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몽테뉴는 현실감각 없이 학문에만 몰두하는 이런 문화에 저항하지 않고 잘 동화되어 오히려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이런 문화는 그의 정신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고, 바로 이 점에서 당대의 다른 작가들과 구별된다. 그는 자기 작품에 인용문을 넣는 당시의 유행을 따랐을 뿐이지만 스스로 이렇게 묻는다. "고기를 배불리 먹었더라도 소화되지 않아 몸으로 흡수될 영양분이 없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몽테뉴에게 있어 육체는 정신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는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지 않고, 자기 생각을 추상적으로 전달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주의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몽테뉴의 말을 듣기 전에 그의 모습을 먼저 살퍼보아야한다.[수상록]의 성공은 저자의 비범한 성격을 빼놓고는설명하기 힘들다. 그는 당시의 세상에 어떤 새로운 것을가져왔다. 그가 보기에 자기 인식 외에 다른 지식은 모두불확실했다. 그러나 그가 발견하고 파혜친 인간은 너무꾸믿없고 너무 진실해서 수상록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그안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몽테뉴가 남긴 저서는 '수상록이 유일하다. 그렇지만 계획하거나 방식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드는 생각과 책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몽테뉴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어 보여준다. 마흔일곱 살이던 1580년에 초판을 출간했고, 이후로 네 차례 개정판을 출간했다. 그는 이 글을 고치고 바로잡아 완벽하게 다듬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1592년에는 수정된 내용에 기존 개정판에 수록된 부록이 추가된 다른 판본이 출간되었다. 몽테뉴는 (1580년과 1581년사이에) 독일 남부와 이탈리아를 두루 여행했고, 이후에는보르도 시장이라는 요직을 맡았다. 그가 외국을 다니며 관찰한 것과 종교전쟁으로 큰 어려움에 빠졌던 시기에 맡은 공직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500년 동안 사랑받은 고전의 지혜와노벨문학상 수상자 앙드레 지드의 시선으로『수상록』의 정수를 읽어보세요노벨문학상의 수상자이자 우리에게도 익숙한 앙드레 지드는 스스로 여러 번 밝힐 정도로 몽테뉴 『수상록』의 열렬한 독자이다. 그는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어 그가 바로 나 자신인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예일대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몽테뉴를 탐구한 글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수상록』의 일부를 발췌한 글을 실었고, 그것이 한 권의 책이 되어 출간되었다. 앙드레 지드는 이 책의 1부 ‘몽테뉴는 누구인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몽테뉴에게 영향을 받았으며, 왜 그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 서술한다.인간성이라는 관습적인 이름으로 진정한 자아를 덮으려는 시도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다. 몽테뉴는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이런 가면을 벗어 던진다. 만약 그가 진정한자아 찾기에 성공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끈질긴 노력과남다른 통찰 덕분이다. 관습과 이미 굳어진 기존 관념 그리고 순응주의에 맞서 항상 깨어 있고 긴장하면서도 동시에 편하고 재미있게 일상을 즐긴다. 미소 짓고 관대하지만 타협하지 않는 비판 정신의 목적은 그저 알고자 함이지 누구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몽테뉴 얘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그는 정해진 순서나체계 없이 세상 모든 일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r수상록.을 읽지 않을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거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을 찾지 못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자를 배반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고도 이처럼 쉽게 왜곡할 수 있는 작가가 몽테뉴 외에 또 있을까? 몽테뉴 자신이 스스로 본보기를 보이며 끊임없이 모순되는 말을 하고 자신을 배반했으니 말이다. "사실 (이런 고백이 조금도 두럽지 않지만) 나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촛불 하나는 성 미카엘에게 바치고 또 하나는 그의 용에게 바칠 수 있다." 이것은 미카엘보다 용을 기쁘게 하려는 행동인 것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