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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04년 12월
평점 :
논어, 맹자, 장자, 순자, 묵자에 이어 불교..,<대학>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연관된 사람들과 사상은 각기 다르지만 신영복 교수님은 모두 '관계론'과 묶어 얘기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이런 사상가들은 모두 새로운 국가 건설이나 혹은 사람들을 통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들의 이론을 펼쳐냈다. 사람들과의 교류, 관계속에서만이 이 일련의 일들이 가능한 것이다.
어렵고 힘든 책이라 2006년에 읽다가 접어 두었는데 2010년이 되서야 다시 펼쳐들고 끝까지 정독했다...
둘때아이를 낳고 친정집이라 시간의 여유가 있었고 소설책보다는 생각을 정리할 뭔가가 필요할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근데 사실 머릿속에 남아 있는 건 별로 없다는...ㅠ.ㅠ...
나와 관게를 맺고 있는 사람들, 내가 누군가의 '관계'속에 속해서 사는 삶...
자신에 대한 성찰과 남들과의 관계..이런 것들이 위대한 사상을 만들어 내고 위대한 사상가를 탄생시키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이렇듯 몇 천년이 흘러도 사람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문명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남는다.
큰 책을 읽었지만 협소한 공간의 나와 그리고 가족, 연관된 사람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천안함 희생자들의 영결식을 보면서 유가족과 같이 울고 있던 내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내가 맺고 있는 사회와 함께 묶여진 사람들의 관계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