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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ㅣ 저녁달 클래식 1
제인 오스틴 지음, 주정자 옮김 / 저녁달 / 2024년 7월
평점 :
우린 살면서 오만과 편견 중에 어떤 걸 더 많이 가지게 될까요? 아마 편견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편견이 또 다른 오만을 낳는다는 겁니다. 편견이 낳은 오만은 힘이 없는 다수가 같은 처치의 사람들을 모아 대중이 되게 하고 그 대중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고정관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가 고정관념을 가지는 건 우리 인간이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쓰지 않는 구두쇠처럼 생각을 잘 하지 않으려는 존재라는 뜻이죠. 하지만 이 생각 에너지를 계속해서 무작정 절약만 하다간 수많은 고정관념에 갇혀버릴지 모릅니다.
[오만과 편견.은 책 제목 그대로 한 남자의 오만과
한 여자 의 편견으로 시작되는 러브스토리입니다. 이들의 첫 만남은 18~19세기 영국의 시골 마을 롱본에서 이루어집니다.
하트퍼드셔의 작은 마을 롱본 근처에 ‘돈 많은 미혼 청년’이 이사를 온다는 소문이 퍼지고, 베넷 부인은 꼭 그와 딸 중 하나를 결혼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이사를 오게 된 빙리는 네더필드 무도회에서 베넷 집안 첫째 딸 제인과 만나고 둘은 호감을 주고받는다.
한편 빙리의 친구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외모가 봐줄 만은 하지만 내키지 않는다며 그녀와 춤을 추지 않는다. 다아시의 오만하고 무례한 첫인상에 엘리자베스는 깊은 편견을 갖게 되고, 주변에서 들리는 다아시에 관한 안 좋은 소문에 그 편견은 더욱 깊어져가는데….
순탄히 흘러갈 것 같던 제인과 빙리, 시작부터 좋지 않던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이들의 관계는 과연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될까?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베넷 집안 딸들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다.
시골 롱 본에 사는 베넷 부부는 다섯 명의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롱본으로 새로 이사 오는 이웃 때문에 조용했던 마 을이 발칵 뒤집히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그 이웃 이 자기가 이사 오기 전에 집을 둘러보고 간 후에 퍼진 소문 때 문인데요. 소문에 의하면 이름은 그의 이름은 빙리이고, 사두 마차를 타고 다니며 연 수입은 4~5천 파운드인 젊은 청년이 라고 합니다.
사두마차는 당시에는 재력의 상징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억대를 호가하는 굉장히 비산 수입차 정도 되겠죠. 연 수입 4~5천 파운드는 영국 남작의 경제력에 버금가 는 것이고,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수억 원에 이릅니다. 상위 1~2%의 부유층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새 이웃의 이사 소식에 마을 사람 모두가 들뜬 이유는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재산이 많은 독신 남성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 나 인정하는 진리다. 이런 남자가 이웃이 되면 그가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가진 사람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확실히 박힌 주변 사람들은 그를 본인이나 누군가 의 딸이 쟁취해야 할 재산으로 여기게 된다.
쉽게 말해 돈 많은 미혼 남자 새 이웃 빙리에게 아내가 필요 하다는 것이죠. 베넷 부부 역시 빙리에게 딸들 중 누구라도시 집보내고 싶어서 혈안이 됩니다. 그중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딸은 첫째 제인과 둘째 엘리자베스였는데요.
이 소설에는 당시 사회 문화 .전경까지 생생하게 그러집니다. 연신 '아, 그때는 이렇구나.
아, 그시절에는 이렇게 살있구나.' 감탄하게 됩니다.
이를 테면, 계층이 나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인사를 하리면 중간에시 소개헤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든지, 당시에는 저녁식사를 보통 오후 3시 에서 오후 4시 사이에 먹었던 것을 감안해서 저녀식사 시간을 기술한다든지 인사, 식사, 에절 등 일상적인 모습들을 장면마 다 아주 구체적으로 기술해냅니다.
그 덕분에 영국인에게 "오 만과 편견 은 18~19세기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거울 같은 작 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시대별 추억 소 환 드라마 <웅답하라> 시리즈처럼 마치 내가 그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거죠.
빙리가 이사 오고 나서 얼마 후 무도회의 빙리가 온다는 소 식에 베넷 부인과 딸들은 무도회장에서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 죠. 곧이어 빙리는 그의 누나, 여동생, 누나의 남편 그리고 젊 은 신사 한 명을 동행하여 무도회에 등장합니다.
무도회장은 수많은 사람이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교의 장이죠. 특히 젊은 신사는 등장하자마자 모든 사람으로부터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가 입장한지 5분 만에 그의 연수입이 만 파운드나 된다 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남자들은 그의 체격이 훌륭하다고 애 기했고, 여자들은 그가 빙리보다 휠씬 잘생겼다고 떠들었다. 그날 저녁이 절반 정도 지날 무럽까지는 사람들이 선망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년더리 나는 태도로 인해 그 의 인기는 바로 사그라들었다.
우리는 살면서 오만과 편견 중에 어떤 걸 더 많이 가지게 될 까요? 아마 편견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편견 이 또 다른 오만을 낳는다는 겁니다.
편견이 낳은 오만은 힘이 없는 다수가 같은 처치의 사람들을 모아 대중이 되게 하고 그 대중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고정관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요.
우리가 고정관념을 가지는 건 우리 인간이 인지적 구두쇠 (cognitive miser)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쓰지 않는 구두쇠처럼 생각을 잘 하지 않으려는 존재라는 뜻이죠. 하지만 이 생각 에 너지를 계속해서 무작정 절약만 하다간 수많은 고정관념에 같 혀버릴지 모릅니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오만하다는 편견을 가지는 바람에 그의 진심을 늦게 알아버렸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일들마다 에너지를 쏟아내기는 힘들겠지만, 누구와 함께 할 것인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생각 에너지를 조금 더 써보면서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 어나기 위해 살아보길 추천합니다 .
이책은 김경일교수 [책읽어주는 나의서재] 추천글 수록하고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고전문학 <오만과 편견>최신번역본입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언제나 최고의 예술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녀의 문장은 정교하고 날카롭다.
r오만과 편견 은 그녀의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계 층에 대한통찰력이 돋보인다." -버지니아 울프(작가)
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다.' - 조앤 K. 롤링(작가)
'제인 오스틴은 그 시대의 사회적 풍속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묘사했다. "오만과 편 견 은 그녀의 뛰어난 인물 묘사와 이야기를 엮어내는 능력을 잘 보여준다."
-조지 엘리엇(작가)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