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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귀신학교 - 저승사자 어둑이 ㅣ 큰곰자리 저학년 1
천미진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25년 1월
평점 :
천미진 작가님의 글에 윤정주 작가님 그림의 어린이 동화라니, 안 볼 수 없는 책이죠? <매화귀신학교>라니, 어떤 판타지 속에 으스스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책이었어요! 저학년 큰곰자리 시리즈를 새롭게 단장하며 내놓은 책이랍니다.
세상이 바뀌면 귀신도 달라져야지. 어떻게?
참되게, 바르게, 새롭게!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매화귀신은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어린 귀신들을 가르치려 매화귀신학교를 세웠어요. 사람들과 서로 괴롭히지 않고 조화롭고 평화롭게 사는 법을 가르치려구요. 달걀귀신, 물귀신, 처녀귀신, 변소귀신… 온갖 귀신 아이들이 다니고 있지요.
그중 저승사자 어둑이는 늘 꾸무럭대기로 유명해요. 모름지기 저승사자라면 시간을 잘 지켜야 하는데 만날 지각이라니요. 매회귀신학교에서 배우다 보면 어둑이도 바뀔 수 있을까요? 그 와중에 매화마을에는 무시무시한 이무기까지 가나타는데… 과연 어둑이는 눈앞에 닥친 위기를 빠릿빠릿하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귀신들을 모아 가르치는 학교가 있고, 그 학교의 교육목표는 사람들과 조화롭게 사는 것이라니, 참 재미있는 설정이죠. 변소귀신은 더이상 더러운 변소에 숨어 똥냄새를 풍기지 않고 청결하게 살아가며, 여우귀신도 더 이상 사람의 간을 빼먹지 않는답니다.
익숙하지만 조금씩은 달라진 착한 귀신들이 참 귀엽고 친근하게 느껴져요. 저승사자다운 저승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어둑이의 모습, 서로 놀리고 장난치는 귀신 친구들의 모습은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 같아 아이들이 공감하며 볼 수 있을 것 같고, 엄마로서 응원하며 보게 된답니다.
귀신학교라는 판타지 공간이 주는 매력도 대단해서 다음편을 기대하게 되네요. 카리스마 있는 교장 선생님 매화귀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100년간 인간이 될 기회를 포기하고 여우꼬리를 꺼내는 구미호 선생님은 마치 호그와트의 덤블도어 교장과 맥고나걸 교수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윤정주 작가님의 그림으로 더 생동감 있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살아난 캐릭터들도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구요. 이번 편의 주인공은 저승사자 어둑이였지만, 다음 편의 주인공은 또 다른 친구가 이어간다 하니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