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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
사이토 뎃초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뭐든하다보면뭐가되긴해 #사이토뎃초 ⠀
#북하우스 #루마니아어 #루마니아 ⠀
#유나리치 #조유나의톡톡 #일반⠀
#개척여신조유나 #유나리치조유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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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가르쳐주는 것은 ⠀
당신이 혼자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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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외국어를 배울 때면 그 언어를 어디에 ‘쓸’ 것인지를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그 언어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고, 그 언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배우기가 쉬운지 어려운지 등을 꼼꼼히 따진다. 그러나 저자는 루마니아어가 앞서 말한 조건들과 정반대되기에 더욱 흥미를 느끼며 깊은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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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나는 ‘주변과 다른 내가 멋짐’이라는 ⠀
나르시시즘에 인생을 걸었다. 그건 루마니아와 루마니아어에 인생을 거는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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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92년 9월 10일 일본 지바현에서 태어났다.지금도 지바현에 살고, 지난 30년간 지바와 도쿄를 벗어난 적은거의 없다. 외국에는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허약한 체질인데다가, 크론병이라는 난치병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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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어’라는 희소한 언어에 대한 사랑을 외치는 언어 오타쿠의 에세이 『뭐든 하다 보면 뭐가 되긴 해: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된 히키코모리』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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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이토 뎃초는 흔히 청춘의 황금기라고 일컬어지는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뒤 방 안에 틀어박힌 ‘히키코모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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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것은 시간밖에 없지만, 그 1분 1초를 맨정신으로 보내기 어려웠던 저자는 닥치는 대로 영화를 보았고, 이윽고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는 세계 각국의 인디 영화들에까지 시선을 돌린다. 그런 그의 인생에 운명적인 한 편의 루마니아 영화가 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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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이 모두 그러하듯이, 한순간에 루마니아어와 사랑에 빠진 저자는 이후 희귀하고 특수한 ‘루마니아어’를 홀로 공부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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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영화 비평가로 활동한다. ⠀
2019년부터는 루마니아어로도 집필 활동을 시작했고 ⠀
주로 소설과 시를 쓴다. 그렇게 쓴 작품은 (LiterNautica)나(Revista Planeta Babel>이라는 루마니아 문예지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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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코모리, 그러니까 은둔형 외톨이라. ⠀
타고나기를 은둔하는 체질. 어린 시절을 보낸 방구석에서 아저씨로 늙을 운명을 집어진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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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껍데기에 같힌 사회 부적응자 , 그런데 어떤 초월적인 존재는 저자를 거기에서 끝나게 하지 않았다.⠀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루마니아어로⠀
글쓰는 작가생활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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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고독감을 느낄지 모르나, ⠀
그 고독감은 당신이 유일무이한 길을 힘차게 걸어간다는 증거임이 분명하다. 지금은 적적할지도 모른다. ⠀
그러나 분명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길때가 언젠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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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사실 참으로 꾸준하고⠀
고독한 일이다. 너무 힘겨워서 좌절하게 되고,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끔 의욕을 잃을 때도 많을 것이다.⠀
바로 그렇기에 어학만큼 재미있는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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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서 머무르느냐 진실로 나아가느냐를 가르는 데는 오직 하나의 갈림길만이 존재한다. ‘했느냐’와 ‘안 했느냐’, 이 책은 당신의 삶을 진실로 나아가게 만드는 유쾌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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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어를 홀로 독학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채워넣기 시작한다. 그런 그가 루마니아어를 공부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이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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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불특정의 루마니아인 3000명에게 친구 신청을 보낸 그는 자신만의 ‘루마니아 메타버스’를 만들어 그곳에서 루마니아인들과 교류하며, 루마니아어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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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는 언어 설정과 자막을 루마니아어로 바꿨고, 영문으로도 발행하는 인터넷 뉴스를 루마니아어판과 나란히 놓아 문법과 어휘를 공부했다.⠀
그가 루마니아의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
이 페이스북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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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루마니아어 실력을 갈고닦던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루마니아어로 쓴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글을 올린다. ‘일본인이 쓴 루마니아어 소설’에 흥미를 보인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소설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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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던 저자의 꿈은 아이러니하게도 조국이 아닌 머나먼 타향, 한 번도 방문해본 적 없는 동유럽의 루마니아에서 이루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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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자신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만 도달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고 믿으며, 그 믿음을 실천해왔다. 개봉되지 않은 세계 각지의 영화를 탐닉한 것도, 루마니아 영화에 흥미를 가진 것도, 루마니아어에 빠지게 된 것도 모두 이런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취향’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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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어딘가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그 삶의 주인인 나조차도 알 수 없다. 삶을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세워두지 말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일이라도 그 안에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그 쓸모없던 일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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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걷지 않는 용감하게 걸어간 용감한 히키코모리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묘한 희망과 마주하게 된다. 일단 인생을 멈춰 세워두지 말고 뭐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무언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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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삶을 사는 돌연변이의 탄생이야기다. 뭐라도 도전하려다 머뭇거리시는분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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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