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졸릴까

나는 왜 졸릴까? - 홍승철 교수의 기면병 이야기
홍승철.김예영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5월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는 왜 졸릴까?』 홍승철 교수의 기면병 이야기 ㅡ

하루 종일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졸린 이유, 혹은 갑자기 쏟아지는 잠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기면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 『나는 왜 졸릴까?』는 국내 수면의학의 권위자인 홍승철 교수님과 김예영 작가가 함께 집필한 기면병에 대한 첫 번째 대중서로, 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기면병이라는 질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진심이 담겨 있다.

책은 단순한 의학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기면병 환자들의 생생한 사례와 교수님의 오랜 진료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인식을 준다. 기면병이 단순히 ‘졸림’의 문제를 넘어, 개인의 학업, 사회생활, 심지어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신경학적 질환임을 강조하며, 이 질환을 진단받기까지의 오랜 시간과 오해, 사회적 편견에 대해서도 다룬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졸리다는 것은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뇌가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메시지다. 많은 기면병 환자들이 병을 몰라 방황하고, 스스로를 자책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은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이자, 객관적인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의학적 설명 또한 쉽고 친절하다. 렘수면, 수면주기,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용어들이 일상 언어로 풀어져 있어 수면과 뇌과학에 대해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또한 수면의 중요성과 건강한 수면 습관에 대한 조언도 함께 제공되어, 단순히 기면병 환자뿐만 아니라 만성 피로와 졸림에 시달리는 현대인 모두에게 유익한 내용이 가득하다.

책을 읽고 나서, 단순히 ‘잠이 많다’는 표현으로 치부했던 많은 현상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변에도 혹시 이런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가 조금 더 ‘수면’에 대해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인다면, 삶의 질 또한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

이 책은 기면병이라는 낯선 이름의 병을 대중에게 알리고, 수면 건강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졸림에 대한 사회적 낙인 대신, 정확한 정보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귀한 책이다. 나와 가족,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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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 한 줄

“졸림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 뇌가 보내는 구조 요청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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