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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투쟁 - 청년, 그들의 연대에 홀로 맞서다
정태현 지음 / 열아홉 / 2022년 9월
평점 :
절판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마이 투쟁은 청년 작가가 쓴 여행 에세이를 대표 진보언론사 중 하나인 오마이 뉴스에서 표절한데 대해 투쟁한 기록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의 첫 책인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 라는 책이었다. 첫 출간 후 한참동안 인기가 없었지만, 어느순간 입소문을 타고 소위 역주행하여 베스트셀러 작가의 꿈을 꾸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한 인터넷 포털에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 걸 보고 동질감에 글을 읽어 보았는데 본인이 쓴 내용이 일부 그대로 도용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거대 언론사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시정을 요구하는 1인시위등 여러가지 저항을 시도했다고 한다.
나도 신문을 매일 보며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보는데 특이한건 같은 날이나 이튿날 비슷한 기사가 다른 신문에 실리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인지 인터넷 뉴스기사에는 연관기사로 링크가 많이 걸리고, 실제 클릭해보면 연관기사지만 추가되거나 상세한 내용은 없고 사실 방금전에 본 기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기사를 본적이 무수히 많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선 여러가지 다양한 기사를 접하고 싶은데 천편일률적인 기사를 보고 있으면 공동으로 기사를 쓰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기자들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시간, 인력, 비용이 부족하거나 하니 공동으로 십시일반 기사를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1인 창작물인 여행기를 그대로 표절하는건 조금 다른 얘기로 들린다.
'오마이 뉴스'라고 하면 내가 대학때쯤부터 이름을 들었으니 적어도 10, 20년은 된 꽤 연혁이 있는 언론사로 알고 있다. 인터넷 매체가 우후죽순 처럼 생겨났다 영업이 안되고 가짜뉴스 등으로 또 우후죽순 사라지는 요즘. 장기적으로 독자에게 신뢰를 얻고 함께하는 언론사가 되기 위해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혼자 힘으로 거대 언론사에 맞서 올바름에 대해 투쟁하는 저자의 노력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