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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공부 - 말투 하나로 적을 만들지 않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일시품절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이다. 시즈오카현 출신이며 일본에서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현재도 강연을 통해 말투가 인간관계와 인생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일본에 거주하는 가까운 친척으로 인해 어린시절부터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인들은 엄청 예의를 차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이 알려진 오모테나시 부터 그러한데 예를 들면 식당의 종업원이 끝까지 인사하는 것이나 호텔을 찾아도 과한 친절을 베푸는 경우가 그렇다. 물론 그런 행동 뒤에도 안좋은 방을 준 케이스도 있었지만 겉으로는 상당한 서비스로 대접한다. 겉으로 하는 말 다테마에와 진짜 속마음 혼네를 구분하는 것을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고 대부분의 일본인이 장착하고 있다고 느꼈다. 비교적 솔직한 타입이라는 오사카 사람들을 예의없다 지적한 도쿄 사람들의 토론도 봤었다. 회사에서찍는 도장도 아랫사람들은 인사하듯 기울여 찍어야 한다는 걸 듣고 어찌됐든 예의를 상당히 중요시하는 민족이라 생각했다. 그런 일본에서 나온 '어른의 말버릇'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을 담았을지 궁금했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고 반면에 같은 말이라도 기분 좋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건 말 실수를 거듭하면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않은 사람으로 각인되기 시작하고 한 번 각인된 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 이후로부터는 계속해서 그 사람의 좋은 모습보다 좋지 않은 모습이 더 자주 눈에 들어오는 악순환이 생긴다. 보통 소통에 지혜가 생기기 위해서는 사회생활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레 몸으로 익혀 습득한다고는 하지만 젊었을 때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일찌감치 최소한 적을 만들지 않고 나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노하우를 취득하는 것도 좋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싹싹하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도 좋다.
1장 ▷항상 긍정적인 인상을 주는 어른의 말하기
2장 ▷갈등은 피하고 적을 만들지 않는 어른의 말하기
3장 ▷혼내지 않고 성장시키는 어른의 말하기
4장 ▷부담 주지 않고 신뢰를 쌓는 어른의 말하기
5장 ▷결정적인 순간에 상황을 주도하는 어른의 말하기
6장 ▷언제 어디서나 존재감을 높이는 어른의 말하기
예를 들면, 거절을 당할 때도 '알겠습니다' 하고 가볍게 넘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음은 쓰리지만 이런 태도를 취하면 다음번에 내가 필요할 때 한 번 더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그리고 야단을 치는 것은 후임에게는 해서는 안되는 일로 자신의 아이를 훈육할 때만 사용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혼나면서 자란 세대는 혼나지 않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잘 혼내기란 쉽지 않다. 서로의 감정만 상할 뿐이다. 이런 경우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만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말공부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좋지 않은 말은 비수가 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도 한다. 보통 내가 타인에게 아무 생각없이 뱉은 말은 잊고 남에게 받은 말의 상처만 기억하기도 하는데 우리도 한 번쯤은 실수로라도 누군가에게 쉽게 말을 내뱉은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어 뜻깊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