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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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보면서 위트있는 하상욱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어쩜 이리 재미있게 쓸수 있을까 ?


자르면
후회할


하상욱 단편시집 -앞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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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맞는 사람이
한명만 있었으면

-2인이상 주문가능-


특별한 사람들 말고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를 빛나는 위트와 감동으로 경쾌하게 담아내는 시인,
하상욱에게 시는 언제나 일상적인 사람들의 평범한 마음으로부터 비롯한 ‘인용’이다. 그의 시 속에서 모든 보통의 마음들은 서로를 들여다보고 외로움을 잊는다.
이제는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시인’ 하상욱의 짧은 시를 통해, 책 표지에 가볍게 눌린 ‘서울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로 가득한 〈서울 보통 시〉로 당신을 초대한다.

서울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고된 마음은 여전한 것 같다.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마음을 위트와 감동 있는 경쾌한 시로 풀어낸 하상욱의 2013년 〈서울 시〉가 자그마치 10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더 보통의 마음을 노래하기 위한 다짐처럼, 서울 ‘보통’ 시라는 제목을 달고.
하상욱은 이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해도 좋을’ 우리들의 공감 시인이 되었다. 전자책으로 시작해 종이책으로 출간, 수십만 독자들의 마음에 콕콕 박히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서울시 1,2〉 이후 활발하게 대중들과 소통해 왔다.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로: 어설픈 위로받기〉, 사랑 시를 담아낸 〈시 읽는 밤: 시밤〉, 카카오 캐릭터 에세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까지 다양한 책들로 일상의 독자들과 호흡해 왔다. 다양한 방송 출연과 강연 활동으로 책에서 다 내보이지 않던 깊은 속내를 드러내며 우리들의 고상한 체하지 않는 작은 멘토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초심을 잃고 언팔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팔로우 하던 그날의 초심은 어디로 갔나


촌철살인의 짧은 문장과 절묘하게 맞닿는 대구, ‘단편시집 中에서’로 끝나는 하단 제목 스타일은 〈서울 시〉 고유의 것이다. 모두의 평범한 마음에서 ‘인용’해 시를 쓰기 때문에 이렇게 제목을 붙인다는 하상욱의 말처럼, 이번 〈서울 보통 시〉 역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고 평범한 마음들로 가득하다. 고된 삶의 애환을 가벼운 위트와 삼삼한 위로로 녹이는, 우리가 사랑했던 하상욱의 세계로 당신을 다시 초대한다.

“나이만 먹지 말고 영양제도 먹어야 한다”
작은 것들을 위한 공감의 시

공감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작고 평범한 마음을 나누는 것으로도 깊은 공감이 시작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일상은, 공감의 시작점이다.
그러나 일상을 이야기한다고 곧바로 마음에 콕 박히는 글이 될 수는 없는 법.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짧고 위트 있게 일상을 표현해낸 하상욱의 글이 특별한 이유다.
하상욱의 시에서는, 우리가 차마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작은 마음들이 순식간에 제자리를 얻는다. 고매하고 고상하지 않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영역에서
하상욱의 시가 빛난다. 일상부터 인간관계, 회사생활과 지난 세월 이야기까지, 하상욱의 시는 공감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또 나왔네
내 본모습

-뿌리염색-

하상욱의 시는 단지 가벼운 말놀이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상욱의 시는 독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고유한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모양으로 보아도, 내용으로 보아도, 제목으로 보아도 흥미롭다. 디자이너가 딱딱 맞추어 놓은 듯 깔끔하게 떨어지는 단정한 몇 줄은 눈을 사로잡고, 절묘한 대구는 글의 맛을 살리며, ‘나’를 이입할 수 있는 몇 줄의 내용은 ‘신박한’ 제목으로 순식간에 심상을 확장한다. 그의 시를 ‘한국식 하이쿠’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이유다.

서두르지 말자 / 가질 날이 온다 - 하상욱 단편 시집 “노약자석” 中에서

내용의 교훈과 제목의 위트의 결합을 통해 선사하는 공감의 힘이야말로 하상욱의 시가 가지는 힘이다. 내용을 통해 공감하고, 자신만의 제목을 상상하고, 진짜 제목을 맞추어 보는 일은 하상욱의 시를 읽는 즐거운 방법 중 하나다.

샐러리맨 :돈버느라 내 시간이 없음
프리랜서: 내 시간이 없어야 돈 번다

책의 순서인 목차는 그 유명한 ‘목을 차는 사진’으로 대체되어 멀리 차버렸다고 해도, 〈서울 보통 시〉의 시들이 단지 병렬적으로 흩뿌려져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아무 곳이나 펴서 읽어도 곧바로 공감할 수 있는 시를 만나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 볼 눈 밝은 독자들은 〈서울 보통 시〉의 절묘한 순서 구성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 삶의 애환과 회사생활, 다시 시작하는 일상과 응원을 다채롭게 구성한 이번 시집 〈서울 보통 시〉를 각자의 방식으로 음미해보자.

니가 있기에
내가 힘을내
-대출금-

하상욱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또한 시집을 읽는 큰 즐거움이다. 시의 내용을 그대로 살려내는 일러스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유머러스한 작품이다. 오로지 〈서울 시〉 시리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일러스트를 통해 하상욱식 재치와 유머의 진면모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의 시는 모든 사람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 ‘보통 마음’의 굿즈이기도 하다. 우리 마음을 대변하는 시, 유쾌한 일러스트, 하상욱을 대표하는 세련되고 유쾌한 표지를 통해, 우리 수많은 보통 마음들이 이 시집 속에서 킥킥대며 마주치기를 기대한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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