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로피, 기술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바꾸는가 - 포스트 AI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 시나리오
김상윤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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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챗GPT, 비트코인, 공간 컴퓨팅 등의 디지털 기술이 우리 삶에 깊이 파고든 탓이다. 많은 사람이 AI와 자동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한다. 단순 노동직뿐만 아니라 전문직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들의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딥페이크 역시 두려운 존재다

기술 발전이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비즈니스를 창조해낸 사례도 적지 않다. GPS 기술이 위치 기반 서비스에 적용되어 모바일 시대가 앞당겨진 것과 사물 인터넷을 통한 원격 제어로 에너지 절약과 보안 강화를 이뤄낸 것이 이에 해당한다.

어떻게 하면 기술 발전에 위협을 느끼지 않고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 개인과 기업은 기술 변화의 트렌드뿐만 아니라 기술 발전을 어떻게 바라볼지 관점을 제시해줄 사람을 찾게 됐다. 바로 이 책의 저자 김상윤 교수다.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선사할 것인가?
디지털 경제학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관점, 엑스트로피(Extropy)

‘엑스트로피’는 80년대 실리콘밸리 연구자들이 만든 신조어로,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 인류 진화를 이끌고 불평등, 환경 문제 해결, 생명 연장 등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기술 철학이다.

저자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기술인 비트코인, AI, 공간 컴퓨팅 기술에 ‘엑스트로피’라는 새로운 관점을 접목했다.
이 관점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기술 트렌드를 잘 따를 수 있음은 물론 비즈니스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 그는 포스트 AI 시대, 이른바 디지털 특이점 시대에 혼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기술의 긍정성을 강조하며 비즈니스와 세상의 흐름을 읽어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시대의 변화를 잘 따라가고 싶은 개인이라면 미래에 대한 식견을, 미래를 준비하는 비즈니스 리더라면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기술 활용 방향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비트코인은 화폐인가? 아니면 디지털 금 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폰지사기3인가?

이에 대해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심지어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상황이다. 인간은 자신이 잘 모르는 것,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일단 부정하는 특성이 있다. 자신이 알 고 있는 것과 경험해본 들 안에서 해석하려 들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부정한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현상 이자 창조물임을 반증한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와 다를 뿐 아니라 이를 주도하는 중앙기관도 없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에 의한 세상의 변화가 빠르게 진 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거대 자금이 비트코인 투자에 몰리기 시 작했고, 미국은 비트코인을 제도권 금융으로 받아들였다. 과연 무엇이 비트코인의 위상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인간의 욕망과 의도가 충돌하고 조화를 이루는 반복적인 과정에서기 술의 발전 경로가 선택되고, 거기에 부합하는 기술은 진화한다. 결국 한 기술의 성공은 그 기술의 발전에 관여한 인간들의 가치 판단과 공감대 형성에 근거한다. 우리는 이를 기술 철학이라 부른다. 기술 철학은 기술 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기술은 꼭 필요한가? 기술은 발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누가 그 기술을 사용하는가?
그 기술로 누가 권력과 부를 얻고 누가 피 해를 당하는가?"와 같은 경쟁의 질서에 관한 질문까지 해볼 수 있다.

"기술이 악용될 소지는 없는가? 기술의 불확실성과 위험은 무엇인가?"와 같은 부정적 영향에 관한 질문도 필요하다. 그러나 중요한 질문 은 따로 있다. "우리는 기술 발전을 통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 그 리고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엑스트로피, 기술에 희망을 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흥미로운 발표를 했다. 미국 내 11개 자산운용사에 대해 금융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비 트코인 현물 ETF 상품 운용을 승인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 주로 언급할 AI, 비트코인, 공간 컴퓨팅 기술이 펼쳐갈 세 상의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소지 가 다분하다. 오늘날 거대 자본과 권력을 바탕으로 한 세력은 세상의 문 제를 해결하는 방향보다는 자신들이 더 많은 이득을 취하고 세상을 좌 지우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을 이끌고 있다

블록체인이란 정보(블록)를 체인으로 연결해둔다는 의미로 명명된 정 보의 저장, 관리 기술이다. 현재 통용되는 정보 저장 및 관리 방식과 비 교해보자.

현재 우리는 플랫품 기업, 중앙기관. 은행 등 우리가 신뢰하 는 누군가(중앙)'에 내 정보를 제공하고 그들의 통제와 책임 아래 내 모 든 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고 보호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가끔 내 가 신뢰하던 '누군가'에 해김 사전이 티지거나 그 '누군가'가 사업을 종료 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그가 관리하던 내 정보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만다.

앞으로의 세상은 어떠할까?
세상은 점차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 디지털 재화, 즉 데이터가 중요한 도구이자 부의 원천이 되는 시대 로 흘러가고 있다. 이미 1990년대 이후 정보화 시대, 2000년대 디지털 경제 시대라는 용어로 데이터가 강조되어왔다. 하지만 현재 펼쳐지고 있는 변화는 본격적인 '디지털 부'의 시대를 열 것이다.

데이터는 AI의 먹거리이자 메타버스를 이루는 모든 것이다.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현 실 세계의 거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될 것이며., 현실과 가 상의 연결은 완벽에 가까워질 것이다. 데이터를 가진 자가 지배하는세 상의 도래는 머지않았다.

그렇다면 데이터를 활용해 나의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 을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데이터의 가치와 중요성이 지금보다 강조된 면 데이터 소유권에 대한 분쟁이 더 혼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세계 적으로 데이터 주권주의 운동, 마이데이터 산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 는 개인이 데이터 소유권을 주장합으로써 나타나는 변화다. 데이터 하나하나에 나의 가치가 매겨지고 데이터 하나가 내 일상의 경험. 투자 판단.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ლ(╹◡╹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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