감정기복이 심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좋은 책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연지의 마음이 조금씩 드러나는 시점에서
우리는 커다란 연지의 아픔을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인 동생의 죽음이 커다란 마음의 벽을 만들었음을 딱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 상처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죽은 동생에 대한 상실감과 분노, 죄책감의 등의
감정을 갖고 있는 연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그리고, 그런 언니에게 동생은
포근함, 소망, 자유의 감정을 실은 명화그림 들을 통해.
상처받은 연지언니의 마음을 다독이며 삶의 무게를 이겨내고 슬픔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동생의 따뜻한 배려가 들어 있는 듯 했어요.
책 한 권에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책으로 다가옵니다.
명화그림을 통해 내 안의 감정을 풍부하게
어루만져주는 <마음색칠>
마음의 힐링이 필요하신 모든분들께 추천하고 싶은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