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감히 우리 집안을
장병주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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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일도 흔했고,

가족 중 누군가가 인내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며느리인 경우가 많았다.

친부모님과 함께 살아도 다툼이 있는데

한평생 남이었던 시부모님과 함께 살아가게 됐을때 쉽게 적응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사이가 좋고 나쁜 것과의 여부와 상관없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사를 24시간 모시고 있는 기분일 것이다.

​

저자는 착한 아내, 착한 엄마, 착한 며느리로 본인의 삶에 행복을 느꼈으나

어느순간 마음이 텅비었음을 느낀다.

해소하지 못한 감정이 한계치에 다다른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느날은 시부모님과 아이들 넷을 키우며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계까지 치닫아

어느순간 가위를 들고 말을 듣지 않는 큰 딸의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버리게 된다.

그 이후의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이들의 말로는 잠에서 깬 아이들이 서로 끌어안고 무서워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 이 집 식구가 아닌 온전히 나로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듯한 기분을 느낀다.

죽어서도 시부모님이 있는 선산 밑엔 묻히고 싶지 않으니 화장을 해달라 말할 정도로

시부모님을 평생 두려워했으면서도 시어머니의 나이가 되어가면서 시어머니를 이해하게 되고

그리워하기도 한다. 또 자신같은 시댁살이의 아픔은 물려주지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며느리에게 시어머니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상황을 바로잡는 딸들의 조언에 다시 정신을 차리기도 한다.

세상의 모든 관계는 그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면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리라.

​

그것은 자식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을 낳아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지만 자식들은 그것을 속박과 억압이라 느낀다

부모님의 나이가 되면 똑같이 돌아보게 될까.

​

현재 세대에서는 명절의 모습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전통적인 윤리보다 정성을 다하고 행복을 우선시하는 풍경들이 많이 보이고 있다.

결국 무엇이 정답일까. 저자는 남은 인생을 진정 원하는 삶으로 채우며 미소를 짓고 살고 싶다고 말한다.

행복한 인생을 응원하며 위로와 박수를 보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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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살했다 - 상처를 품고 사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곽경희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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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가족으로 남겨진 이들의 삶을 그린 에세이다.

저자의 남편은 이혼을 앞두고 마흔 아홉 살이 되기 한 달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아내는 아이들 넷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자 남편을 잃은 자살 유가족이 된다.

우리 사회에서 정말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무책임한 입인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상처주는 말을 잘 내뱉을 수 있는지 가끔은 사람들이 너무 잔인하여 받은 상처가 잊혀지지 않는다.

피해자는 찰나의 말에도 트라우마로 남기도 하는데 정작 당사자는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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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사연은 다르지만 더 이상 이승에 머물고 싶지 않은 공통된 이유로 삶을 저버린 사람들을 향한 이상한 추측들, 자살 유가족들을 향한 호기심 어린 말이나 조언의 탈을 쓴 날선 말들이 남겨진 이들의 죄책감과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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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프로그램에 나온 한 자살 유가족을 보았는데, 희망을 안고 남은 아이들과 살아가보려고 노력했는데 동네 주민이 자식을 잃고도 웃음이 나오냐고 말했다고 한다. 저자도 비단 사실을 알리고 싶지않았으나 소문이 퍼져나갔고 주변에서 많은 위로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무언가 이유가 있지않겠냐는 그들만의 추측성 발언과 애매한 태도들은 저자를 더욱 움츠리게 만들었다. 현재는 치료를 통해 희망을 길을 걷고 있는 저자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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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인생의 불행이 모두 한 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아 더이상 버틸 수 없을만큼 힘들어하는 내 주변 지인을 보며 항상 아슬아슬한 감정을 안고 살았었다. 한동안은 전화만 와도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꼭 그가 죽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때로는 그 투정거림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만약 그가 생을 달리했으면 나는 그런 불쌍한 사람에게 한 순간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에 마음 한 구석에 죄책감을 안고 살았을 것 같다. 지인이 겪은 아픔은 회복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누군가의 아픔을 작다고 치부하고 조롱하는 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 그리고 갑자기 떠난 사람의 곁에 남은 이들도 죄책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상처를 안고 사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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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옷 가게 사장님입니다 ㅣ 스토리인 시리즈 6
강은미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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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로 20년을 넘게 살다가 마흔이 넘어 옷가게 사장님이 된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는 어린시절부터 옷을 참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옷을 잘 입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쁘기도 했고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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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내 꿈을 떠올리며 겹쳐서 보게 되었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아기자기한 악세사리들을 참 좋아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만의 소품점을 열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그래도 꼭 외출을 하다가 작은 소품점을 보면 꼭 한번은 들러서 구경하고 작은 것을 사오기도 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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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정말 우연한 기회로 아주 좋은 명당자리의 옷 가게를 인수받는다. 물론 치과에 있던 사람들은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10년만 더 일하고 그냥 편하게 여생을 즐기는게 좋지 않겠냐고 붙잡는다. 하지만 10년 후엔 새로운 일에 도전할 용기를 더 내지 못할 것 같다며 정중하게 거절하고 옷가게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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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를 잡는 것도 나의 선택이고 때론 그것이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꿈을 이루지 못하리란 생각에 과감하게 결정한 것 같은 그 마음이 이해되었다. 갑자기 누가 건넨 말이 내 마음에 불을 확 지필때가 있다. 그 순간이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옷 가게를 하는 9년 간 후회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하니 진정 행복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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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대상을 넘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상대방에게까지 전해진다. 작은 옷가게지만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이사를 간 사람들이 택배로 물건을 주문하는 걸 보면서 느낄 수 있다. 화려한 옷을 고르는 건 쉽지만 평소 생활에 잘 입기 좋으며 가격도 괜찮은 옷들을 고르기는 은근히 어렵다. 그런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추천해주는 센스에 누구라도 옷가게로 달려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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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은 언제가 되었든 낯설기에 두렵고 쉽게 내키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순간을 지나 정착한 후로는 소소한 행복과 더불어 약방의 감초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도전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행복한 옷가게를 운영하는 저자를 응원하며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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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낙타는 사막을 건너지 못한다 - 아부다비에서 찾은 인생이라는 사막을 여행하는 법
김지광 지음 / 청년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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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부다비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 3년을 보낸다.

그러다 문득, 사막과 낙타가 자신의 인생과 자신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

사막에서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건 뙤약빛을 피하기 위한 초원,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물이라고 예상했지만 오히려 직접 사막을 다녀온 저자는 가장 힘든 대상은 모래폭풍이었다고 한다.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모래폭풍에 방향을 잃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리며 나 자신과 하늘과 모래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실을 보며 황량한 사막만큼이나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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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자연 앞에서 사람들은 숙연해진다. 외부 세계와의 차단으로 오로지 자연과 나만이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나의 내면을 올곧이 바라보게 되면 진실된 나의 욕망도 못남도 보이곤 한다.

저자가 사막에서 그것을 느꼈듯이 나 또한 등산을 하며 항상 나 자신을 정리했었다.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등산을 하며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다보면 그렇게 나에 대해 솔직해 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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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나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가 원하던 삶의 방향과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지도 중요하다고 느끼곤 한다. 책에서는 진정한 행복을 얘기하고자 한다. 길을 잃고 사막 위에서 별을 바라보며 했던 생각과 다짐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오며 예전과 다르다고 느꼈던 이유, 후회하지 않는 진실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는 참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사회에서 성취한 것도 많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진정 원하던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면서 완전한 패자가 되었다고 느끼기도 한다. 손에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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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툰 4 ㅣ 오늘의 영상툰 4
오늘의 영상툰 원작,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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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자주 봤던 영상툰이 책으로 나와서 보게 되었다 ~

<오늘의 영상툰>은 크리에이터 오썰의 영상툰을 모아둔 책이다.

영상툰은 제보받은 사연을 유튜브 만화로 만들고 있어 인기가 많다~!

크게는 설레는 일화가 적힌 설렘툰과 고민사항들을 제보한 고민툰, 공포이야기의 오싹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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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툰은 보통 남사친이나 짝남과의 제보일화들이 주를 이룬다.

세상 멋있는 남사친과 짝남들은 모두 영상툰에 있다 .

대부분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거나 사랑꾼 이야기가 대다수지만 전학 온 남학생과 사귀게 되고 나중에 다시 전학을 가게 되면서 헤어지는 여운남는 에피소드들도 많이있다. 오히려 그런 에피소드들이 더 기억에 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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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툰은 정말 일상 에피소드들이라 학생부터 회사원까지 제보자들도 다양하다.

내 물건을 탐내는 사촌 동생/ 맨얼굴을 보던 헤어지자는 남친/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요? 등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 등장한다.

가끔 정말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보며 속이 터지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사연자체도 심각한데 그림체들이 실감나다보니 사연에 더 몰입이 잘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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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툰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야인데 가끔 겪었던 신기한 일이나 제보 실화와 괴담을 소재로 한다.

특히 일본 호텔에서 겪은 일화도 있는데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오싹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비슷한 괴담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새로운 사연들이 많이 올라와서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그림체랑 목소리 덕분에 덜 무섭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책갈피 부분에는 인스로 쓸 수 있는 캐릭터 표정 9개랑 책갈피 2개가 있어 오려서 쓰면 된다.

유튜브 말고 책으로 베스트 사연들을 보게 되니 생각도 떠오르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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