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최고의 작품 - 어른아이의 성장동화
나나 지음 / 채문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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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이로 시작해 어른으로 자란다. 하지만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는, 정확히 정해진 기준은 없다. 법적으로 20살이 지나면 어른으로 인정받을 뿐이다. 하지만 나이-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모두 다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그렇게 아이의 맘을 지닌 채 외적으로만 어른이 된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어른 아이'라고 부른다.

어른 아이의 특징은 독립성이 결여되어 있다. 요즘 캥거루족이란 말이 많이 들리는데, 이는 비단 아이때문만은 아니다. 사회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부모가 아이를 어른으로 키우지 못한 책임도 있을 수 있다. 특히 부모는 아이를 양육하면서 많은 것을 투영하게 되는데, 아이의 인격위에 부모의 바램이 투사되면 아이는 본질적인 자신을 찾지 못하고 부모의 바람을 껍데기처럼 입고 자라난다. 이 또한 어른 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시대 부모님은 가족을 위해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살아오셨다. 본인 먹고싶은것, 입고 싶은것, 하고 싶은것을 모두 배제하고 오직 자녀들만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그렇게 살아왔다. 부모님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은 별개로 하고, 그러다보니 여기서 생긴 부작용이 부모님들의 바램이나 꿈, 삶의 희망은 자녀에게 고스란히 투영된다. 따라서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성인이 될때까지 20년간 마음속에 각인하고 사회로 나온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많은 아이들이 인지부조화로 인한 괴리로 혼란을 겪는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은 나나의 여정을 통해 그 고난의 과정을 살피고, 결국 그냥 '나'란 존재가 축복받은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우리 모두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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