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참 많이도 읽었구나. 따져보니 86권이나 읽었다.
그중 특별히 마음에 남았던 책들을 여기에 적어본다.
비문학, 문학 각각 네 작품씩 선정해보았다.


·비문학·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정하늘)
     양서는 독자의 식견을 넓혀주는데, 이 책이 그러한 책이다.
     세계의 주요 국제 정세를 돌아보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을 분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조심스레 예측한다.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한 번의 독서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에 구매하여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 세 번에서 다섯 번을 읽어볼 예정이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무소유,아름다운 마무리(법정스님 산문)
     삶의 어느 순간 떠올라 다시 펼치게 되는 동반자 같은 책.
     감동과 깨달음을 주고, 숙연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슈테판 츠바이크)
     문학사에 위대한 이름을 남긴 발자크는 그의 명성과는 다르게 속물적인 야심과

     엉터리 사업 기질로 곤경에 처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걸작을 써 내려간 그의 인생이 소설처럼 느껴진다.
     비문학을 문학 작품처럼 느껴지게 하는 츠바이크의 글솜씨 또한 대단하다.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 스티븐 네이페 )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반 고흐의 인생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사서 보았는데,

     돈과 시간만 낭비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그 속에서 그의 삶의 발자취를 세밀하게 따라가다 보면,

     인간적인 반 고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그의 최후와 관련된 사건까지도 밝혀준다.  
                                        
     

    

                     
·문학·


시스터캐리(시어도어 드라이저)   
     도시에서의 성공을 꿈꾸는 주인공 캐리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교양있고 기품이 넘치는 허스트우드라는 중년의 남성이

     어떻게 허물어져 가는가에 대한 묘사가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 번 누른다,이중배상(제임스 M. 케인)
     동서문화사에서 출간된 이 책에는 표제작과 이중배상, 두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두 작품 모두 사랑과 범죄가 뒤얽힌 이야기 뒤에 묘한 여운을 남기는 공통점이 있다.

     범죄 소설의 걸작이다.

끝없는 밤(애거서 크리스티)
     애거서 크리스티의 수많은 작품 중 손꼽히는 걸작이다.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추리적 요소보다는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서,
     음울하면서 회상적인 분위기 속에 벌어지는 사건과 결말이 적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죽음의 키스(아이라 레빈)
     주인공의 범죄 행각과 음모를 따라가며 느끼게 되는 서스펜스가 일품이다.
     작가 나이 스물세 살의 데뷔작이라는 것에 놀랐고 이토록 뛰어난 작품이

     국내 주요 출판사들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것도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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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 부유한 삶을 거부한 고뇌의 작가 문학의 이해와 감상 73
정창범 지음 / 건국대학교출판부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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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삶과 작품 비평을 살펴볼 목적으로 구매한 책이었으나 실망스러웠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작품 세계,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톨스토이의 생애는 간결하면서도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2부 톨스토이의 사상은 여러 작품들 속에 있는 문장들을 단순히 발췌된 인용문으로 대체 해놓아,

사상의 깊이에 대한 탐구는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3부 톨스토이의 작품 세계는 그의 장편 대표작 세 작품.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부활'을

요약만 해놓고 있어, 작품 분석에 대한 기대는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머릿말에서 저자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비교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고,
건국대학교 출판부에서 그 기회를 주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 저자의 초기 의도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듯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저렴한 가격과 얇은 분량 덕분에 톨스토이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입문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학의 이해와 감상이라는 시리즈에 걸맞는 내용에는 모자른다는 생각이다.
무료 배송을 맞추려고 저렴한 이 책을 함께 구매했던 나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바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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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더스의 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13
위더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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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은 몰아치는 눈보라와 같고 냉정함은 교회의 차디찬 돌바닥과 같다.
아름다운 수채화풍 삽화는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금박을 입힌 책의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품위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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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의 랑데부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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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와 제임스 케인의 작품을 접하고 나서 읽어보니 실망스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예측 가능한 전개와 진부한 내용으로 인해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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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모네 갤러리북 시리즈 3
김영숙 지음 / 유화컴퍼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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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을 펼쳐본 책이다. 모네의 대표작들을 생생한 색감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건 도서관이었는데 반고흐의 작품을 다룬 책이었다.

아무 생각없이 펼쳐본 책 속의 그림들은 내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고흐의 그림이 이렇게 화사하면서 강렬한 색감을 가졌었던가?

그동안 내가 보아왔던 반고흐의 그림들은 도대체 무엇이었단 말인가?

알라딘에서 검색하여 찾아보니 시리즈로 있는 책이었고,

그중 평소 인상파 화가들 중에서도 좀 더 관심이 있었던 모네를 주문하였다.

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미술 서적들은 원작의 질감과 색채를 잘 나타낸

뛰어난 인쇄 품질이 장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품 해설 부분을 줄이고 작품이 한 점이라도 더 수록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의 해설도 나름의 가치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술 서적의 해설들은

종종 현학적이거나 지나치게 주관적인 해석에 치우친 경우를 본 적이 많았다.
특히 이처럼 인쇄 품질이 뛰어난 화집이라면 더욱 작품 자체에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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