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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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시대의 어버이요, 국가의 뿌리다. 뿌리없는 나무가 어디 있으며, 이버이 없는 자식이 있겠는가. 노인은 나라를 이꿀어 온 원훈이다. 그리함에도 불구하고 구공화국 정부는 노인이 국가에 짐난 본다고 하여 해마다 경로우대정책을 축소하거나 페지했다. 도대체 지금의 청장년쪽은 그동안 누구의 덕으로 살아왔는가? 우리의 덕에 살았으니 이제 우리를 봉양함이 마땅하다는 말을 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가 바란 것은 그들의 봉양을 받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원훈에 결맞는 대접이었다.
우리 노인들은 그동안 구 공화국 정부에 여러 차례 노인복지정책을 축소하지 말 것과 이것이 어려우면 근로 의욕이 있는 노인들에게 경력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 역시 국가에 폐를 끼치기가 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 공화국 정부는 노인을 위한 지원
을 사회적 비용으로 인식하여 아무런 실질적 개선도 하지않았다.늙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ㅡ노인을위한 나라는 있다 ㅡ

통계청은 2060년에 이르면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43.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노인이란 말이다.

소설『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는 어느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노인 인구가 절반에 이른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사회과학소설(Social Science Fiction)이자 블랙 코미디다.

이 작품은 노인의 성(性), 황혼이혼, 황혼 로맨스, 노인복지, 노인범죄, 존엄사 등 노인에 관한 여러 문제를 다루면서 세대 간의 갈등 치유와 공존을 모색한 휴머니즘 소설이기도 하다.

또한, 미래의 세상을 그린 이 소설은 실은 OECD 국가 가운데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는 오늘의 우리 사회 이야기다. 즉 미래를 보는 창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 알레고리로서 우리 문학계에서 볼 수 없던 전혀 새로운 감각과 스타일의 소설이다.

공화국은 경제 규모에 있어서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국으로 성장했지만, 일자리는 점점 감소했다.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에 반비례해서 자본의 이익은 증가했다. 소량의 기름과 전기만 있으면 기계는 밤낮도 휴일도 없이 돌아갔다.
(89p,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줄 서서 기다리는 노인들의 표정은 지치고 피로해 보였다. 살기 위해 먹는 것이지만, 먹기 위해서 사는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비루한 삶의 모습이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었다. 오늘 심을 한 톨의 사과나무 씨앗도 없는 노인들은 모두 죽음의 긴 줄에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그저 한끼의 메뉴를 궁금해했다.

정성문ㅡ작가소개ㅡ
소설가·여행작가, Homo Cyclingcus
세상에는 Y(why)형 인간과 H(how)형 인간이 있다.
Y형 인간은 사람이 왜 사는지 고민하고,
H형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지를 두고 고민한다.
세상은 H형 인간의 것이다.
H의 세상에서 Y의 인간은, 왜 사는지 고민하느라 소설을 썼다.
그렇게 소설쟁이가 되었는데,
작가들은 어떻게 쓸 것인지를 고민하더라.
이따금 자전거를 타고 백두대간을 오른다.
고통 속에서 그때마다 자문한다.
왜, 왜 오르는지를.
존재의 이유는 존재의 방법에 선행한다.
2021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여행기『백두대간 자전거 여행』, 소설집『욕망의 배 페스카마』가 있다.


인간의 수명이 채 오십도 안되던 시대에 만들어진 전통적인 혼인제도는 인간의 수명이 그 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로 제도의 수명을 거의 다했다.ㅡ(179p, 결혼 정년제)

인간의 평균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긴
지금으로부터 30여년후의 가까운 미래사회를 미리보고 느낀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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