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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 그림책 속에서 서로 연결되는 마법 같은 순간
조숙경 지음 / 예미 / 2025년 8월
평점 :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저자: 조숙경 | 출판: 예미
ㅡ조유나의톡톡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어쩌면 ‘어른’과 ‘아이’ 사이에 놓인 다리 같은 시기입니다. 사회적으로는 성인으로 인정받지만, 아직 세상을 다 살아본 것도 아니고, 인생의 방향이 뚜렷하게 잡힌 것도 아닙니다. 그 시절의 설렘과 불안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바로 그 특별한 순간에 건네는 따뜻한 선물 같은 책이었습니다.
저자 조숙경은 그림책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며, 그림책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딸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그림책을 ‘아이들만의 책’으로 두지 않고, 오히려 성인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지혜가 담긴 텍스트로 풀어낸다는 것입니다. 그림책 한 권이 던지는 짧은 메시지가 어떻게 인생의 큰 주제와 연결되는지 보여주며, 읽는 내내 제 마음에도 작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어른이 된 후 다시 읽는 그림책은 또 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다가온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재미와 상상력으로 다가왔던 이야기들이, 성인이 되어 읽으면 삶의 무게와 경험이 더해져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그림책은 삶에 지치고 흔들리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일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생에 대한 질문과 통찰이 담긴 20편의 동화를 소개하는데,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들이 읽었을 때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스무 살의 딸’뿐 아니라, 지금의 나 자신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건네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읽다 보면 그림책 속 장면들이 단순히 글과 그림을 넘어 ‘삶의 비유’로 다가옵니다. 작은 그림 하나, 짧은 문장 한 줄이 스무 살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고, 때로는 저 같은 기성세대에게도 “그때의 나를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이라는 그림책 속 한 장면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또한 이 책은 ‘함께 읽기’의 힘을 강조합니다. 그림책을 혼자 읽을 때와 누군가와 나누며 읽을 때는 전혀 다른 울림을 줍니다. 저자는 딸과 그림책을 매개로 소통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세대와 경험의 간극을 좁혀갑니다. 그것이야말로 그림책이 가진 마법 같은 순간 아닐까요? 단순히 부모와 자녀 사이뿐 아니라, 친구, 연인, 동료와도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 그 안에서 서로 연결되는 새로운 감정이 싹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삶도 많이 떠올랐습니다. 누군가에게 처음 꿈을 이야기하던 시절, 수많은 거절 속에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나아가던 순간들, 그리고 여전히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사는 지금까지도 그림책 같은 장면들이 이어져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딸에게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는 편지이자, 인생의 길목에서 방황하는 모든 사람에게 주는 안내서입니다. 짧은 글과 그림 속에 담긴 메시지가 삶의 무게를 덜어내고, 마음을 다독이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책.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마음의 그림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스무 살의 딸뿐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을 앞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책은 단순히 ‘아이들 전용 책’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필요하고, 오히려 더 깊이 다가오는 삶의 이야기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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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의 한 줄
“그림책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삶의 지혜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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