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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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숲과같다 >
옛이야기가 정말 옛이야기일까?
오랜 세월 강력한 호소력을 지니며 전해 내려온 이야기에는 인간이 수천 년간 쌓아온 상징과 이미저리가 층층이 쌓여 있다.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이야기이자 소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전래 동화를 읽어내야 한다.

1장 쌍년이 되는 건 해법이 아니다 17
2장 소년이 걸어야 하는 자기 몫의 황무지 43
3장 아무 데도 가지 않아도 세상을 바꾸는 여자 59
4장 용은 왜 공주만 잡아갈까? 73
5장 탑에서 나와 광야를 걷는 여자 115
6장 자식은 죽여도 아버지는 못 죽인다 131
7장 백설공주 계모 왕비의 거울 뒤, 그놈 목소리 155
8장 이제는 인간으로 변신할 시간 173
9장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197
10장 뜨개질하는 여자를 두려워하라 205

우리가 알던 예전에 알던 동화가 아니다.
동화속을 새로 해석하는것에 놀랐다.이렇게 새롭다니
푹 빠져서 읽어버렸다.

소녀는 여자가 되기 위해 80음 내면의 숲으로 들어간다 소녀는 여자가 되기 위해 어떤 여정을 걸어야 할까? 조지프 캠벨은 여자는 아무 데도 가지 않 는다고 말했다. "모든 신화에서 여성은 전통적으로 거기, 그 자리에 있습니다. 여성이 할 일은 사람들이 도달 하려고 하는 곳이 바로 자신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신의 특성이 얼마나 놀라운지 여성들이 깨닫는다면, 유사 남성(pseudo-male)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망가뜨 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랑 받아온 전래 동화에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메시지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이야기와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전래 동화 속에 우리가 우리 내면에 새겨진 길을 찾아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전래 동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여성의 성장과 역할, 가부장 권력에 대한 고찰, 현대 사회에서의 성별에 대한 역할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은 우리가 진짜 자신을 찾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재미있고, 조금 낯선 이야기로서 전래 동화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은 내용을 낱낱이 밝혀서 이 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내용과 이제 버리고 새로 써야 할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한다.

옛 여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할 책도, 학교도 없었다. 불가에서, 물가에서, 혹은 뜨개질을 하며 전래동화 속에 지혜와 예언과 과거를 이야기에 담아 전달할 뿐이었다.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특히 여성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옛 여인들이 이야기 속에 숨겨둔 보물을 캐낸다

또한 저자는 전래 동화의 문학적 즐거움을 새롭게 조명하고, 동시에 전래 동화에서 배우는 인간 성장의 비결을 이야기한다. 이 시대, 우리가 여전히 옛이야기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성장의 비결을 아는 것. 그리하여 이제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전래 동화를 새롭게 쓰는 것!

숲속에서 자꾸만 마주치는 친숙한 것들이 궁금해지면, 이제 가시덤불을 헤치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오솔길로 발걸음을 내디딜 시간이다

글이나 영화 속의 어떤 이미지는 읽거나 보면 머릿속에 남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꿈에 거듭 등장한다. 그 중
내 삶에 가장 강렬한 영향을 미친 이미지를 꼽는다면 1990년대에 마주친 엘렌 식수의 글귀였다.
"살은 글이며, 글은 결코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글은 끊임없이 읽히 고, 탐구되고, 추구되며, 창조된다."(<Coming to Writing)>) 여성에게는 그 살이 바로 글이라는 뜻이다. 이 글귀를 읽은 후, 나는 때로 살가죽 아래로 문자들이 흐르는 꿈을 꾸거나, 수많은 눈이 모여서 피부를 뚫고 나 올 듯 꿈틀대는 바람에 아파하는 꿈을 꾸었다

베르트라다는 엄청난 이야기꾼이었는데, 거위의 발처럼 발가락들이 붙어 있어서 마더 구스라는 애칭 으로 불렸다고 한다. 8세기의 여성 이야기꾼을 통해 어 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야기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는 들려줄 때마다 달라진다.

기억의 한계 탓도 있지만, 이야기를 듣는 이들과 상황에 맞추느라 그렇다 그 와중에 이야기하는 사람의 소망과 갈망이 슬그머니 끼어들곤 한다. 물론 기득권의 힘도 개입해서 입맛에 맞 게 바꾸려 든다. 그러나 모든 이야기꾼에게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 그래서 언제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은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던 ㅅ시절에 이야기의 힘은 더욱 강력했다.

사람은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빚어가고, 동시에 다른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드러낸다 이야기밖에 못 한다며 무력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어쩌면 가장 오래가고 근본적인 변화의 힘이 아닐까 . 인간이 오랫동안 공유한 이 야기가 중요해지는 지점이다. 인간은 창작할 때 태양 아 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이미지를가 져와 새롭게 구성하고 조직한다. 그래서 옛날이야기는 줄거리 아래에 층을 이루며 켜켜이 쌓인다. 이런 상징이 그 콘텐츠를 보는 이들, 그 상징을 공유한 이들에게 강력 한 호소력을 지닌다.

우리가 옛날이야기를 계속 읽어야 하고, 옛날이야기들을 불러와 시대에 맞게 다시 읽고쓰 는 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내게 서구의 옛날이야기를 다시 읽는 작업이자, 오랫동안 이야기 속에 억눌렸던 여성들의 살을 쓰는 작업이기도 했다.

새로 읽는 동화책 🧜🏻‍♂️ 인상깊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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