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 독자의 괴리???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평도 좋고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책이라 알라딘의 독자들을 믿고 서스럼없이 구입했다... 

음...... 

이 책을 쓴 사람은 자신이 읽은 책의 방대한 양을 어떤 한 주제와 부합시켜 읽는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기 보다는 여기저기서 읽은 것들을 군데군데 긁어 보아 자신만의 책으로 만든 것 같아 읽는 내내 그다지 흥미롭지도  유식(?)함이 부럽지도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한 책이었다...  

소설가 베르베르는 해박한 지식이 어느 한 계층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여러층의 독자를 아우를 정도로 한 쪽에 치우지지 않고 어려운 용어를 쓰더라도 흥미를 유발하게끔 한다....  

그에게는 지식을 풀어내는 힘이 있다.... 

 물론 기본 장르가 틀리긴 하지만......  이 작가는 읽은 책 나열하기 정로로 밖에는 전혀 공감도 안가는 책이었다. 물론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머리맡에 놓여있는 이 책을 볼때마다 다독을 하지 못한 내 자신의 문제가 있으면서도 책 내용보다 주석을 더 열심히 봐야하는다는 사실에 짜증이 날 정도다..  

나는 그저 이 책을 읽은 독자가 모두 만족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 읽었을 때 더한 실망은 없기를 바라면서 다시 책장을 넘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