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지렛대로 공부 뇌를 움직여라 - 16만 명의 뇌 영상을 분석한 뇌 의학자가 알려주는 궁극의 육아법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서평] 3개의 지렛대로 공부뇌를 움직여라

저자 다키 야스유키는 뇌의학자로 최신 연구성과와 16만명의 방대한 뇌 MRI영상자료를 근거로 가장 쉬운 육아법을 알려준다.
"우리 아이는 언제부터 외국어를 가르쳐야하나요?,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책에 다 있다.
 
“호기심”, “도감, 잠자리채, 악기(이상 세 개의 지렛대)”, “부모의 역할”, “생활습관”
이 단어만 기억하면 뇌의학자가 제시한 기적의 육아법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현명한 뇌로 키우려면 호기심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호기심은 나이 먹어서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뇌의학자의 객관적 자료를 통해 나온 이야기니 읽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뇌를 성장키시는 요령
- 세가지 비밀 도구로 호기심 키우기
- 아이의 뇌성장에 맞춘 부모의 역할 다하기
- 건강한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 만들기
–15페이지-

 

3~5세 아이에게 도감을 사주고 평생 지속할 수 있는 호기심을 길러주자. 그러면 아이의 뇌는 현명하게 자랄 수 있다. 또 먼 훗날 치매에 걸릴 위험도 낮출 수 있다.
-46페이지-


호기심을 키우는 첫 번째 비밀도구- 도감
꾸준히 성장하고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 과연 어떤 비결이 숨어 있기에 잘 자랐을까? 궁금하다면 해답은 도감에 있다.
우리 집 벽에도 붙어 있는 공룡, 식물, 동물, 과일, 탈것 등 몇가지 도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책에서 제시하는 3개의 지렛대 중 하나는 도감이었다.
도감은 나이가 먹어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만약 아이가 생물도감으로 재미있게 보았다면 학교 생물시간에 배운 내용을 더 좋아하게 되고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변에 보면 공룡 도감에 빠진 남자아이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아이들의 특징은 공룡이름을 술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룡이름을 도감에서 다 익히고
자연스레 자연사박물관에 가서 공룡의 모양만 딱 봐도 어떤 공룡인지 어느 시대에 살았고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보지도 않고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도감은 아이를 만물박사로 만들게 한다. 저자는 도감에 대하여 언제 사서 읽어야하는지, 몇 권씩 사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시기에 맞게 도감을 사서 보여주면 아이의 호기심 또한 절로 더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호기심을 키우는 두 번째 비밀도구 – 잠자리채(실제 체험을 가능하게 이끄는 도구)
도감으로 이론적인 것을 배웠다면 그것을 실제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것은 잠자리채이다.
잠자리채는 상징적인 것인데, 저자가 어릴 적 나비를 좋아해서 잠자리채로 나비를 많이 채집하러 다녔다는 것이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관찰하여 도감과 현실을 연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알려주면 아이의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동물도감을 보고 동물원에 가서 실제 동물을 접하면 아이의 뇌 성장이 가속된다는 것이다. 이는 어려운 일도 아니고 부모가 마음만 먹으면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니 부모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 이는 의식적으로 부모가 이론과 실제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줘야 아기의 호기심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호기심을 키우는 세 번째 비밀도구 – 악기
어릴 적 피아노를 그냥 배운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 악기를 배워야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뇌는 기능별로 담당하는 영역이 정해져 있는데 소리와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이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고 한다. 3~4세면 언어가 발달하는 시기와 일치하여 그 시기에 음악을 이용하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뇌가 언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 말이 완.전.공.감으로 다가왔다.
“음악은 우리의 삶과 호기심을 평생에 걸쳐 풍요롭게 넓혀 준다. 그 출발점은 어릴 때 엄마 손에 이끌려 배운 피아노인지도 모른다.”


음악을 억지로 시킬 필요가 없이 부모가 스스로 해서 보이면 아이도 음악에 대해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말이 가장 잘 와 닿았다. 몸소 실천해서 보이는 부모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눈여겨본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재능과 감각을 길러줘야하는지 친절하게 조목조목 알려주고 그에 따른 부모역할도 다른 장을 할애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더도 덜도 할 것 없이 딱 두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호기심의 씨앗을 뿌릴 것, 성장하기 쉬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유전과 경제력을 탓하기 전에 아빠와 엄마가 아이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느끼게만 해도 아이는 좋아하는 일에 마음껏 빠져들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아침밥뿐만 아니라 수면과 운동, 학습, 매일의 대화 같은 다양한 요소가 우리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알려준다. 또한 수면시간, 낮잠기술, 잠들기 전 책읽기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복습법과 공부법까지.. 우리의 뇌를 쑥쑥 키우면서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는 팁까지 담아서 준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또 다시 읽고 있다. 그런데 또  읽을 것 같다. 읽으면서 이해가 되고 ‘맞아!’하고 무릎을 탁 치기까지 하는데도 아직 내것이 안되었다. 육아서적이 읽을 때는 늘 다 맞고, 해답도 다 그곳에 있는데 왜 나는 이렇게 안될까하고 생각해 보니 실천이 문제였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주는 결론은 호기심을 길러주고 호기심을 기를 수 있는 방법들과 부모의 역할... 보너스로 뇌를 자라게하는 생활습관까지 부모들이 실천할 수 있는 육아법을 담고 있기에 강력 추천한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발도르프 생활교육
김영숙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발도로프교육이란 자신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전 생애에 걸쳐서 질문하고 탐구해나가며 알아갈 수 있도록 아이를 주체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다(19p)."
발도로프 교육의 목표를 다시 입으로 중얼거려본다. 우리는 이런 교육을 받고 살아왔을까? 아니다.

이 책은 미국생활을 하던 저자가 두아이를 발도로프 학교를 보낸 경험담을 발도로프교육의 시작 배경, 교육방법, 저자의 경험 그리고 부모교육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책이다.
책은 4부파트로 이루어져있고 각 파트들의 제목은 발도로프교육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내용은 마지막 장까지 몰입하게 한다.각 파트별 끝부분에는 발도로프에 대한 설명과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엄마표 생활예술 놀이"를 알려준다.


또한 발도로프 교육현장 생생 인터뷰를 통해서 문답 형식으로 발도로프 교육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해주어 책읽기를 알차게 마무리하도록 한다.

 

 


내가 아는 발도로프 교육은 교육학 책에서나 접한 대안 교육이었다. 그저 이론서에서나 접한 다양한 교육방법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처럼 입시교육으로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자유로운 교육이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나를 비롯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해서 대학에 들어가고 다시 취업을 위해서 또 스펙을 쌓는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대학 문을 바라보며 쉼없이 달려왔을 텐데 대학 졸업하고 첫 직장에 어렵게 취업을 하게 되면 안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를 두고 갈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리라'하고 사표를 내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청년이 되어서야 찾아 떠난다. 심지어 서른살이 넘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 여행하는 사람들이 생기기도 한다. 이것은 어릴 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탐색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해서 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받은 것은 발도로프 교육 방식이 하나하나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0세에서 7세까지는 모방을 통해 배우는 시기이므로 부모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부끄러워진다.
9개월 딸에게 나는 모범적인 행동을 해왔는지? 되돌아 보게 된다.

 


저자는 자녀교육에서 선행되어야할 것이 부모 대한 이해와 성찰이라고 했다. 부모가 바로 서지 못하면 아이도 바로 설 수 없다고 한다. 부모교육을 비롯해서 아이 발달에 맞는 교육을 알려주는데 육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특히 나이별로 나눠서 아이교육을 설명한 부분은 현실적으로 유용하고 바로 써먹을 수 있었다.


"7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하루 단위, 일주일 단위, 한 달 단위, 한 해 단위로 순환하는 리듬 생활은 아주 중요하다. 아이들은 태생적으로 반복을 좋아하기 떄문에 자기 몸과 손을 쓰며 하는 모방과 반복 행동을 지루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복 행위를 통해서 주변 세상을 알아간다."(69p)


나는 이 단락을 읽으면서 우리 딸이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달라고 몸짓으로 신호를 보낼때 이 책은 읽었으니 다른 책읽자고 한 내 자신을 혼내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행동을 고치고 또 고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라면 우리 아이는 왜 다른아이와 다를까?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나도 아이를 획일화 시켜서 '우리아이는 이렇게 하는데 왜 다른 집 아이는 이렇게 할까? 다른집아이가 하는게 맞는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그 기질이 어떤 것인지 이 책에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3장에 <기질을 존중하는 교육>은 우리 아이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다양한 기질에 대한 설명과 체크리스트가 있다.
아이가 자라면 이 책을 다시한번 보면서 우리 아이의 기질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싶다.

발도로프 교육은 이 기질에 따라서 아이에 따른 교육방법을 달리한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획일화된 교육속에서 등수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고 그에 따라 대우받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떠올리면 참 슬프다.
우리나라 교실에서는 왜 아이들의 다양성을 자유롭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영원히 고쳐지지 않을 것 같은 교실이데아..

 


나는 9개월인 딸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자 열심히 책을 읽어준다.
아직 읽지도 못하고 이해도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매일 아니 오전, 오후, 밤을 나눠서 읽어주고 아이를 책과 친해지도록 유도를 한다. 발도로프 교육에서는 활자로된 책을 읽는 것 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자랄때 들었던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한다.
아... 고전이라도 다시 읽어야하나... 생각하고 어젯밤에는 아이에게 콩쥐팥쥐를 책이 아닌 말로서 이야기해줬다.
교육효과든 뭐든 일단 저자가 알려준대로 따라해보고 싶었다.

이렇듯 책에는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유용한 팁들이 많이 들어있다.
육아는 경험자에게 듣고 배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먼저 해본 사람이 시행착오도 겪고 그 경험을 초보자들에게 전수를 해주니 육아 초보자는 한결 힘이 난다.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책의 제목처럼 조급해하지 말고 저자 김영숙님이 알려준 내용을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바로 아이를 통해 실행에 옮기는게 참 재밌었다. 내 육아 방식이 정답은 아니니까 말이다.

우리나라도 발도로프 교육을 좀 널리널리 하는 학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가 자랄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형식적이고 치열한 경쟁속에 내몰리는 아이들이 참 안쓰럽다.
아이들이 진정 행복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항구 마을 식당
오쿠다 히데오 지음, 권영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배가 천천히 흔들리고 있다. 여기서 몰라도 되는 토막 상식 하나. 자신에게 취해 있는 사람은 멀미를 하지 않는다. 전에 누구 에세이에서 읽었는데, 취한다는 건 각성 상태였다는 뜻이니 원래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사람은 취하려야 취할 수 없다고 한다."

 

 

잡지 <여행>의 유카편집장의 제안으로 마지못해(?) 배타고 먹고 구경하는 항구마을 여행을 하게 된 히데오상! 좌우명이 '좋은 사람은 집에 있다'로 여행은 동경하나 이런저런 이유로 행동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못이기는 척하며 여행을 따라 나섰다.
유카편집장,다로군과 신고군이 함께하는 여행.
여행은 일본열도의 끝에 있는 고토열도부터 한국의 항구도시인 부산을 찍고 다시 일본 최북단에 있는 삿포로의 레분섬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다 타보면서 이것저것 지역 특산물까지 맛보며 놀멍쉬멍 다니는 여행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여행기는 감칠맛이 난다. 읽고 있으면 친구가 옆에서 혼잣말을 하면서 여행기를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여행지의 역사를 어렵지 않게 팜플렛을 통해서 전달하면서 특유의 위트를 섞어 이야기를 담았다. 여행지에 대한 설명은 현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전달하면서 마치 우리가 그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쉽게 전달하고 있다.


작가가 여행한 곳은 고치, 도사시미즈,고토 열도, 미야기, 오사카반도, 한국의 부산,후쿠이, 니가타와 마지막으로 왓카나이, 레분섬이다.

일본에 대해 아는 곳이라고노 도쿄,오사카, 교토, 삿포로, 규슈 등이 전부인데 이 여행기를 읽으면서 책속에 나온 지역을 네*버를 통해 검색해보면서 읽었다. 사진을 보면서 새로운 여행지를 알게 된 기쁨과 찾아가고 싶은 설레임이 솟구쳤다.

 

 

 

심지어 부산을 기록한 부분에서는 한국인이지만 아직 안가본 곳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엿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고 또한 작가 특유의 이런 주장까지 귀여워보인다.

 


"코리안 어린이들이 뛰어다닌다.아아, 시끄러워라. 다 얄미워 보인다. 아시아의 과제는 아이들 가정교육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부산의 불가마, 때밀이 체험은 읽는 내내 푸하하 웃음을 주었다. 히데오상은 문장은 읽는 내내 심신이 지친 나를 웃게 만들었다.

 


"때밀이는 생각만큼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기분 좋지도 않았다. 솔직하게 쓰자. 어째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것 같아서 그저 한없이 마음만 불편했다. (중략) 축 늘어져 있는 거시기가 보였다. 둘다 무심고 웃고 말았다"

그가 쓴 다른 책들은 어떤지 읽어봐야겠다.

오쿠다 히데오상이 다닌 일본 여행지는 책을 통해서만 접하기엔 작가의 묘사가 생동감(?)있었기에 그 지역을 사진으로나마 확인하고 싶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역이름이나 음식이름을 검색해가면서 찾아서 보고 여행노트에 기록해 두었다.한국인들이 거의 안다니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것은 어쩌면 여행지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길러주게 하지 않을까?
김영란 전 대법관이 며칠전 네이버 라이브 책방에서 그랬다. 여행도 책도 모두 상상력을 길러주는, 뭔가 내가 모르는 것을 알게 해주는 그런 곳, 그런 책을 선택하게 된다고.
이 여행기를 읽으면서 작가가 소개한 그 곳에 가면 나도 모르게 "아!"하고
뭔가 깨닫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막~ 미지의 곳을 알게되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고.이미 작가를 통해 여행지에 대한 조금의 정보는 얻었지만 여행하는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니 나 또한 그곳에 가면 작가가 경험한 것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오지 않을까 싶다.

 


항구마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음식이다.
고치신항에서 첫 여행에서 붓카케우동과 주먹밥, 도사시미즈에서 잡은 시미즈 고등어를 시작으로 여행지와 음식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책을 읽다보면 그 음식들이 어떤 맛일지 또 상상하게 된다.

작가는 배에서 바다와 태양을 청중삼아 춤을 추기도 하고, 미인 마담을 향한 혼자만의 상상을 하고, 지네에 물려서 병원 여의사를 만나 또 5분간 혼자만 사랑하는 상상을 펼치기도 한다.

상상과 혼잣말로 나만 만족하면 그뿐이다.

작가는 책속에서 늘 겸손하며 느긋하다. 혼잣말을 중간중간에 쓰는데 그 말투가 정겹기까지 하다.여행기의 감상문을 쓸땐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기가 꺼려진다. 직접 읽어봐야 그 여행지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특한 작가! 읽기 편한 글을 써준 오쿠다 히데오상의 항구마을식당에 대해서 데렝파렝(고토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걸 '데렝파렝'이라고 말한다고 한다.-책70p)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여행기라서 흥미롭고 작가의 글솜씨가 옆집 언니랑 대화하는 것처럼 편하네요 ^^ 가볍게 올 가을에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P.S. 데렝파렝...

     암 것도 안하고 그저 뒹굴거리며 책만 읽고 싶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서평]미스터 보쟁글스

 

팝송 미스터 보쟁글스 중....
"나는 보쟁글스라는 남자를 알고 있었어요. 그는 당신을 위해 구멍 뚫린 구두로 춤을 추어주었지요. 은색 머리칼, 낡아빠진 샤쓰와 헐렁헐렁한 바지. 그는 그리운 소프트 슈 댄스를 추었어요. 그는 높게 높게 점프했다가 가볍게 내려오지요. 미스터 보쟁글스, 춤추어 줘요. 나는 그와 뉴올린즈 형무소에서 만났었지요. 그는 그 말투와 마찬가지로, 인생 체험이 풍부한 눈초리로 나를 보았어요. 그는 인생에 대해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웃고, 무릎을 치고, 스텝을 밟았어요. 그는 이름이 보쟁글스라고 하면서 옥사(獄舍)속을 춤추며 돌아 보여 주었어요. 바지를 맵시 있게 걷어올리고 높이 점프했어요. 그리고 구두의 뒤축을 쳐서 울렸어요. 옷을 뒤로 튀어 오르게 하여 포즈를 만들면서 웃었어요. 미스터 보쟁글스, 춤추어줘요. 그(중략)."

 


책을 읽기전에 여러번 들었다. 두 남녀가 춤추기 좋은 부르럽고 감미로운 음악이다. 책 표지에도 춤추는 남여가 있다. 이 두 남녀가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주인공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일 것이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 책을 읽다보면 중간에 3인칭으로 다시 바뀌고 다른 장면으로 전환이 된다. 처음엔 이부분이 어색했는데...책을 덮고 나니...모든 내용이 완전히 이해가 되면서 묘한 감정에 사로 잡혔다. 나는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좋아하는데... 올리비에 부르도의 소설도 첫소설치고는 대단한 문장력인것 같았다. 그가 다시 소설을 출간하면 꼭 읽어보고 싶다. 과연 다음번엔 어떤 내용으로 다가 올지 너무도 궁금하기 때문이다.

 

 소설속의 등장인물의 이름은 애칭 혹은 별명으로 거의 불리운다. 어머니가 여행중에 만난 두루미는 더부살이 아가씨고 아빠 친구인 상원의원은 쓰레기, 그 밖에 엄마가 입원한 병원의 환자들은 공기 방울, 요구르트, 스벤으로 불리운다. 아이의 눈에 비친 대상을 별명으로 불러서 소설이 지루하지 않게 전개되게 한다.

현실 속에서는 괴짜라고 불리울 만큼 개성있는 행동을 하는 아이의 부모는 파티를 즐기며 미스터 보쟁글스를 틀고 춤을 추며 인생을 즐겁게 살아간다. 아이도 그 부모가 어색하지 않으며 부모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아빠와 엄마의 연애시절 이야기를 독특한 문체로 풀어내는 작가가 정말 달라 보였다. "처음엔 이 내용이 뭐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해가 저절로 되는 것이었다.

 

"우리 집 벽난로 위에 아주 잘생긴 프러시아 기병의 초상화 한 점이 걸려있는데, 당신은 그 기병과 너무 닮았어요!"
(중략) 저 지금 농담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당신은 정말 제가 어렸을 때부터 사랑에 빠진 그림 속 기병을 쏙 빼 닮았어요. 전 그 기병하고 이미 수천 번 넘게 결혼했어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병대 시절에 원정을 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성공적으로 전투를 치른 뒤 초상화 한 점 그렸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제가 댁의 벽난로 위에 서서 아가씨와 수천 번 넘게 결혼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39p-


이렇게 아이의 부모는 만남부터 쿵짝이 맞았고 이것이 인연인 것인지, 약간은 다른 사고방식을 지닌 여인을 만나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함께 자신들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변신을 시작한다. 행동의 변화, 감정의 번화.. 아버진 금새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결정타는 세무조사원이었고 그는 엄마의 행동에 불을 지른 계기가 되었다. 엄마는 결국 거실에 불을 질렀고 그 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정신병원에서도 엄마는 엄마답게 행동한다. 미스터보쟁글스도 병원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엄마는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었고 매우 즐거워했다.

아빠는 침착했고 엄마의 행동이 이상해도 아빠는 엄마를 사랑했다.
난 아빠인 조르주가 정말 대단한 남자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보면 미치광이 같은 그녀를 헌신을 다해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엄마가 입원한 후, 아들이 아빠에 대해서 설명한 내용을 보면 더욱 더 조르주를 존경하게 된다.


"엄마가 입원하 후, 아빠는 용감하게 처신했고, 늘 미소를 지었고,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같이 놀고 이야기 했고, 역사와 미술수업을 계속했고, 윙윙대며 작동하는 낡은 녹음기와 카세트 테이브로 스페인어를 가르쳤다." -94p-

 

물론 엄마도 아이를 끔찍히도 사랑했다. 엄마는 아이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고,아이는 정말 좋아했다. 아이는 어떤 규칙에도 구속당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건 자유분방하고 개성있는 부모 덕분이리라.
이 가족은 세상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 만큼 끈끈하고 독특하며 개성있는 사람들이다. 책의 한 글자 한글자는 아이의 시선에서 표현을 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별명으로 웃음을 주곤 했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읽어나갔지만, 책을 덮기 전에 나는 눈물을 흘렸다.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눈물이 펑펑 났다. 그리고 아이가 아빠가 남긴 소설을 읽으며 얼마나 마음일 아팠을까 하는 생각에 소리내어 울었다.마지막 아이가 기록하는 내용은 전혀 침작하게 쓰여있지만, 읽는 순간 마음이 요동쳤다.

제목도 내용도 참 즐겁고 흥이 나는데...
나는 왜 이리 슬펐을까?
보쟁글스 음악을 들으며 그 마음을 달래봐야겠다. "보쟁글스로 한번 더!" 나도 춤을 춰야하나....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 보쟁글스
올리비에 부르도 지음, 이승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경쾌, 기발, 독특, 상상력, 이런 가족 세상에 없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