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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서점에 있다 - 일생을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청춘의 독서법 80
센다 타쿠야 지음, 이지현 옮김 / 에이미팩토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서점을 가 본지가 언제던가? 처녀적엔 자주 가지는 않았지만 서점 근처를 가게 되면 꼭 들러 맘에 드는 책을 사기도 하고 어떤 신간 도서가 나왔는지 기분좋게 이책 저책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시집와서도 아이가 있기 전까진 일이 있었으니 서점을 간간히 가는 편이었으나 아이가 생기면서 이 모든 활동은 정지해 버렸다. 예전엔 큰 서점은 아니라도 지금처럼 학생들 문제집만 파는 서점말고 다양면의 도서를 갖춘 작은 규모의 서점이 엄연히 존재했다. 허나 인터넷 시대가 대세인 요즘 그런 서점은 찾기 힘들 뿐더러 책방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곳은 대형 서점 몇 곳 뿐이다. 그곳도 시내 한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서 가는게 용이하지 않다. 대학가 서점은 어떤가? 대학가에 서점이 없어진 지도 이미 오래다. 술집과 카페만 즐비할 뿐.
이런 이유로 파릇한 책 냄새 맡아본지도 오래고 도서관 가 본 지도 오래됐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가 많은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 말엔 100%공감한다. 소설부터 아이도서까지, 전문도서에서 자기 계발서까지, 베스트셀러에서 스테디셀러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방대한 책들이 그곳에서 독자를 기다린다.
저자도 어느 한 순간 읽기 시작한 책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으므로 책과 특히 서점의 장점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이 책 자체가 간략한 독서법을 서술하고 있어 글 자체가 많지 않고 두께도 가벼운 편이라 금방 읽을 수 있었으나 책에 관한 것이라 단번에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보다 읽기의 마치기가 너무 늦어 버렸다. 중간중간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도서를 소개하기도 했으나 주로 일본인이라 조금 편협한 소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읽다 보니 저자가 생각하는 독서법 소개이므로 사람마다 다른 취향법이지만 '책을 찢고 낙서하는 것도 독자의 몫'이란 내용이 있다.
솔직히 나도 저렇게 책을 훼손하는 방법은 선호하진 않지만 줄을 긋는 정도는 허용하는 편이다. 허나 남편은 질색팔색하는 사람이라 구기거나 책에 이름쓰는 것조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을 보면 뭐라고 할지 실소가 나왔다.
아이들을 책읽게 하는 방법은 부모가 솔선수범하는게 최우선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도 집의 좁음을 탓하지 말고 작은 공간이라도 서재를 만들라고 권고하고 있다. 부모가 되고 보니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나 또한 이런 공간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공간이 문제다. 아이들 방을 만들고 보니 서재는 거실밖에 없는지라 현재 심각하게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과 공부는 하라고 한다고 타인의 요구에 의해 절대로 실천되지 못한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동기 부여가 되어야만 신나고 즐겁게 할 수 있다. 학창시절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는 못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책은 내 생활의 일부분이었다. 책이라는 것이 단번에 무슨 성과를 보고 읽는 것은 아니다. 타인과의 삶속에서 혹은 쓸데없는 생각의 꼬리가 나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끌 때 책속의 삶과 그 속의 수많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줌으로써 좌절이 있더라도 덜 아프게 또는 나 아닌 다름 삶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회속의 진정한 일원으로 일조하게 만들어 준다. 방관자가 아닌 방조자의 한사람으로써!
앞으로도 책 읽기를 게을리하고 싶지는 않다. 읽지 않더라도 늘 가까이 두고 함께하는 벗이기를 바란다. 내 인생의 등불이 '책'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