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즘 - 일의 불안과 의심을 넘어 나아가는 법
김재산 지음 / 김영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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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에서 35년 마케터로 지내며 프로중의 프로에게 부여되는 마스터로 임명된 김재산 프로가 풀어내는 프로 지침서.

같은 직종을 희망하는 취준생으로서 동경의 마음 반, 배우고자 하는 마음 반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프로'라는 말이 과거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오늘날, 예전에 이보영 주연의 드라마 '대행사'에서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하던데, 그 장면을 보면서 호칭이 주는 힘을 느꼈다. 프로라는 호칭이 경험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전문가라는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에 비유해 프로가 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나는 프로의 정의가 모호해지는 세상에서 새로운 '프로 정신', 내 맘대로 줄인 말인 '프로이즘'을 제시하고자 한다. 프로이즘은 단순한 전문가를 넘어서,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프로의 직무 기술서'이다."


프로의 직무 기술서라는 명칭에 맞게 이 책은 프로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자격과 훈련 방법 등을 제공한다. 비단 마케터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자신이 종사한 영역에서 프로가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는 게 마인드셋을 하기 좋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프로의 자격 중 하나인 통찰력, 창의성에 관한 부분이었다.


"세상 모든 지식을 통달한 인공지능과 통찰력을 갖춘 인간의 질문이 합쳐지면 안류는 또 한 번 크게 도약할 것이다. 인간에게는 지식보다 질문이 훨씬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현시점에 프로가 갖춰야 할 통찰력을 강조하며, 인공지능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 역시 주어진다. 챗GPT를 사용했다면 알겠지만, 같은 내용의 질문이라도 단순히 질문만 하는 것과 전제를 깔아놓는 질문의 답변 퀄리티가 달라진다. 프로라면 질문 하나를 하더라도 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와닿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느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목표는 '새롭고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라서 이 두 쟁점에 간혹 다툼이 발생한다"


마케팅 공모전에 나갔던 나의 경험이 떠올랐다. 당시 팀원들과 '신박한 캠페인', '새로운 캠페인'에 대한 논의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라는 마케팅의 본질을 잊고 부수적인 것에 더 집착을 한 것 같다. 창의성에 대한 내용은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리며 읽다보니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이외에도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읽는 사람에 따라 인상적인 부분이 각자 다를 듯 싶다.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로 나아가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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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간과 만나는 법 - 강인욱의 처음 만나는 고고학이라는 세계
강인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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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진정한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책.

유물 발굴 현장의 생생한 모습부터 현재 고고학의 위상까지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고고학 개론서.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건 고고학을 향한 역설적인 시각이었다.


▶타임슬립 콘텐츠

수많은 타임슬립 콘텐츠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과거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실에서 도피하고자하는 욕망이 반영된 것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타임슬립 콘텐츠를 보면 과거를 바라보는 우리의 양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타임슬립 콘텐츠는 '미개한 과거와 최신식 정보를 가진 현대인', '어두운 현재에서 벗어나 찬란했던 과거로 향하는 현대인' 이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이는 과거를 원시적으로, 또는 찬란하게 보는 양면적인 우리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

즉, 고고학의 연구 분야인 고대인들의 모습을 찬란하게, 또는 원시적으로 바라보는 역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발굴의 역사

경주 대릉원 대표 유물인 천마총과 황남대총.

대릉원에는 천마총과 황남대총 말고도 수많은 고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 고분들은 보존을 위해 발굴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그 고분을 발굴한다면 천마총과 황남대총 못지 않은 유물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희귀한 유물이나 유적이 발견되면 빠른 시간 안에 발굴 작업을 하는 것이 고고학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발굴하지 않음으로써 유물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고고학의 역설.


▶고고학과 건설업

"고고학과 경제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 성장한다는 것이다. 고고학 유적의 보존을 우선으로 하고 그 때문에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의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면 궁극적으로 문화재를 보존하고 관리할 경제력이 없어지고, 이는 결국 고고학 유적이 방치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P.226


국가의 힘은 자국의 역사를 보존하는 역량에서 나타나고,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공존 관계. 이 대목에서 건설현장에서 갈등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갖춰야 할 생각과 태도를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가짜와 복제품

"복제품이야말로 소중한 유물을 잘 보존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진짜 유물과 역사를 알려주는 선한 역할을 한다" P. 302


가짜와 복제품은 다르다. 가짜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악의적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이 복제품이라고 하면 흥미를 잃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부득이한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복제품은 필요하다.

또한, 복제품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뀔수록 유물의 보존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고고학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한 번 정립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 생생한 사례와 현장 사진이 이해를 도와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고학이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고고학이 미래 지향적인 학문인 이유는 다양한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행동과 생존을 위한 방법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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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최은미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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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담은 잔잔한 분위기의 내용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나 세밀한 감정 묘사 덕분인 것 같다.


촘촘한 감정묘사에 코로나라는 현실성이 더해지니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감정선이 설득력을 갖게 된다. 이미 몇 년간 겪어왔던 격리 생활, 코로나 블루, 개인간의 격차를 우린 알고 있기 때문에 인물들이 갖는 감정에 의문을 갖지 않게 된다.

수미가 코로나에 걸려 격리되면서 수미와 나리의 다른 점은 점점 더 선명해져간다.

수미를 견뎌야 할 때 나는 오종수를 생각하곤 했다. 오종수를 그리워했다. 편하고 만만하고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내 남편 종수.

"술에 취하면 자신처럼 엉망인 여자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 거냐고 중얼거리던 수미였고 사랑하는 남자와 사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던 수미였다. 자신에게 총이 있다면 누군가를 죽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할 거라고 말하던 수미. 김서하의 엄마"


나리가 거실을 깨부수고 있는 수미로부터 서하를 격리시킨 일 이후로, 수미는 나리가 자신의 확장인 서하와 자신을 갈라놓았다는 생각 때문에 적대심을 가진다.

수미는 서하를 서하로 여기지 않았다. 자신의 확장으로 여겼다.


너한텐 아마 안 좋은 남자애들이 다가올 거야. 너는 누구를 만나도 그 결핍을 채우지 못할 거야. 너는 좋은 배우자를 고르지 못하겠지. 너한텐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될 거야. 그런 건 하지 마. 거기엔 가지 마. 그건 너무 위험해. 제발 나를 안심시켜줘.


나를 힘들게 하지 말아줘.


수미가 있는 세상에서 서하는, 웃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경멸하고 싶어졌다. 어쩌면 예전부터 경멸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딸의 세상을 최선을 다해 좁게 만들어온 여자의 면상을 쳐다보았다.


서로를 경멸하던 이들의 관계 회복 과정 역시 매끄럽다.

서하를 보고 있는 어른이 너뿐이 아니라고, 너만이 아니라고, 가족이어서 해줄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받아들이라고, 가족이 아니어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믿어보라고, 가족 아닌 그이들이 저기 있다고, 수미가 체감할 때까지 나는 언제까지고 말해줄 수 있었다.

<마주>가 소중하게 읽혀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어느덧 먼 옛날 이야기가 된 것 같은 코로나 유행 초기의 일들, 그리고 그 속에서 극대화되는 개인의 불안함.

마주 볼 수 없는 시기이기에 더더욱 마주봐야 하는 시간. 

나는 다른 사람의 신발에 발을 넣어본 적이 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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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시나공 총정리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8절) - 핵심요약 + 기출문제 + 모의고사 + 암기프로그램 + 기출CBT + 동영상강의 ㅣ 2023 시나공 컴퓨터활용능력
길벗R&D.강윤석 외 지음 / 길벗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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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활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요약 정리도 잘 돼있고 무엇보다 직접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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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 아버지, 당신은 사랑이었습니다
최선겸 지음 / 파지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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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 읽고 난 뒤 감상을 쉽게 적을 수가 없었다.


도입부는 호스피스부터 임종까지 모든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이 느껴지면서도 들이닥치는 현실 때문에 마냥 목놓아 울 수 없는 상황이 지독히 현실적이다.

영정사진과 장례 준비, 이제 더 갈 일이 없는 호스피스에 가서 서류를 처리하는 등 장례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지만 한편으로는 슬픔을 추스르고 이제 소중한 사람이 저신의 옆에 없다는 것을 서류로 확실히 해나가는 과정이 슬펐다.


각자 자신의 슬픔을 다루는 법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저자의 동생들, 아버지의 형제들은 저자와는 달리 슬퍼보이는 기색이 별로 없다. 게다가 일부는 마치 잔칫집에 온 것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친인척, 혹은 지인의 장례식장에 갈 때마다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다. 1년에 많아야 두 세번 보는 이들의 죽음조차도 너무나 슬프게 다가왔는데, 그에 비해 그들의 형제, 자매, 친척들은 덤덤해 보이기도 했다. 어릴 때는 그 모습을 보고 너무하다, 매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장례식장에서 모든 과정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에도 화장을 하고 납골당을 가는 등 고인이 마음 편하게 갈 수 있게 속으로 슬픔을 추스르는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도입부가 지나서는 저자의 유년시절부터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부모님의 보호를 받던 입장에서 부모님을 보호할 사람이 되는 과정이 자식 입장으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지칠 때 말을 곱게 하지는 않았는지,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였는지 생각하게 되고, 반성도 하게 된다.


*파지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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