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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내성인 - 파리민수 정일영의 인생썰
정일영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정일영 교수는 늦은 나이에 자신의 끼와 재능을 대중에게 보여주게 되었지만, 자신과 같은 사람도, 심지어 극내성인 성격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60세 넘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사람이 살아가
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융통성'이라는 것이다
변화무쌍한 이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에 있어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 녀
석이 과연 이 험난한 세상을 요령 있게 살아갈 수 있
을지 심히 걱정된다.ㅣ
우연한 계기로 침착맨 유튜브를 통해 혜성처럼 등장한 정일영 교수는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유튜브도 잘 모르며, 요즘 트렌드도 잘 알지 못한다. 강의를 하는 학교에서야 그를 아는 학생들도 많고 프랑스어 자격 시험인 ‘델프(DELF)’에서는 ‘신(神)’이라 불린다고 하지만, 유명 교수도 아니고 방송에 나온 적도 없어서 대중은 그를 알지 못했다.
그래도 프랑스에서 10년 동안 머물며 파리 제8대학에서 언어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으로 돌아와 EBS 수능 프랑스어 강의를 약 12년간 진행했으며, 대학에서 25년 이상 프랑스어 강의를 하고 있고, 시원스쿨 프랑스어 대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에 대해서는 나름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정일영 교수는 2024년 7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된 침착맨 유튜브의 ‘정일영 선생님에게 배우는 프랑에서 살아남기’ 편에 출연했고, 구독자들이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칭 ‘극내성’이라면서도 거침없는 입담과 희귀한 썰을 풀어내면서 채팅창에 난데없이 웃음을 휘몰아쳤다.
내성적인 성격 중에서도 ‘극내성’이자 4대 성인병 그랜드 슬램과 우울증, 공황장애가 있으며,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대학 시절 프랑스 샹숑 동호회 회원이자 록커로 활동했고,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지원해 2차까지 진출했으며, 여전히 노래를 좋아해서 록 콘서트를 열고 있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프랑스어 교수이지만 권위 의식이라고는 1도 없는 보기 드문 캐릭터이자 예측 불가 수다맨 정일영 교수에 대한 구독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당신은 극내성이 아니다”
극! 극내성은 / 내! 내 인생과도 같다
/ 성! 성공했으니까 !!!
외향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내향적이고 내성적인 사람들은 소위 ‘기가 빨린다’고들 한다. 정일영 교수가 자칭 ‘극내성’이라고 하자 한 구독자는 기가 빨리기는커녕 “지’극’히, ‘내’ 말만, 하는 ‘성’격” 아니냐며, 그의 상반된 모습에 센스 넘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안 그럴 것 같은데 제가 ‘극내성’이에요.
수업 끝나고 나면 학생들이 강의 평가를 쓰거든요.
강의 평가가 하나라도 나쁘게 나오면 그게 한 학기 내내 가요.”
63세 극내성 교수가
내성적인 당신에게 전하는 용기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용기를” 극내성 3스타, 극내성의 아버지, 파리민수 정일영의 인생썰이다.
2024년 63세로 국민연금을 받아 매우 기쁘다는, 25년 넘게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온 정일영 교수는 ‘더 이상 기대할 것 없는 인생’에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침착맨 유튜브의 게스트 출연을 계기로 하루아침에 ‘셀럽’이 된다.
그 학생은 폐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하긴우리나
라에서 최고의 대학을 나올 정도라면 어러서부터붕
네에서 최소한 영재 소리를 들으며 자렸을 텐데
시험에서 낙제 점수를 받기는 처음일 것이다.
이일이있고 난 후 그학생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시험에 정답은 없다고, 어떤 답이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방식에 근거하여 체계적으로 입증하
면 그것이 곧 정답이리는 프랑스식 생각은 암기식 교
육에 익숙한 나에게는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이 있다.
아무리 농담이라 할지라도 아킬레스건처럼 치명적
인 약점이나 감추고 싶은 치부를 가지고 농을 해서
는 절대 안 된다.
정 교수는 한국에서 극내성인이자 틀 밖으로 벗어난 지식인으로서 유일무이한 ‘일영’ 자신으로 살아온 인생에 대해 프랑스와 한국에서 겪은 재밌고 황당한 에피소드들을 모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이책은 북유럽으로 소개받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