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행복은 간장밥 - 그립고 그리운 법정 스님의 목소리 샘터 필사책 1
법정 지음, 샘터 편집부 엮음, 모노 그림 / 샘터사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행복은 간장밥>은 생전에 법정 스님이 남기셨던 수많은 글들을 엮어서 낸 필사 책이다. 필사 책인 것처럼 좋은 글 옆에 빈 여백이 있어 읽고 생각하며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내가 알고 있는 책은 <무소유>가 전부였는데 이렇게 많은 글을 발표하셨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다. 짧지만 강렬한, 때론 소박한 메시지들이 담겨있어 생각날 때마다 쓰며 곱씹을 것 같다.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을 몇 개 필사해 보았다.

 

 

#삶의 여유
그 무엇에도 쫓기거나 서둘지 않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순응하는 것,
그러면서 순간순간 자신의 삶을 음미하는 것.
그것이 느리게 사는 것,
여유 있게 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삶의 귀한 태도이지요. (p. 28)


                                             

너무 바쁘게 살려고만 애쓰는 것은 아닌지 좀 쉬어가도 되는 것은 아닌지 내 몸 상태와 체력을 다시 점검해 봐야겠다고 느낀 문장이었다. 

 

 

#< 텅 빈 충만 > 개정판을 내며
어둔 업은 어둔 결과를 가져오고, 밝은 업은 밝은 업을 가져온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은 세상이냐 어둔 세상이냐는 우리 자신이 순간순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p.104)

작년은 힘든 일이 많았다. 그런 일들은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부분이 있었다. 새해라고 하기엔 벌써 반년이 지났지만 남은 반년은 좀 더 희망차고 밝은 일들만 있길 바라게 된 문장이었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스님이 말들을 읽고 나니 저절로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비록 글을 따라 쓰고 읽는 행동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이 사소한 것들도 젊은 날의 기록이 되어 추억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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