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엑시트

오픈 엑시트 -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이철승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5월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오픈 엑시트: 불평등의 미래, 케이지에서 빠져나오기』

저자: 이철승 / 출판: 문학과지성사

"우리는 진짜 탈출할 수 있을까?"
이철승 교수의 『오픈 엑시트』는 단순한 경제학, 사회학 이론서를 넘어,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불평등 구조와 그 돌파구를 모색하는 인문사회 통찰의 결정체다. 제목에 담긴 ‘오픈 엑시트’는 단순한 탈출이 아닌, 체제 안에서의 건강한 이탈, 즉 새로운 가능성과 선택지를 말한다. 이는 더 이상 같은 굴레 안에서 소모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케이지 바깥의 세계를 상상하고 기획하자는 제안이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주요 불평등 구조로 폐쇄적 엘리트 네트워크, 고립된 지역사회, 세습화된 자산과 기회 등을 짚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케이지’라는 은유다. 각자가 속한 구조—학벌, 계급, 주거, 노동—가 감옥처럼 작동하면서, 우리가 자각조차 하지 못한 채 내부 경쟁에 몰입하게 만든다. 마치 탈출을 꿈꾸지만 출구가 막힌 미로 속을 헤매는 현대인의 초상을 보는 듯하다.

책의 1부에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병리, 2부에서는 기존의 엘리트 중심 시스템의 한계, 3부에서는 새로운 출구 전략으로서의 ‘오픈 엑시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그 출구가 반드시 ‘외국으로의 이민’이나 ‘투자 성공’ 같은 물리적 이동만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회적 협동조합, 공동체 기반의 주거 실험, 지방자치 혁신, 공공의 상상력 회복 등 다양한 형태의 ‘열린 이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단순한 비판이나 분노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점이다. 독자로 하여금 ‘나도 이 케이지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질문 자체가 변화의 시작임을, 저자는 조용하지만 확고하게 설득한다.

📌 책 속에 한 줄

“닫힌 출구가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탈출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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