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다 읽을 거야 일력 - 빈 책을 채우자 나의 이야기로
임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으로 향하는 매일은 결국 나를 읽는 일상에 가깝다는 작가의 말이 유독 마음에 오래 남는다. 한 페이지씩, 한 챕터씩 넘기며 숫자보다 오늘의 문장을 고르고 그러다 마음이 멈추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하루의 속도가 달라진다.


임진아의 <2026 다 읽을 거야> 일력은 단순히 날짜를 표시하는 도구가 아니라, 바쁘다는 이유로 흘려보낸 시간을 다시 붙잡아 주는 작은 멈춤의 장치처럼 느껴진다. 뺴곡한 일정으로 가득 찬 캘린더를 보다가 이 일력의 한 장을 넘기면, 잠시라도 나에게 시선을 돌리게 되고, 오늘을 어떻게 살아냈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일력 속 짧은 문장들은 떄로는 다정하게, 때로는 단단하게 하루의 마음가짐을 바로잡아 주며, 지나치기 쉬운 사소한 순간들의 가치를 다시 일꺠워 준다. 그래서 이 일력은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는 도구를 넘어, 나를 천천히 읽어내는 조용한 기록장. 이곳에 나의 마음도 적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