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시커 - 자폐는 어떻게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나
사이먼 배런코언 지음, 강병철 옮김 / 디플롯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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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아이작 뉴턴. 위대한 성취를 얻은 이들의 공통점은 무작위 사건이나 현상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 이상할 정도로 높았다는것이다.

자폐는 어떻게 인류의 진보를 이끌었나
이책은 아마존최고의 과학도서. 반스앤노블 최고의 심리학 도서. 스티븐 핑커 강력추천한 책입니다.

과학의 눈으로 본 인류 진보의 두 날개는 공감과 체계화다 .
'공감'은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잘 설명하지만. 이 능력만으로 인류가 지금에 이른것은 아니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치밀하게 분석하는 '체계화'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도구. 언어. 제도. 법 등 문명의
거의 모든것을 만들어낼수 있었다.
그리고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서로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 저자가 밝혀낸 인류 진보의 비밀이다.
이책은 '자폐는 어떻게 인간의 발명을 촉진했는가 ?'라는 신선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다.

자폐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남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특징이며,
이 특별함 덕분에 인류 문명이 체계화되고 발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정재승 교수(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및 융합인재학부 학과장)

에디슨, 아인슈타인, 비트겐슈타인부터 앤디 워홀, 글렌 굴드까지
이들은 모두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이다

사상 최대 규모인 60만 명의 뇌를 분석한 ‘영국 뇌 유형 연구’를 통해 배런코언은 자신이 던진 질문의 답을 찾아낸다.
이 연구에서 피험자는 SQ(체계화 지수), EQ(공감 지수)라는 두 가지 종류의 설문지를 작성했다. 체계화 메커니즘이 발달한 사람은 SQ가 높게,
공감회로가 발달한 사람은 EQ가 높게 측정된다. 이를 토대로 그는 체계화와 공감 능력이 균형 잡힌 B형, 공감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E형과 극단E형,
반대로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S형과 극단S형 등 뇌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대다수가 공감 혹은 체계화에 각각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 결과는 인간이 자연선택의 압력하에 진화했다는, 즉 각 유형으로 특화된 뇌가 생존에 유리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유형이 다른 유형보다 낫거나 못하다는 뜻이 아니며, 모든 뇌는 다르며 각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때떄로 그런일을 할수 있다고 상상도 못 했던 바로 그 사람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상상도 못 했던 일을 해낸다.
-앨런 튜링 -

공감 능력과 함께 현생 인류를 만들어낸 또 다른 힘 -
'만일 -그리고 -그렇다면 ' 으로 톺아보는 신경다양성의 과학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사건을 다룰 때 보여준 명석한 사고와 탄탄한 논리 전개도 이 패턴을 완벽히 적용한 예다.
예컨대 1화의 ‘다리미 사건’을 해결한 논리도 ‘만일-그리고-그렇다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만일 할아버지가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면,
그리고 그가 고령의 치매 환자이면서, 골절의 흔적도 없고, 사건 발생 이전부터 두통이 시작되었다면, 그렇다면 할머니가 휘두른 다리미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할아버지가 사망했을 것이다.’ 드라마 전체에서 보여주는 우영우의 모습은 만일-그리고-그렇다면의 달인, 즉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의 모범이었다.

그렇다면 뇌 유형과 자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에디슨을 비롯하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앤디 워홀 등이 자폐 성향이 있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서두에서 다뤘던 천재 변호사 우영우, 미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문상태(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유능한 외과 의사 박시온(드라마 〈굿 닥터〉) 등 가상이지만 자폐인의 특성을 잘 표현한 인물도 있다. 세부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 본질과 원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 등 그들이 가진 강점과 자폐 사이에 어떤 다리가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확신한다. 자폐인과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다.”

체계화 메커니즘과 공감회로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의 지배자가 되었을까?
 7만~10만 년 전 촉발된 인지혁명을 통해 인간은 두 가지의 독보적인 능력을 얻게 되었다. 하나는 공감회로다.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이라는 두 가지 채널을 가지며, 전자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생각과 느낌을 상상하는 능력을 뜻하는
 ‘마음이론’의 다른 말이다. 이 능력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만이 상호 간에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고 인류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본다. 

여기까지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저자들과 같은 주장이지만, 배런코언은 한 가지를 더 제시한다.
그는 체계화 메커니즘이야말로 인류 문명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이 능력은 오로지 인간에게서만 발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시스템맹’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하여 여러 장에 걸쳐 치밀하게 논증한다. 체계화 메커니즘의 정수, ‘만일-그리고-그렇다면’이라는 패턴으로 모든 발명과 발견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배런코언은 풍부한 예시를 통해 이 패턴의 강력한 힘을 증명한다. 그리고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체계화 메커니즘이 높은 수준으로 맞춰진 사람의 마음은 자폐인의 마음과 같은 유형일까.

인간의 다채로운 인지능력을 옹호하는 신경다양성의 과학
그렇다면 우리는 자폐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하는가. 배런코언은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자폐를 바라본다. 정상과 비정상,
두 가지만이 존재하는 낡고 부정확한 시각과는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서, 신경다양성은 자폐를 장애라는 틀에 가둬놓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자신만의 장점과 약점을 가진다고 본다. 특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서로 다른 경로로 적응해온 것일 뿐이다.
그는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나무에 오르는 능력을 기준으로 물고기를 평가한다면, 그 물고기는 평생 스스로 멍청하다고 여기며 살아갈 것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요점을 갈음한다. 오랫동안 자폐인을 옹호해온 그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우리 자신을,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다양하고 독특한 성격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책을 읽고나면 자폐인들은 정말 천재같은 사람이란걸 느끼게 된다. 자폐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남다른 독특한 방식이며 이 특별함 때문에 문명이
체계화 되고 발달할 수 있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 와 '틀리다'를 다시한번 책을 보면서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책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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