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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
법상 지음 / 열림원 / 2024년 10월
평점 :
삶은 쉽게 살아야 합니다.
아주 쉽게, 이보다 더 쉬울 수 없게, 하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거예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그걸 다르5부 삶을 놀이처럼 게 말하면 놔버리는 거예요. ㅡ법상스님
<법상스님 목탁소리>
종교를 초월해 16만 구독자가 함께하는 생활수행
‘토끼가 사자처럼 되고 싶다면
가난하지만 부자처럼 되고 싶다면 ’
우리는 세상을 자기들만의 표상으로, 자기식대로 걸러서 본다. 만약 그 걸러보는 색안경이 없으면, 그 필터가 없다면 이 세상이 과연 어떻게 보일까?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연히 그저 보이는 대로,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법상스님은 이것이 마음을 공부하는 진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비본질적인 것, 진짜가 아닌 것들을 하나하나 걷어내는 과정이 마음공부라는 것이다. 실상을 보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열반 해탈이 따로 있나요?
법상스님은 그런 것은 따로 없다고 설법한다.
괴로운 사람이 바로 중생이기 때문에 중생에게 방편으로 만들어낸 개념들이니, 부디 ‘괴롭다.’라고 망상을 부리지 말 것! . 법상스님은 아픔이란 마음이 거기에 갈 때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것이라는 위로를 알러준다.
<법상의 슬기로운 생활수행>은 종교의 세계를 넘어 생활수행의 철학을 통해 우리가 삶의 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에게 담백하게 집중함으로써, 한 단계 높은 정신세계로 날아가는 아름다운 여행의 비밀을 담고 있는 마음공부 책이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많은 사람과의 비
교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기준점으로 잡은 그사람
만큼은 내가 부자가 돼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그것 때
문에 앞만 보고 월 새 없이 달려가는거 아니겠어요?
쉬면 죽는 줄 알아요. 남들은 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데 나
만 뒤처지니까, 쉬는 건 곧 인생에서 뒤처지는 거라고
믿으면서 산단 말이죠. 사실은 쉬어야 하는데.
내면이 쉴 때, 분별이 쉴 때, 올바르게 진리를 체득하
는 무분별지 차웨참에서 근원적인 지혜가 드러나는 줄
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분별지사만 지샘라고 생
각해요.
우리는 깨달음에 이르려면 왜 멀리 떠나 명상해야 하고, 부처님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법상스님은 실존적 인간으로서의 부처도 외로웠던 존재임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처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열반의 언덕으로 제도濟度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다른 누군가가 나를 대신 제도해줄 수 없고, 그것은 부처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있는 그대로 일러준다. 부처의 힘에 기대어 깨달음을 얻으려고 집착하는 마음이 오히려 나와 부처를 둘로 나눠버린다는 것이다.
이는 ‘나 자신이 곧 부처’라는 진실을 일깨운다.
나의 바깥에 있는 부처는 나를 깨닫게 하지 못하며, 바깥의 부처님은 형상의 부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짜 부처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진짜 부처는 누구일까?
법상스님은 바로 ‘자기 마음’이라고 명료하게 답해준다
외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나지 않아야 맞다면
에이아이AI 로봇이 부처입니다.
로봇에게 망상이 작용되지 않게 시스템을 해놓으면 로봇은 그냥 가만있으니 단 하나의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니, 부처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AI 로봇이 될 수 없습니다.”
스님은 며칠씩 시간을 내서 거창하게 멀리 떠나 깨달음을 얻으려는 공부를 헛되다고 지적한다.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히려 출퇴근이 서너 시간씩 소요되는 절박하고 고단한 버스나 지하철에서 열망으로 공부하고 단 몇 분이라도 집중할 때, 배우자를 바라보며 ‘이번 생은 망했다.’ 절망이 쏟아질 때, 그때 그 순간이야말로 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공부가 훨씬 쉽고 더 효과적인 마음공부라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생각이 많아서, 생각 속을 사느라고, 눈앞의 진짜 삶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꿈틀거리는 생생한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한 채, 생각이 만들어낸 가상현실, 가짜 삶에 사로잡힌 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 될 것입니다.
생각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들, 생각의 드라마는 우리의 진짜 인생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생각으로 구현된, 내가 그림 그려놓은 가짜 드라마일 뿐입니다.
우리는 과연 이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이 옳고 그르고, 좋고 싫고, 혹은 성공하고 실패하고, 잘났고 못났고 하는 이 모든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나의 생각으로 그림 그리듯 삶을 덧칠하지만 않는다면, 있는 그대로 완전한 삶이 드러납니다. 그렇게 드러난 인생은 ‘눈부시게 아름답다.’라는 진부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것은 선물이 주어지는 것과 같으며, 결코 사라지지 않는 그런 선물입니다.
‘괴로움은 그 자체로 문제가 없으며 내 생각으로 그것을 문제 삼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생각의 드라마를 살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지닌 본래 면목인 선물과 같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깨달음의 여정을 향한 마음공부 즉, 일상 속에서의 수행에 관한 것입니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younar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