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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인문학 수업 -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한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딱 펼쳤을때 "무엇으로도 자녀교육 문제가 풀리지 않는 부모를 위해" 라는 제목을 보면서 어쩜 이렇게 내 속을 잘 알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자녀 교육은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풀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책을 읽고 검색을 하면서 자녀교육의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특히나 밖에 나가서 자녀가 잘못이라도 한 경우, 주변 사람들은 " 자식교육을 어찌 저리 시켰나?"라고 혀를 차곤 한다. 그렇다면 자녀교육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역시 부모 스스로가 소양을 가지고 있어야 그대로 자녀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아이의 미래를 위한 부모 인문학 수업" 이 책이 그런 부모의 소양을 길러주는데 도움을 준다.
책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순으로 풀어나간다.
다양한 위인들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자녀교육을 위해서 부모가 어떤 태도를 가져야하는지 알려준다.
책의 서두에서 제시하는 다섯가지 기본 원칙!
하나, 필요와 욕심을 구분하라
두울, 최적화된 일상을 만들어라
세엣,원칙을 분명히하라
네엣, 나를 돌아보라
다섯, 모든 것을 사랑하라. -30p-
일상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결국 나와 내아이가 보낸 하루의 합으로 완성된다. -31p-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의 삶에 간섭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간섭"이라고 생각하지않고 당연하다는 식으로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섭'과 '개입'을 구분못해서 적기에 아이의 행동을 바로 잡아야할 시기를 놓치고 만다.
그 시점에 대한 조언이 이 파트에 나와있다.
책을 읽어나갈 수록 참 알차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타고르, 프로이트, 괴테 등 위인의 사례를 쉽게 적용해서 부모교육과 접목 시켰다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자녀교육에 대한 사례가 자주 눈에 띄는데 다산이 남긴 여섯가지 생활 수칙은 지금 시대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을 진리다.
첫째, 진심으로 독서하라,
둘째, 늘 배고픈 상태를 유지하라
세엣, 언제나 호연지기를 잊지 마라
네엣, 늘 입을 조심하라
다섯, 게으름을 경계하라
여섯, 늘 자신을 돌아봐라
이런 다산의 가르침을 통해 '내가 처한 환경의 수준은 바꿀 수 없지만, 생각과 행동의 수준은 얼마든지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69p-

책은 자녀교육뿐만아니라 부모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자녀를 최우선에 두고 사는 부모는 자신의 마음이 상처를 입어도 돌보지 않고 자식에게 올인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를 소중히 여긴다면 우선적으로 내마음을 돌봐야한다는 것이 "제가"편에서 전달하는 핵심이다.
부모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 있어서 책이 단순이 자녀교육만을 위한 책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특히 부모를 위한 치유의 글쓰기 일곱단계는 책을 덮는 순간에도 가장 좋은 부분이었다.
책에서 어떤 자녀로 키울 수 있는지 여러 방법이 나오는데 그것을 내 자녀에게 다 실천할 필요는 없고 하나만 실천해도 자녀교육은 성공하지 않을까 한다.
루소나 신사임당의 사례도 책에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말을 잘하려면 질문을 잘해야한다는 말이 있다.
어떤 질문이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될까? 마지막파트인 평천하에서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아이의 삶을 바꾸는 고전 질문법이 담겨있다.

평범한 자녀교육의 지침서를 원한다면 이 책보다는 다른 많은 자녀교육서를 찾길 바란다.
"부모인문학수업"은 평범한 자녀교육, 부모교육서를 넘어서는 책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인문학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교육서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는 "자녀교육 및 부모교육"에 대한 수많은 정보로 가득차 있다. 딱 한가지 파트만 집중해서 봐도 얻는게 많은 책이다.
내 아이와 나의 미래를 위한 인문학 수업은 이 책으로 시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