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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3으로 생각하면 다 달라질 수 있다?' '고작 3가지만 생각한다고 달라진다고?' 의문이 드는 이 책은 300만 독자의 멘토
'사이토 다카시'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 쓴 책이다. 그는 3만 생각하면 보고서를 쓸 수 있고, 영어 단어를 금세 외울 수 있으며, 어려운 책도
술술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3이란 숫자를 친숙하게
사용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선미', '상중하', '금은동', '서론-본론-결론' 등 3으로 나눠진 구조를 쉽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 속에서만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생각했던 3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쉽게 암기를 하기 위해서도, 베스트라 생각하는 리스트를 뽑을
때도, 자기주장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양자택일의 상황보다 둘 사이 절충점이 존재하는 것이 풍부한 생각을 더욱 가능하게
해주고 'A 아니면 B'라는 단순 구조가 아닌 'A와 B 그리고 C' 더 나아가는 'D'라는 확장형까지 다양한 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3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작 3가지'가 아닌 '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양한 3분할법 중 삼색 볼펜으로 일주일을 구분하는 작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가는 '월화', '수목금', '토일'로 나눠 생활하되 대신 '월화'의 일을 '수목은'으로 넘기지 않았다. 흔히 번아웃이라 부르는 소진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비슷한 종류의 일을 하나로 묶어 처리하는
것이 일의 효율성과 자신의 여가생활을 동시에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을 먼저 몰아넣고 나머지 요일을 쉬엄쉬엄
처리한다던지 하면 일주일이 고통스럽기보다는 견뎌낼 만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처럼 창의력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3으로 생각하는 3분할 법은 꽤
합리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3가지 밖에 생각을 못한다면 요약하거나 압축해서 표현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을 생각할 것이고, 3가지나 생각해야
한다면 억지로라도 제3의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3은 덜도 말도 더도 아닌 딱 적당한 숫자임을 알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