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을 알고 차트를 읽으면 주식 시장이 보인다
이토 토시히로 지음, 김진수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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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12월 초 갑자기 발령된 계엄령은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정치, 사회적으로도 물론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도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등 국제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데 반해 안그래도 약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시장은 12/3 일 이후 238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일주일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시장은 오늘 반등으로 2417선을 회복했지만 앞으로 원화약세와 더불어 어디까지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렇게 변동성이 극대화될때는 관심을 꺼놓는게 최선이지만 한편으론 기술적 분석에 대해 공부가 되는 부분도 있어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이번 책은 기술적 분석 중 캔들과 차트에 대해 다룬 '캔들을 알고 차트를 읽으면 주식시장이 보인다'란 책이다. 저자는 1996년에 투자정보 서비스를 설립하고 기술적 분석에 대해 연구해온 일본의 기술적 분석 전문가로, 이번 책에서 캔들의 기본과 함께 전환패턴과 지속패턴, 캔들패턴의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하우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의 가장 큰 발견은 갭의 재해석과 특정 기간내 캔들의 움직임을 종합한 분석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추세 전환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지지나 저항을 돌파할때 나타나는 돌파갭, 추세 형성의 중간지점에서 자주 나타나는 진행갭, 시장의 마지막 단계에서 기세가 소멸할때 나타나는 소멸갭 3가지로 정의라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기존에 알고 있던 갭 메움 혹은 갭 되돌림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라 주의깊게 읽었다. 한편 지금까지 개인적으론 특정 캔들패턴에 대해 일봉 또는 분봉 등에서 보여지는 움직임을 근거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이 책을 읽고보니 캔들을 형성하는 기준 기간은 상대적이기에 시작과 끝을 다르게 하면 실제 나타나는 캔들과는 다른 캔들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일간에 걸쳐 나타난 샛별형 패턴을 일봉 하나로 압축해 본다면 아랫꼬리 양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간단한 원리인데 그동안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실소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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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 입성 마지막 기회가 온다 - 빅데이터로 짚어낸 다시 오지 않을 부의 타이밍
삼토시(강승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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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올해 강남 일부 지역을 기준으로 집값 상승의 불씨가 다시 지펴지나 싶더니 2단계 스트레스DSR의 시행 등으로 잦아든듯 싶다. 한편 많은 이들이 미국 대선과 그에 따른 국내 금리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사이, 엊그제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내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선도지구'가 선정되었다. 금리인하 및 공급절벽으로 인한 상승 전망과 경기불황,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하락 전망 중 집값의 향방은 과연 어느 쪽일까?

추세가 정해지지 않은 지금,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어느 한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네임드 고수 삼토시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상급지 입성 마지막 기회가 온다'라는 다소 비장한(?) 제목으로, 과거 부동산 데이터의 창의적 분석을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온 그의 의견이 궁금해 이번 책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이번 책에서 지난 2008년과 2022년 부동산 시장 비교를 통해 비슷한 점들을 복기해본다. 이어 과거 헬리오시티 입주 시점 서울 부동산 가격이 눌림을 받았던 것을 지적하며 역대급 입주를 앞두고 있는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인해 서울집값이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공급부족과 금리 인하 등 여러 여건의 교집합으로 인해 집값은 결국 중장기 적으로 오버슈팅할 것을 예견하며, 우리나라도 결국 선진국들처럼 집값 초양극화 시대로 돌입하리라 전망한다. 이어 부산, 대구, 대전, 인천 등 여러 지방도시에 대한 개략적인 분석을 통해 비싼 서울 집값에 좌절하지 말고 다른 도시로 눈을 돌릴 것을 권유한다. 마지막 장에선 전통적인 입지의 요건인 직주근접, 호재, 학군, 병원, 백화점, 신축 등으로 각 지역별 유망 단지를 소개한다.

저자는 이번에도 참신한 지표를 몇가지 소개했는데, 개인적으론 가계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비율 그래프가 가장 인상깊었다. 기존 주택부담지수와 비슷한 개념이나 이보다 쉽게 이해되고 PIR 등에 대비해서도 이해가 좀 더 쉬웠다. 한편 서울 강남과 경기도 수지(분당) 집값 흐름이 비슷하다거나 서울 대비 인구 유입이 많은 인천 등을 유망하게 본 점과 낙폭과다인 대구를 유망 투자처로 꼽은 점도 인상깊게 보았다. 지금 시점에서 중장기적 집값 상승론과 그 근거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상급지입성마지막기회가온다 #삼토시 #강승우 #위즈덤하우스 #부동산 #투자 #고소득 #인구유입 #인천 #송도 #영종 #분당 #수지 #대구 #집값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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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거울 - 40년 경제학자가 전하는 삶과 투자의 지혜
김영익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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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유튜브 등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경제학자나 경제 관련 전문가분들이 많다. 서강대 김영익 교수님도 그런 분중의 하나로, 9.11과 2008년 금융위기, 2020년과 2022년 시장 급락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해 '닥터 둠'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굉장히 다작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저자가 이번에 '부의 거울'이란 책을 새로 출간한다고 해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저자는 거시경제 전문가인만큼 평소 각종 경제지표에 대한 내용을 많이 언급하는데, 특이하게도 이번 책은 평소 저자의 스타일인 딱딱한 내용보다(?) 개인사나 경험에 기반해 삶과 철학을 논하는 에세이 같은 느낌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인생, 철학, 투자 및 각종 경제지표 등 여러가지 주제를 저자의 과거 경험과 방대한 지식을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저자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 고된 사회 초년병 시절, 대중과 다르게 생각하며 맞추었던 시대의 변곡점들,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일화 등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도 모르게 삶과 투자에 대한 관점을 조금씩 배워가게 된다.

에피소드별로 소주제를 두어 전반적으로 가볍게 술술 읽을 수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어떤일의 양면을 두루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관점이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저자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계량경제학자이면서도, 신뢰에 대한 이야기와 로버트 쉴러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학과 심리학의 조화 및 그 중요성을 주지한다. 계량경제학은 수학이나 통계를 활용해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임에도 저자가 대중의 심리를 주요시한 측면은 최근 가난한 찰리의 연감에서 읽었던 것과 유사한 내용이라 그 부분을 떠올리며 읽었다. 이 외에도 소비지연이 막스 베버가 주장한 금욕적 칼뱅이슴에 의한 종교적 헌신과 닿아있다며 잘 알려진 마시멜로 실험과 비교해 사회학과 심리학 두 관점에서 비교한 설명은 사물의 한면만 보는데 익숙한 나에게 깨우침을 주었다. 40년 경제학자의 삶과 경험, 경제와 투자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경제에 대한 지식도 스며들듯 배울 수 있는 이번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부의거울 #김영익 #한스미디어 #경제학자 #경제 #경제지표 #거시경제 #인생 #철학 #삶 #신뢰 #심리학 #성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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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물결, 2050 미래도시 서울 미래도시 보고서 1
변미리 외 지음 / 서울연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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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도시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는게 어느덧 일이 되었다. 에드워드 글레이저,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의 책을 읽고 점점 더 도시가 발달하며 앞으로도 도시 집중, 거대화는 계속될 것이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유현준 교수의 책을 읽고선 살기 좋은 도시, 인간을 위한 도시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또한 모종린 교수의 책에선 로컬의 힘에 대해 생각해보고 ~리단길이 뜨는 이유에 대해서도 되새겨 볼 수도 있었다. 이렇게 이런저런 다양한 생각들을 접했지만 현재 도시속 개인의 삶은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지, 특히 서울의 방향성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있어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변화의 물결 2050 미래도시 서울'이란 책이다. 도시 연구측면에서 서울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자리잡은 서울연구원의 연구원들이 지난 10년간 SNS를 분석과 서울시민 1,500여명에 대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서울과 서울시민의 삶이 어떻게 변화해갈지에 대해 예측해본 결과물이다. 평소에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책이라 어렵사리 구해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서 언급되는 주제들은 인구 감소, 노동 계층 급감, 1인가구증가, 외국인 비율 증가, 도시 빈곤과 불평등, 기후변화, 혁신 기술의 보급 등 다양하면서도 현시점에서도 한번쯤은 들어본 내용들이 많았다. 대신 이번 책에선 정확한 수치를 기반으로 여러 도표와 그래프 를 동원해 이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전달한 점이 인상깊었다.

이렇게 제시되는 내용은 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반면, 변화될 미래상으론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어 조금은 우울하기도 했다. 가령 키워드별로 뽑아본 트렌드를 보면 가족개념이나 구성원, 성역할에 대한 변화처럼 중립적인 가치 인식의 변화에 대한 내용도 있으나, 범죄,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극단적 개인주의화의 심화로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고독한 생활이 늘어나며 폭력성이 증대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러한 여러 요인의 조합으로 인해 세가지 부류의 계층이 생겨나며, 희망을 잃은 일부 계층은 수동적이고 숙명론적인 삶의 태도를 지니게 될 것이라 유추하는 등 굉장히 어두운 미래가 그려진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이 향후 미래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는 점도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어쩌면 미래상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SF 영화속에 그려진 내용들을 베이스로 하다보니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결과가 연출된 건 아닐지도 궁금했다. 결과적 측면에서 약간의 의문은 있지만 SF 미디어를 이용해 미래상을 그려보는 방법론 자체는 굉장히 참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30년 뒤 미래 서울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이에 대비해보고 싶은 분들께 이번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변화의물결2050미래도시서울 #변미리 #김묵한 #황민섭 #김해란 #박은현 #김승겸 #이호영 #오수길 #서울연구원 #미래 #서울 #도시 #2050 #인구감소 #세계화 #사회변화 #일상 #신인류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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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 데이터사이언스랩 외 지음, 전선영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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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빅데이터와 AI란 거대한 시류의 변화에 휩쓸려 자의반, 타의반으로 관련 공부를 한지 꽤 흘렀다. 그렇다고 업무가 확 바뀐건 아니고, 맡아서 수행한 일들은 원래 그대로이지만,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어깨너머로 많이 배우고 교육도 열심히 들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그덕에 꽤 아는 것도 많아졌다. 대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걸 모아 조합하다보니 구멍이 많아 틈틈히 정리해가며 쌓아올릴 필요성을 느낀지 꽤 돼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란 책이다. 앞서 말한대로 내가 쌓아온 데이터에 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그간 접해온 노무라 연구소 발간자료들이 꽤 꼼꼼히 잘 정리되어 있었기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 읽어 보았다.
저자는 노무라 연구소 내 데이터사이언스랩이란 조직으로 일반적으로 컨설팅과 IT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연구소에서 전사적으로 데이터 사이언스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라고 한다. 책은 우선 데이터 사이언스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다이내믹 프라이싱, AI발주, 피플 애널리틱스와 같이 현재 쿠팡이나 아마존, 우버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우리 실생활과 굉장히 가까운 기술들임을 주지한다. 이어 모집단과 표본부터 정규분포 등 통계의 기초개념, 회귀분석, 결정트리, 클러스터링같은 머신러닝부터 자연어처리, GPT-3과 같은 최신 AI 기술까지 소개한다. 이러한 배경이론을 기반으로 현실에서 어떻게 데이터 분석을 하는지 과정을 살펴보고, 아직 데이터 분석에 대한 이해도나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기에 현실에서 겪는 어려움등에 대해 살펴본다. 마지막으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된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사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고 이 길을 걷기위해 필요한 자질이나 함양해야할 기술들에 대해 알아본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꽤 공부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책을 읽음으로써 주성분 분석, 베이즈 네트워크, 프로펫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채워넣게 되었다. 또한 전처리가 8할, 아주 적은 데이터로 굉장히 많은 예측을 기대하거나, AI면 99~100%의 정확도를 기대하는 관리자들 등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극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전체적인 틀을 훑어보고 한번쯤 간접경험을 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번책. 강력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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